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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제주도 여행

가파도 여행

by 휴식같은 친구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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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여행

 

 

가파도 가기 전날 저녁부터 제법 내리는 비 때문에 비양도에 이어 가파도도 들어가지 못하나 싶어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다음날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비가 멎었네요.

 

보통은 배가 뜨지 않는데 연휴라서 배가 뜬다는 반가운 소식에 모슬포 운진항으로 달려가서 가파도 배 승선권을 끊고 가파도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모슬포항 / 운진항, 가파도 배시간, 마라도 배시간 안내


비가 내린 뒤라 하루종일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려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는 가파도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가파도, 곳곳에 섬 특유의 풍경도 너무 예뻤네요.

 

제주도의 섬들은 모두 62개, 

그 중에 유인도는 8개(우도, 가파도, 마라도, 차귀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무인도는 54개라고 합니다.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져 있어 배로 소요시간은 10분입니다.

가파도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 속해 있습니다.

 

가파도는 총면적 0.9km2, 해안선 길이는 4.2km, 최고높이가 20.5m에 불과합니다.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 네 번째로 큰 섬이죠.

 

 

가파도는 마라도의 2.5배 크기에 129가구 2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지 않은 섬이라 가파도를 모두 둘러보려면 2~3시간 정도는 충분히 소요된답니다.

 

전체적인 섬 모양이 가오리가 넓적한 팔을 한껏 부풀리며 헤엄치는 형상으로 섬 이름도 섬 전체가 덮개 모양이라는 데서 따온 ‘개도’를 비롯하여 ‘개파도’, ‘개을파지도’, ‘더위섬’, ‘더푸섬’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가파도 항구에 있는 터미널(?) 모습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만 있으면 되는 듯 당당히 서 있습니다.ㅎㅎ

 

가파도의 섬 최고 높이는 20m,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입니다.

 

안개 자욱한 가파도 모습, 모슬포항보다 더 안개가 짙습니다.

 

가파도는 무인도로 있다가 1750년(영조 26) 제주 목사가 나라에 진상하기 위해 소 50마리를 방목하면서 주민들의 섬 출입이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섬에 살았다는 흔적은 있는 모양입니다.

제주도에는 180여 개의 고인돌이 있는데 가파도에 135기가 있을 정도니깐요.

 

가파도 선착장에 붙은 상업적인 현수막들...

이곳까지 광고판으로 사용하는 건 조금 그렇네요. ㅠㅠ

 

가파도 선착장 앞에 있는 가파도 터미널카페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난 이색적인 건축물이네요.

 

가파도는 옛날에 모슬포에 오가기가 쉽지 않아 자주 봉화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연기를 피워서, 밤에는 보릿대에 불을 피워 올리는 형식이죠.

 

물과 식량이 부족하거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봉화 1개, 위급한 환자나 식량이 떨어지면 봉화 2개, 사람이 죽거나 위급에 처할 때 봉화 3개를 올리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가파도 터미널카페 메뉴

 

매장의 선물이랑 구경하면서 친환경 가방과 보리맥주 등도 구입했습니다.

 

봄마실이란 제주산 메밀과 가파도산 청보리로 만든 맥주인데요.

보리향 가득한 건강한 맥주같은 맛입니다.

 

한 캔에 8,000원, 너무 비싸긴 합니다.

 

가파도 선착장 삼거리에서 우리는 올레길 10-1코스 방향(우측)으로 돌기로 했습니다.

 

11:20 배로 들어와서 14:20 배로 나갔는데 식사도 하고 가파도를 다 돌기에는 시간이 빠듯해서 2/3정도만 돌았습니다.

이곳저곳 들리며 먹고 마시며 지체하다 보니 더 걸린 측면도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가파도 선착장 모습

 

이곳은 가파도 자전거 대여소인데요.

이날은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가파도 자전거 대여비용은 09:00~16:00까지 이용할 수 있고, 1인용은 5,000원, 2인용은 10,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네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자전거도 좋은데요.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걸어가다가 예쁜 매점이 보여 또 멈췄습니다.ㅎㅎ

청보리 아이스크림이 보이고 커피값이 저렴해서 자동 스탑이 됐네요. 

