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산굼부리
찬란한 아침을 열고, 구름도 쉬어가는 곳, 세계유일의 평지분화구,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제주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한라산 분화구인 백록담보다 더 깊고 더 넓은 신비의 화구라고 합니다.
한라산 분화구보다 더 크다고 하니 신기하게 다가오네요.
산굼부리는 360여 개에 달하는 한라산의 기생화산으로, 대부분의 기생화산은 높이가 100m 내외의 작은 봉우리로 분출한 용암과 화산재가 쌓여서 원추형의 화산체 위에 형성된 것과 다르게 생겼습니다.
평평한 지면에 생긴 큰 화구이면서도 화구 주위의 높이는 수 m에 불과합니다.
형성과정에서 가스 이외에는 자른 물질이 많이 분출하지 않았거나, 전혀 분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제주 산굼부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굼부리의 뜻(의미)는 굼부리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굼부리는 산 중턱 위에 우묵하게 패인 곳이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산굼부리는 분화구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외부주위둘레 2,067m, 내부주위둘레 756m, 분화구깊이 100-146m의 원추형 절벽을 이루고 있고, 화구는 바닥넓이만도 약 8,000평이나 됩니다.
이렇게 분화구의 표고가 낮고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보다도 더 큰데, 물은 고여있지 않습니다.
화구에 내린 빗물은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다네요.
이런 형태의 분화구는 독일에 몇 개, 일본에 3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비자림로를 지나가다보면 이런 돌탑을 쌓은 입구를 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산굼부리 입구입니다.
산굼부리 관람안내
관람시간 : 11~2월 09:00 ~17:40, 3~10월 09:00~18:40
(40분 전 입장마감)
휴무일 : 없음(365일 연중무휴)
주차장 : 무료
입장료(관람료) : 성인 6,000원, 청소년/경로/유공자/장애인/도민 4,000원, 어린이(4세 이상) 3,000원입니다.
관람 소요시간 : 30~40분
산굼부리 입구인 영붕문
산굼부리 분화구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같은 제주도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 격리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살아와서 식물분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진귀한 형태의 분화구는 지질학 연구에 소중하기도 하고요.
산굼부리 안내도
관람 영역은 크게 세 군데로 나누어집니다.
산굼부리 분화구, 참억새군락, 영화 연풍연가 촬영지
산굼부리를 찾는 매력은 분화구도 있지만, 오름의 외측 사면에 참억새가 군락을 이루어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데 이때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틀 전 내린 눈은 거의 녹고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산굼부리에서 빠질 수 없는 포토존이요.
산굼부리 입구에 있는 용암수형석인데요.
용암수형석은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이 나무를 덮고 흘렀을 때 생겨나는 현상으로 용암의 외형은 공기에 의해 굳고, 나무는 탄화되어 구멍이 뚫리는 돌을 말합니다.
산굼부리 분화구 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우선 우측으로 들어가면 포토존이 있고, 안쪽으로 야외 갤러리가 있습니다.
그늘진 곳은 이틀 전 내린 눈이 남아 있네요.
참억새 군락지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어 제주여행 중 이때가 되면 엄청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곳이죠.
참억새 사잇길 풍경도 예쁘네요.
정상 쪽 전망대로 향해봅니다.
산굼부리 분화구 모습입니다.
깊이 100∼146m. 지름 동서 544m, 남북 450m. 바깥둘레 2,067m. 안둘레 756m
약 13만 년 전에 분출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로 단일 윤회성 화산분화로 형성된 화산체입니다.
한라산의 생성과 시기를 같이하여 그 산정에 발달한 화구로 백록담과 비슷한 모습인데요.
아래 백록담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해 보이시나요? ㅎㅎ
화산폭발 시 고철질 용암은 분출하지 않고 큰 폭발을 하면서, 지하의 가스만 다량 분출하고 화산 쇄설물은 다량 분출하지 않아 만들어진 것인데요.
공중으로 폭발 분출한 스코리아(현무암질 암괴)가 지면에 낙하한 후에는 직선적 단면을 만들기 되어 기반암과는 명확한 경계를 이루는 뿌리 없는 분화구를 이루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산굼부리 분화구 주위로 많은 오름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어떤 오름들이 있는지 살펴보시죠.
손자오름, 칡오름, 동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민오름,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 비치미오름, 까끄레기오름
꽃굼부리 모습인데요.
영화 연풍연가 촬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족은방애오름, 큰방애오름, 민오름, 웃바메기오름, 골체오름, 부대오름, 거문오름, 새몰메오름, 거슨세미오름, 높은 오름 등 처음 들어보는 오름들이 많네요.
여문영아리오름, 구두리오름, 붉은오름, 마은이오름, 물찻오름, 말찻오름, 궤펜이오름, 성널오름, 넘거리오름, 흙붉은오름
산굼부리 정상을 표시하는 표지석
표지석 앞 해설프로그램이 실시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산굼부리 해설 프로그램은 09:30, 10:30, 14:00, 15:00, 16:00에 진행되고, 기후변화로 취소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늘계단
한라산, 물장오리오름, 돔베오름, 큰개오리오름, 족은절물오름, 큰절물오름, 민오름, 지그리오름, 즙서리오름, 바농오름
꽃굼부리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산굼부리 분화구를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구상나무길 힐링코스(1.2km)라고 합니다.
구상나무 위 피톤치드를 맡으며 걷기 좋은 길이죠.
구상나무는 해발 500~2,000m의 습기 많은 숲 속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암수가 한그루로 어릴 땐 그늘을 좋아하고, 자라서는 햇빛을 좋아합니다.
참고로 산굼부리는 해발 400여 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구상나무길로 가는 길
사슴상도 보이고요.
한자로 '기'라고 적힌 표지석
산굼부리 분화구가 있는 이곳은 산신의 기가 흐르는 곳으로 사농바치(사냥꾼의 방언)들이 사냥이나 산행을 나설 때면 산신제가 행한 곳이라고 전해오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를 왕창 받아가시면 좋겠네요.ㅎㅎ
산굼부리 푯말은 멋진 포토존이 됩니다.
그냥 나오기 아쉬워 다시 참억새 군락을 더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입장료도 비싼 편인데 산굼부리를 단순히 참억새군락과 분화구만 보고 나오면 다소 아쉬운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산굼부리가 지질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알고 보면 방문의 목적이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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