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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종로 가볼만한 곳,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by 휴식같은 친구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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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가볼만한 곳,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종로구 익선동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사무실 근처에 공사를 하더니 어느새 완공을 해서 관람객을 받고 있더군요.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은 우리의 소리(향토민요)를 한데 모으고 다듬어 누구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건립된 민요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민요박물관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139개 시군, 904개의 마을 곳곳을 찾아 일노래, 의례요, 놀이노래 등 일상생활에서 부르고 즐기던 수많은 민요들이 가득해서 민요에 관심없더라도 들러서 구경할만 한 곳입니다.

 

전통사회의 모습과 우리소리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을 담았습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은 종로구 익선동, 창덕궁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예쁜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우리말 중에 ‘짓다’라는 동사는 농사를 짓고 옷을 짓고 집을 짓는 등에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인간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가 모두 ‘짓다’의 목적어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노래를 짓습니다.

그렇게 지은 노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늘 함께였습니다.

 

 

우리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민요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희노애락과 세상살이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데요.
국내 첫 민요 전문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에 문을 연 것(지난 12월 21일)입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지상1층~지하2층 총 3개층 연면적 1,385㎡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음원감상실, 영상실, 우리소리 아카이브 등 다양한 공간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앞에서 바라본 창덕궁 모습

 

조선을 건국할 당시 지어진 경복궁보다 더 오래 왕들이 머물렀던 궁이며, 왕실의 정원인 창덕궁 후원은 부용지 등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선 5대 궁궐 중 임금이 가장 오래 머문 궁궐, 창덕궁의 겨울이야기

조선 최고의 정원, 창덕궁 후원의 겨울이야기

 

창덕궁은 5년 가까운 기간동안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매표소, 관람안내실, 카페, 기념품 판매점)를 신축하고, 돈화문 월대공사를 진행하여 최근 완공을 했습니다.

월대는 궁중의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는 넓은 단을 말합니다.

그리고 돈화문 옆에는 기존에 없던 멋진 고목이 하나 들어서 있네요.

 

 

기존 돈화문 월대는 옆 도로(율곡로)와 높이가 같았으며, 월대와 차도 사이를 옹벽이 가로막고 있어 관람객이 월대 계단을 통해 돈화문으로 가는 게 불편했습니다.

또 마사토가 월대를 덮고 있어 먼지가 날리고 흙이 패는 등 관람환경이 좋지 못했죠.

 

이번 개선공사에서는 월대 하단부에 맞춰 주변 도로 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관람객은 인도에서 월대 계단을 이용해 곧바로 돈화문으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낙원상가가 있는 삼일대로와 창덕궁 앞 도로인 돈화문로 일대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들어선 건물로 방치되어 있다가 창덕궁 역사길을 조성하면서 일대가 보행자 우선의 도시경관을 크게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그 창덕궁 정문 맞은 편에 멋스러운 한옥 건물이 들어섰는데 그곳이 바로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입니다.

 

1층에는 음원감상실과 휴게공간이 있고, 지하 1층에는 소리체험공간과 상설전시실이, 지하 2층에는 음반전시와 영상감상실이 있습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의 한옥과 멋스러운 담장이 매혹적입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토요일은 19:00까지)

입장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주차장 없음

박물관 찾아가는 방법 안국역 4번 출구 도보 5분, 종로3가역 6번 출구 도보 8분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옆에 있는 우리소리 아카이브

박물관이 보유한 각종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으로 들어서면 멋스러운 한옥내부 공간에 음원감상실이 있습니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우리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아늑한 누마루 공간입니다.

편안하게 앉아 쉬면서 우리의 민요를 감상하면 너무 편안해지더군요.

 

이런 멋스런 공간에서 차 한잔 마시며 힐링 하면 좋겠지만 찻집은 없답니다.

 여유롭게 우리의 소리를 들으며 있는 자체가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별전시공간이 있습니다.

현재는 '조영배 기증 제주민요 특별전 : 너영나영'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기증자인 조영배 선생은 민요연구가이자 작곡가로 1980년대 후반부터 제주민요 음원과 영상자료를 수집했는데, 그런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향토민요와 오래 전에 육지에서 유입되어 전승되면서 제주도의 전통민요로 알려진 유명한 통속민요들도 감강할 수 있습니다.

 

자장가, 밭매는 소리(사데소리), 해녀 노젓는 소리, 너영나영,오돌또기 등을 직접 들어보세요.

