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모양성), 고창 가볼만한 곳
지난 주말 시제가 있어 오랜만에 고창에 다녀왔는데요.
잠시 시간이 나서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고 나왔네요.
1년 만에 거의 같은 시기에 찾은 고창읍성(모양성)은 봄꽃인 철쭉이 예쁘게 피어 가볍게 답성 놀이하기에 제격이었네요.
고창읍성(모양성) 맹종죽림(2019년 봄)
고창읍성은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백제시대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라고 불린데서 모양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콜로세움 같은 모습의 모양성(북문) 모습입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 성곽인데요.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하는 이 성은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고창읍성(모양성) 주차장 모습인데요.
넓은 주차장은 모두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다른 관광지와 같이 코로나19로 외지인 방문자가 거의 없고 지역 주민들 소수가 산책하러 오는 정도네요.
주차장에 주차 후 고창군립도서관 앞 근린공원을 지나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매표소 입구에는 고창군립미술관과 고창 판소리박물관 그리고 판소리의 대가인 신재효 선생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전에 들린 적이 있고, 시간이 없어 모양성만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근린공원에서 바라본 고창읍성
1965년 4월 1일 사적 145호로 지정되고 둘레는 1,684m, 높이는 4~6m입니다.
동문과 서문, 북문, 3개의 옹성, 6개의 치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창읍성(모양성) 관람안내
입장료(관람료)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
무료입장 고창군민, 경로, 6세 이하, 국가유공자 및 유족, 장애인 및 보호자 1명
고창읍성은 드라마 녹두꽃, 미스터선샤인 등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상업촬영이나 기타행사, 결혼식 장소로 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09:00 ~ 18:00(야간개방은 18:00~22:00)
휴무일 없음(365일 운영)
예전엔 입장료 내고 주는 게 없었는데, 지금은 유료입장객에 대해서 어른 2,000원, 그 외 1,000원씩의 고창사랑 상품권을 주고 있습니다.
세 식구가 관람료를 내고 받은 고창사랑 상품권 5천 원
고창군은 고창읍성과 고인돌박물관의 입장료를 받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지역화폐인 고창사랑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보다 많은 지역물품을 구매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운영한다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참신해서 좋았습니다.
고창사랑 상품권은 고창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고창지역에 있는 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창재래시장에서 제사음식을 구입하는데 보태서 사용했네요.
고창읍성 안내도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시대 관아 건물들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복원해 오고 있답니다.
윤달에는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3회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어 지금도 부녀자들이 답성놀이를 하는 풍속이 남아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국어 교과서에 고창읍성 답성놀이 장면이 표지로 나와 뿌듯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창읍성 입구에 있는 답성놀이 장면 동상
북문인 공북루로 들어서면 보이는 곳은 옛 모양성 객사 건물들이 있던 곳이 나옵니다.
그리고 북문 좌측에 옥이 있는데, 태형장소와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옥은 죄인을 가두는 곳으로 감옥을 말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주로 관아 입구에 짓고 동쪽 칸과 서쪽 칸에 남, 녀 옥을 나누어지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자리에 옥이 있었으나 터만 남아 있다가 1983년에 발굴조사하여 확인된 유구와 자료를 확인하여 2000년에 원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좌측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고창읍성(모양성)의 길이는 1,684m, 한 바퀴 도는데 소요시간이 30분이고 급경사나 힘든 코스가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볍게 답성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옥 옆에 놓여 있는 돌을 머리에 이고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고창읍성, 전설이지만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ㅎㅎ
성을 조금만 올라와도 고창읍성 풍경이 너무 아릅답습니다.
봄이 되면 모양성 주위로 심어 둔 철쭉이 너무 아름답네요.
고창읍 시내 전경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성곽 주위로 붉게 물들인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고창읍성 3.1 독립 만세터에서 찍은 고창읍성 모습
1919년 3월 21일에 임승옥, 오동균, 김창규 등의 주도하에 고창 청년회원, 고창보통학교 학생 200여 명이 이곳, 북치광장에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합니다.
날씨까지 화창해서 고창읍내 풍경이 너무 예쁩니다.
성벽에는 제주시, 나주시, 화순시, 계유소축송지정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계유년에 전라도의 여러 지역에서 역부가 동원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창읍성 동문인 등양루를 작년부터 계속 공사 중이네요.
성곽이 무너졌던 모양입니다.
성곽을 벗어나 소나무 숲길을 산책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저수지는 노동저수지라네요.
고창읍성 동남치 모습
다시 서쪽 성곽으로 나와 소나무와 나란히 걸어봅니다.
솔방울을 들고 딸아이가 찍은 사진
서남치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맹종죽이 나오는데요.
수십 년 된 대나무가 밀집되어 있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원래 이곳에 절터가 있어서 절에 심은 대나무가 지금까지 자라고 있는 곳이라는데,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나무 사이즈가 정말 두껍습니다.
두 손으로도 감을 수 없을 정도의 두터움이네요.
이곳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지는데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입구에서만 찍었습니다.
딸아이가 대나무에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ㅎㅎ
고창읍성 서문에서 찍은 고창읍내 모습
아곳이 고창읍성(모양성) 진서루라고 하는 서문입니다.
봄에 화려한 벚꽃이 지고나면 철쭉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 고창읍성입니다.
고창엔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이곳 고창읍성도 대표적인 고창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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