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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진관사(진관사 태극기 이야기)

by 휴식같은 친구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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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관사(진관사 태극기 이야기)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은평한옥마을 풍경을 구경하고 이동한 곳은 진관사입니다.

 

북한산 풍경이 예쁜 '은평한옥마을' 나들이

 

은평한옥마을에서 북한산 방향에 자리한 진관사는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해체하고 복원할 때 내부 불단과 벽체 사이에서 태극기와 독립신문(독립신문, 자유신종보)류가 발견되어 크게 이슈화된 은평구 사찰입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1919년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독립신문과 자유신종보 등은 1919년 6월~12월 사이에 발행된 것들입니다.

 

이곳에 왜 보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진관사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1878~1944) 스님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1919년 3.1 운동 이후 독립운동 상황과 태극기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서 가치가 있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진관사 대웅전까지 들어갈 수 없었지만 북한산 아래 진관사 주위를 산책하듯 다녀왔습니다.

 

북한산의 다른 이름은 삼각산이라고 하죠?

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 고려시대 사찰로 동 불암사, 서 진관사, 남 삼막사, 북 승가사와 함께 한양 근교의 4대 사찰 중 하나였습니다.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지은 절이라고 하는데요.

고려 목종(7대)이 아들이 없자 태조의 아들 욱(대량원군)을 세자로 책봉했는데, 경종(5대)의 대비였던 천추태후가 욱을 살해 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욱은 진관조사의 도움을 목숨을 건졌고 목종에 이어 현종으로 등극하여 1011년에 진관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여러 왕들이 참배하며 국가사찰이 되었고, 조선 태조 이성계는 진관사에 행차해 수륙사(희생당한 고려 왕씨의 넋을 위로)를 짓고 수륙대재를 베풀었고, 1442년 세종은 사가독서당을 진관사에 두고 집현전 학사들을 보내어 한글을 비밀리에 연구토록 하기도 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와 백초월 스님

이곳에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6종 21점)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음을 확인되었고, 2013년에 진관사 국행수륙제가 중요무형문화재 12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는 독립신문류를 감싼 채로 발견되었는데 가로 89cm, 세로 70cm의 면직물에 재봉틀로 바느질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32cm 직경의 태극문양, 네 귀에 건곤감리 4괘가 갖추어져 있는데요.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의 4괘와 동일하나 현재의 태극기와는 위치가 다르게 그려져 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후세에 그 뜻을 기리고자 숨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뜻을 받들어 진관사 진입구간에 '백초월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1910년 8월 국권피탈로 35년간의 치욕적인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항일정신을 담아 일장기에 먹으로 덧그려 만들어졌습니다.

 

거센 독립운동으로 얼룩지고 불탔지만 초월스님 덕택에 90여 년을 어둠 속에서 보내고 세상의 빛을 만나 직접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진관사 안내도

우측에는 템플스테이 공간이고, 좌측이 진관사 사찰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진관사 주차장은 일주문 앞에 무료주차장이 있고, 코로나 때문인지 지금은 18:30까지만 대운전 사찰 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진관사계곡

 

이곳은 1968년 1.21 사태 당시 무장공비 침투로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인 124부대 소속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기습과 대통령 암살을 위해 침투했던 주요 통로인 것이죠.

 

중무장한 무장공비들은 연천군 휴전선 철책을 뚫고 이곳 진관사 계곡까지 침입하였고, 인적과 추위를 피해 바위동굴에서 은신, 낮에는 자고 밤에 이동했다고 합니다.

 

삼각산 진관사 일주문

 

진관사는 6.25 전쟁으로 인해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 등 3개의 건물만 남기고 소실되었으나, 1963년 주지로 부임한 비구니 최진관 스님이 복원하였습니다.

 

진관사 입구

우측 계곡(진관사계곡) 방향으로 진입하면 북한산 등산로가 있는데요.

잘 발단된 암반은 경사가 급하고 작은 폭포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진관사 계곡을 따라 가면 북한산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과 승가봉에 이릅니다.

향로봉까지는 2km입니다.

 

진관사 해탈문

 

진관사 마애 아미타불

 

진관사 둘레길 모습

 

북한산 아래 자리한 진관사 모습

위 사진은 보형원 모습입니다.

 

우측에는 함월당(템플스테이관), 길상원, 공덕원, 효림원이 있는데 템플스테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듯합니다.

 

진관원에서 유일한 초가지붕으로 이루어진 연지원

전통차를 판매하는 보현다실이 있습니다.

 

향적당(산사음식체험관)과 선유원이 있는 공간

오후 6시 반이 넘으니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보문원

 

동정각

 

담장 너머로 찍은 진관사 모습

정면이 나가원, 좌측이 홍제루, 우측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옆으로 명부전, 독성전, 나한전, 적묵당 등의 건물이 있고, 조금 위에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된 칠성각이 있습니다.

 

진관사 대웅전

6.25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65년에 목조로 신축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사찰이지만 화재로 역사적 가치가 많이 훼손된 곳이 진관사인데요.

고려와 조선시대 왕들의 출입이 잦기도 하고, 한글창제의 숨은 공간이며,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가 있어 역사적으로 전혀 미흡하지 않은 사찰로 보입니다.

 

은평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인근에 위치하니 도보로 이동하면서 구경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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