 

기증자인 조영배 선생

작곡가에서 민요연구가로 변신하고, 음악연구에서 한일문화비교 연구를 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상설전시실과 소리체험공간이 있습니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전시공간을 보면서 활동지를 적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활동지를 다 적으면 노트 등 선물도 주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실 모습

 

우리소리의 모든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사회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우리소리가 각종 첨단기법으로 펼쳐진 공간입니다.

 

상설전시실 입구의 영사기에는 우리의 민요가 충속화와 함께 상영되고 있습니다.

 

1. 일과 우리노래

 

일과 관련된 우리의 민요는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을 때는 물론 집을 짓거나, 짐을 나를 때에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박자에 맞춰 부르다보면 작업희 효율성도 좋아지고,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죠.

노래의 가사에는 일꾼들에 대한 격려, 일에 대한 의지 그리고 저신의 심정 등이 진솔하게 담겨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부르던 민요(노동요)를 보고 듣는 공간입니다.

영상과 모형, 인터렉티브 터치 기법으로 전시된 집안일 노래들이네요.

 

집안일 노래

맷돌질소리, 실잣는소리, 아이어르는소리, 자장가, 달강달강, 베틀노래, 망건겯는소리, 줌치노래, 반대기타령, 집터다지는소리

 

각 소리들에 대해서는 한쪽 귀에 대고 들을 수 있는 스피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들판의 노래

논삶는소리, 모찌는소리, 용두레질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농사장원례소리, 벼베는소리, 벼떠는소리, 방아찧는소리

 

강과 바다의 노래

시선뱃노래, 동해-명태잡이소리, 남해-멸치잡이소리, 서해-조기잡이소리

 

한강 시선배 노래

한강은 갖가지 물자를 배로 실어 나르던 물길이었습니다.

서해에서 나는 해산물과 소금 등은 한강을 타고 서울을 거쳐갔고, 내륙에서 생산된 곡식이나 물자도 한강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었죠.

 

 

우리나라 전통 배인 시선배도 유통의 중심인 한강을 오갔는데요.

강화도에서 마포나루까지 땔감이나 조기 등을 실어 나르며 불렀던 시선뱃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2. 놀이와 우리소리

 

놀이에서 노래가 빠질 수 없겠죠?

보통 어른들의 놀이는 세시에 이루어졌는데요.

정초에는 액운을 막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고, 추석 밤에는 강강술래를 부르며 풍요를 기원하고 감사했습니다.

 

아이들는 사물, 식물, 동물과도 교감하였고, 노해 속에 등장하는 자양한 자연물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전래동요

다리세기노래, 나무노래, 널뛰는소리

 

세시민요

지신밟기소리, 줄다리기노래, 강강술래

 

잔치판노래

경기 나나니타령, 호남 둥당애타령, 영남 칭칭이소리, 제주 서우젯소리

 

3. 의례와 위로의 우리소리

 

민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지친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 것입니다.

전통 장례에서 마을 사람들이 불러주는 노래는 이승을 떠난 망자의 영혼을 달래고 남아있는 가족들의 슬품을 위로하였습니다.

 

영상과 모형으로 의례 현장을 재현하였습니다.

 

장례노래

호상놀이: 진도 다시래기, 상여소리, 곡소리, 무덤다지는소리(달구소리)

 

아픔을 달래는 노래

신세타령, 나무꾼신세타령, 시집살이노래

 

이야기가 담긴 노래

댕기노래, 진주낭군, 쌍가락지노래

 

장단치기와 퍼즐맞추기 체험하는 공간

 

사물놀이를 움직이는 입체영상, 조이트로프 입체영상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퀴즈를 플어야 작동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우리소리의 계승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향토민요는 1950년대까지 전승되어 오다가 이후 점차 소멸되어 오늘날에는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노래의 터전을 잃은 결과입니다.

 

 

오늘날 민요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을 제외하고는 기록된 자료로만 남아 있습니다.

민요를 활용하는 일은 오늘날 후세대의 몫으로 남아있는 격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소리체험공간이 있는데요.

3개의 키오스크를 통해 우리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음반전시와 영상감상실이 있습니다.

 

민요를 담은 음반에는 민요가 기록된 각종 음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LP와 카세트 테이프가 널리 사용되었고, 이후 CD가 나오면서 LP를 대체하였습니다.

 

영상감상실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보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우리의 소리를 들어보는 공간입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민요를 느껴보고 가면 좋습니다.

 

 

우리의 소리는 이제 거의 잊혀져가고 있는데, 이런 우리민요 박물관이 늦게나마 만들어져 다행이네요.

훗날 우리 민요를 전혀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겐 소중한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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