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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조선왕조의 상징적 문화유산, 종묘와 종묘제례

by 휴식같은 친구 201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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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상징적 문화유산, 종묘와 종묘제례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품위와 권위는 무엇보다 조선왕조 5대 궁궐에서 나오고, 조선왕조 500년이 창출한 가장 대표 유형 문화유산은 종묘이다"

유홍준 교수(전. 문화재청장)의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서울편]에서 종묘에 대해서 평한 내용입니다.

 

그는 이집트 핫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로마의 판테온, 중국의 천단, 일본의 이세 신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바로 조선의 종묘라고 말합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1997년 종묘를 관람한 후, 15년이 지나 가족을 대동하고 다시 찾은 곳이 종묘라며 "한국인은 이 건물에 감사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합니다.

 

종묘의 건축미학100m가 넘는 맞배지붕이 20여 개의 기둥에 의지해 대지에 낮게 내려앉아 불가사의할 정도로 침묵이 감도는 공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누구나 정전 앞에 서면 경건해지고 신비로움에 빠지게 되죠.

 

종묘 입장료는 25세 이상 64세 이하까지는 1,000원이고, 그 외에는 무료입장입니다.

참고로 4대궁 및 종묘 입장이 가능한 통합관람권은 10,000원으로 3개월 간 5곳을 모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종묘관람 시간3월 ~ 9월은 09:00 ~ 18:00, 10월 ~ 2월은 09:00 ~ 17:30까지입니다.

6~8월은 18:30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매표는 관람 1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종묘 휴관일 매주 화요일이고, 주차장종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종묘주차장 이용요금은 24시간 운영하며, 5분당 400원(1시간에 4,800원)입니다.

장애인, 유공자는 80%, 경차 및 저공해차는 50%,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 중 두 자녀는 30%, 세 자녀는 50%까지 할인이 됩니다.

 

참고로 종묘 맞은 편에 세운전자상가가 있는데,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일요일 및 공휴일은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하니 세운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겠네요.

 

종로 외삼문을 지나면 종로 정전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모습인데, 가을이 한창이라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휴일이라 학생들의 답사와 각종 단체모임의 여행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종묘의 작은 연못이 나옵니다.

단풍 빛이 연못에 비치면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예쁜 모습을 연출합니다.

 

종묘의 배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대문(외삼문)은 종묘의 정문으로 궁궐 정문과는 다르게 단순하고, 검소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작년에 종묘 일대의 대대적인 정비로 노인들의 천국이었는데, 벤치가 있는 쉼터 대신에  예쁜 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왕의 신위를 모시는 경건함을 갖추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입니다.

 

외삼문을 지나 우측으로 들어서면 망묘루가 나옵니다.

망묘루는 제향 때 임금이 머물면서 사당을 바라보며 선왕과 종묘사직을 생각하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공민왕 신당은 별당으로 고려 31대 왕인 공민왕을 위하여 종묘 창건 당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신당 내부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가 한자리에 있는 영정과 존마도가 봉안되어있습니다.

조선의 선왕을 모시는 자리에 왜 고려 왕인 공민왕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내용은 없다고 합니다.

항간에서는 종묘를 만들 때 공민왕의 위패가 나왔다는 설이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입니다.ㅎㅎ

 

향대청은 종묘에 사용되는 향축패 등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에 나갈 현관들이 대기하던 곳입니다.

 

향대청 한쪽에는 종묘대례를 지내는 모습의 비디오가 상영되어, 모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종묘와 종묘제례에 대해서 잘 모르시면 비디오를 보고 이동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전시실인데요.

종묘제례 때 종묘 정전 왕의 신위를 모신 곳마다 차리는 차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궁 입구입니다.  

재궁은 국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곳입니다.

 

중앙의 건물이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이고, 우측에 있는 건물이 세자가 머무는 세자재실, 그리고 좌측의 보이지 않는 건물은 왕이 목욕하는 어목욕청입니다.

 

어재실 내부 모습입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선왕의 뜻을 받들면서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지 고민하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재궁의 단풍도 형형색색 아름답습니다.

 

좌측의 공신당은 조선왕조 역대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창건 당시에는 5칸이었으나, 지금은 16칸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우측에 있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건물은 칠사당으로 봄에 모시는 사명과 사호, 여름의 사조, 가을의 국문과 공려, 겨울의 국행과 그밖에 중류의 7사에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드디어 종묘 정전 모습입니다.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엄숙함에 저절로 경건해지는 모습입니다.

 

종묘 정전은 매 칸마다 신위를 모신 신실인 감실 19칸, 신실 양 옆으로 각각 2칸인 협실, 그리고 신실을 좌우로 보위하는 듯한 동월랑과 서월랑이 각각 5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전 뒤의 단풍도 한창이네요.

 

종묘 전정 담장 밖에 있는 큰 은행나무는 노란 노을빛으로 가득 물들었습니다.

 

정전의 좌측으로 나가면 전사청 일원이 나옵니다.

정전수복방은 수복들이 머무는 공간이고, 전사청은 종묘제사에 사용하는 제수의 진찬 분비를 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제정은 향제에 사용되는 우물을 말하는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차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우측에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 있더라고요. 

 

종묘대제는 조선왕조의 사당인 종묘에서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납일 등 1년에 5번 지냈으나 지금은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국제문화행사로 봉행되고 있습니다.

 

 

제향의식뿐만 아니라 제례악과 일무 등 유형과 무형의 세계유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종묘대제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종합적인 의례입니다.

 

의례 순서 : 취위 - 신관례 - 천조례 - 초헌례 - 아헌례 - 종헌례 - 음복례 - 송신례 - 망료례 - 망료

 

종묘 정전 우측으로 가면 영녕전이 나옵니다.

 

영녕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대 4조 및 종묘 정전에 봉안되지 않은 조선 역대왕과 그 비의 신위를 모신 곳입니다.

 

태조 선대 4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정종, 문종, 단종, 기타 추존된 왕과 왕비 32위의 위패를 15실에 봉안하고 있습니다.

정전 악공청과 영녕전 악공청은 종묘제례 시에 주악하는 악사들이 대기하는 건물입니다.

 

 

종묘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1년에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걸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종묘대제 봉행은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조의 제사 가운데 가장 커서  종묘대제라고 부릅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말처럼 우리는 종묘가 있어서 행복할지는 몰라도,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는 것에 대한 자긍심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영녕전 서쪽으로 나오면 종묘를 한 바퀴 돌아가는 산책길이 있는데 단풍이 예쁘더라고요.

 

종묘 북쪽의 담장은 현재 공사 중인데요.

 

일제가 단절시킨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여 역사를 복원하고, 녹지, 생태 축을 연결하여 600년 고도 서울의 품격을 끌어올려 관광자원을 마련하고 상습정체가 되고 있는 율곡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에라도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고 있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종묘 - 세운상가 - 청계천 - 을지로 - 남산공원 간의 보행로를 2019년 12월까지 준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묘에서 남산공원까지 공중보행로가 연결되면 서울 역사도심의 남북보행축이 완성됩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종묘를 바라보면 종묘를 비롯해 남산과 북악산, 고층빌딩과 허름한 작은 골목 등이 한눈에 들어와 현재와 전통의 혼재, 다시 세운 이정표가 고스란히 펼쳐집니다.

 

세운상가 옥상에 만들어진 서울옥상, 종묘 전경이 아름다운 곳

 

종묘에 가시면 세운상가 옥상에도 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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