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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여행

남양주 가볼만한 곳, 운길산 수종사의 멋진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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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가볼만한 곳, 운길산 수종사의 멋진 풍경

 

 

미세먼지가 없어서 가시거리가 좋은 지난 주말에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를 찾았습니다.

올해 겨울이었던 1월에 수종사를 찾았는데, 사찰에서 바라보이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이 무척 멋졌던 곳인데요.

 

남양주 가볼만한 곳, 운길산 수종사의 멋진 풍경

 

 

언젠가 날씨 맑은 날 다시 한번 꼭 찾고 싶었거든요.

가시거리가 좋아서 다시 찾은 운길산 수종사에서 바라본 풍경은 예상대로 너무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 수종사 글인데 모두 남양주 가볼만한 곳이라는 타이틀을 정했습니다.

그만큼 남양주 여행을 한다면 꼭 둘러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수종사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모습입니다.

 

운길산 정상쪽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차로 올라가는 길이라도 무척 경사진 곳입니다.

초보 운전자들이라면 충분히 겁을 먹을 정도의 2km 넘는 경사로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5분 정도 경사를 따라 올라가야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수종사 관람시간은 사찰이라고 해도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07:00~18:00까지만 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나 주차장 요금은 받지 않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운길산 수종사라고 적힌 일주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운길산높이가 610.2m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북서쪽 지점에 솟아 있는 산입니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산수가 수려하여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날도 다소 더운 날이지만 등산하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수종사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좌측의 부도들이 있는데요.

별다른 설명문이 없는 걸로 봐서 최근에 만들어진 부도들로 보입니다.

 

수종사 미륵보살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계단 앞에 수종사 불이문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올라가려니 땀이....

 

수종사에 도달하면 해탈문이 있네요.

 

운길산 수종사 경내 모습

 

정약용이 지은 '유수종사기'에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는 신라 때 지은 오래된 사찰이라 적혀 있지만, 근거자료는 없다고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산 위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구름 기운을 보고 가보았더니 우물 속에 동종이 있어서 그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 이름을 붙였다고도 합니다.

 

 

확실한 건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 들렀다가 운길산에서 종소리를 듣고 중건했다는 것입니다.

1458년(세조 4) 부스럼을 앓고 있던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끗이 낫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에 양수리에 당도하니 밤이 되었습니다.

 

마침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는데, 신하들이 알아보니 천년 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 나한상이 앉아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이에 절을 중창하고 수종사라 정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선불장이라고 적힌 수종사 종무소가 있는 건물이며, 위에는 산신각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두물머리 풍경이 가장 멋진 곳입니다.

수종사 가면 힘들더라고 산신각까지는 꼭 올라가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수종사에는 대웅보전과 경학원, 선불장, 응진전, 산신각, 삼정헌, 후원채, 범종각, 보광전, 부도탑 등이 있습니다.

 

수종사 응진전

 

수종사 산신각에 올라왔습니다.

 

아래에 수종사가 있고, 그 앞으로 펼쳐진 풍경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가시거리가 무척 좋은 풍경입니다.

너무 멋진 풍경 아닌가요?

 

산신각에 오르면 수종사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앞에 있는 건물이 종무소가 있는 선불장이며, 맞은편 건물은 삼정헌이라고 적힌 건물로 소정의 시주를 하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에 있는 강이 북한강이고 섬처럼 길게 뻗은 곳이 양수리

그리고 그 너머로 흐르는 강이 남한강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을 두물머리라고 하죠.

 

양평 두물머리, 물안개 보러가서 안개만 보고 왔네요

 

 

두물머리를 좀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카메라만 좋으면 멋진 사진을 담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네요.

 

두물머리 앞에 있는 작은 섬은 족자섬(족자도)이라고 합니다.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 아래에는 물의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종사에 오면 꼭 들릴만한 곳이죠.ㅎㅎ

 

남양주 산책하기 좋은 곳, 물의정원

 

멋진 전망을 뒤로하고 다시 수종대 대웅전으로 내려갔습니다.

 

수종사 대웅전 옆에는 보물 2개가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좌측은 보물 2013호인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입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의 딸 정혜옹주룰 주모하기 위해 제작한 승탑인데, 태종이 죽고 후궁인 의빈권씨는 비구니가 되었고, 하나밖에 없는 딸 정혜 옹주가 죽자 딸의 극랑왕생을 기원하며 불교 장례법에 따라 화장했습니다.

그런데 사리가 나와서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의 시주를 받아 부도를 세우고 안치했다고 전해집니다.

 

건립시기는 불분명하나 탑의 각 부분에 새겨진 문양이 우수하고 조선전기의 사리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승탑을 만들어 옹주를 추모하는 것은 조선왕실의 불교신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장 우측에 있는 것은 보물 1808호인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인데요.

조선 세조 5년(1459)에 창건된 수종사에 있는 조선시대 석탑으로 원래 사찰의 동쪽 능선에 있다가 후대에 대웅전 옆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성종 23년(1493)에 건립되었고 인조 6년(1628)에 중수되었습니다.

태종의 후궁인 명빈 김씨, 성종의 후궁들이 발원하여 조성했습니다.

 

석탑의 형태는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으면서 규모가 작아지고 정식적으로 변한 조선초기 형식의 석탑입니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조선시대 석탑 중 팔각오층석탑으로 유일하며,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수종사 메인 불당인 대웅보전

 

스님들 처소로 보이는 경학원

 

수종사에서 볼만 한 또 다른 것은 수령이 500년된 은행나무입니다.

범종각 아래에 엄청 큰 나무로 500년 세월을 버티어 오고 있네요.

 

부스럼을 앓고 있던 세조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끗이 낫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길에 양수리에 당도하니 밤이 되었습니다.

마침 운길산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는데, 신하들이 알아보니 천년 고찰 터 암굴 속에 십팔 나한상이 앉아있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세조는 이곳에 절을 복원해 수종사라 부르고 이 은행나무를 하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운길산 수종사는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인 한음 이덕형 선생의 흔적도 있습니다.

 

한음 이덕형(1561~1613) 선생은 산수가 빼어난 운길산을 좋아해서 바쁜 정치 와중에도 여가를 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길을 자주 걸었다고 합니다.

수종사 주지 스님과 함께 시를 지어주며 국정의 지친 심신을 다스리는 곳으로 다녀가신 듯하네요.

 

 

오른쪽 사제촌(송촌리) 한음 마을에는 500년 조선역사상 최연소인 31세에 대제학에 오르고 42세에 영의정에 오른 한음 이덕형 선생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삶을 마감한 별서터 및 하마석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수종사 은행나무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경도 멋집니다.

 

물의정원 모습

 

 

겨울에 왔을 때에는 미세먼지가 심히 뿌연 모습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계획대로 맑은 날씨에 멋진 두물머리와 북한강, 남한강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수종사는 가는 길은 험하지만, 사찰은 산수화같이 아름답고 서정이 물씬하고 풍겨오는 사찰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양수리 일대 전망이 정말 훌륭해서 지나칠 일이 있으면 꼭 구경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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