 

상동펜션 편의점인데요.

현무암 돌덩어리에 소라와 전복껍질을 잔뜩 붙여놓은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상동펜션 편의점 메뉴

커피와 청보리 빵, 청보리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는 중

 

청보리 아이스크림과 아메리카노 인증샷!

 

가파도 마을을 따라 걷는데 마을 풍경도 너무 예쁘네요.

 

돌담길도 운치 가득~~♪♬

 

붉은 지붕의 가파도 가옥과 돌담, 그 너머에 안개 자욱한 바다까지의 풍경입니다

 

가파도 바다 모습

 

보름바위(큰 왕돌)

가파도 북서쪽 해안가에 있는 큰 암석이 큰 바람을 일으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바위 위에 올라가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 큰 재난이 생긴다 하여 신성시하고 있다네요.

 

바위 위에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

 

고냉이돌

가파도 남쪽 해안가에 있는 바위로 그 형태가 마치 고양이와 비슷한데서 연유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냉이는 고양이의 제주도 방언이랍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도 청보리밭이 나타납니다.

자전거 시체(?)들 위로 펼쳐진 가파도 청보리밭 풍경은 예술입니다.

 

 

18만 평에 심어진 보리밭은 가파도 면적의 60~70에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청보리보다는 황보리가 되어 있지만, 청보리 풍경이나 황보리 풍경이나 멋진 풍경은 도긴개긴인 듯합니다.

 

매년 4월이면 초록빛으로 변하는데 약 3주 동안 마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리고 있어 유명한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여행] 가파도 청보리밭 풍경

 

이곳은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20.5m)에 위치한 소망전망대

 

2.5m 높이에 설치하여 제주 본섬과 한라산, 마라도,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명소랍니다.

물론 지금은 자욱하신 안개님 덕분(?)에 전망이랄 것도 없지만요.

 

예전부터 도대(제주방언으로 등대를 말함)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에 있었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파도 청보리밭 풍경은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가파도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풍요로워지네요.

 

행복과 성공을 기원하는 곳으로 꾸며 놓은 움집

 

하루방

 

가파도에는 보리도 많지만 고양이도 많더군요.

이곳저곳 갈 때마다 나타나는 고양이들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고양이와 논다고 지체하는 바람에 가파도 일대를 다 돌지 못한 원인도 있답니다.ㅎ

순하기까지 해서 사람도 잘 따릅니다.

 

가파초등학교

잔디운동장과 학교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1922년 김성숙 선생의 건의로 가파 신유 의숙으로 개교하였고, 1946년에 가파초등학교, 1958년에 가파국민학교 마라분교장이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매년 1명 정도의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답니다.

 

가파초등학교 동산

 

김성숙 선생상

 

가파도 개척은 경주 김씨 가문인 김우석이 가장 큰 공을 세우고, 김해 김씨 김성숙이 1921년 가파도에 최초로 신교육기관인 신유의숙이라는 학교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곳은 나중에 가파초등학교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식당가들이 있는 가파포구 쪽으로 이동 중에도 보리밭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가파포구 방향으로 가는 길 풍경

 

길을 따라 들어오면 가파도 벽화마을이 나타납니다.

가파도와 개파도, 가파도의 샘물인 상동우물, 가파도의 암초 등에 대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걷고 사진을 찍습니다.

 

 

가파도 고인돌

 

가파 초등학교 졸업식

그리고 가파도는 2010년부터 풍력과 태양광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국 최초로 탄소 없는 마을이 되었답니다.

 

가파도 먹거리가 있는 가파도의 명동이라는 곳입니다.

 

우리는 용궁정식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했네요.

 

가파도 맛집, 용궁정식

 

가파도 2/3도 다 못 돌았는데 배를 타야 할 시간.

시간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가파도 선착장으로 나오면서 찍은 가파도 보리밭 풍경

 

안개가 껴 다소 아쉬운 가파도 여행기이지만 나름 운치 있는 분위기에서 정말 멋진 여행을 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맑은 날 다시 찾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가파도 여행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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