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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어

[홍콩여행] 홍콩라마섬 트래킹(용수완~소쿠완)

by 휴식같은 친구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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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홍콩라마섬 트래킹(용수완~소쿠완)

 

 

즉흥적인 여행코스로 잡은 홍콩 라마섬.

센트럴페리터미널 4피어에서 용수완행 페리를 타고 30여분 항해 끝에 용수완 페리터미널(Yung Shue Wan Ferry Terminal)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용케 배를 타고 용수완에 도착은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여집니다.

여기까지 배 타고 들어왔는데 왜?

홍콩 라마섬 기온이 35~36도를 왔다갔다 하는 날씨... 습도는 80%쯤은 되는 듯한 푹푹 찌는 날씨입니다.

 

여기에서 그냥 점심 먹고 다시 홍콩섬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핵심코스인 라마섬 패밀리 트래킹코스를 가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일단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낡고 촌스러운 시골에 온 듯한 용수완 풍경을 잠시 감상하며 시골마을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라마섬가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을 참고해 주세요~^^

 

[홍콩여행]홍콩 라마섬 가는 방법(용수완, 소쿠완 가는법)

 

페리터미널에서 나오면 한 곳에 자전거가 엄청 많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차가 없으니까 자전거를 빌려서 다니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것은 현지인들의 자전거이고 자전거 대여점은 아예 없네요...ㅠㅠ 

기대가 풍비박산되는 순간입니다.

 

용수완 빌리지(Yung Shue Wan Village) 표지판, 곳곳에 마을 이름을 알리는 이렇게 예쁜 표지판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라마섬 우체국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빨간색이 아니라서 우체국 분위기가 전혀 나오지 않네요.

 

페리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우리나라 1980년대 시골마을 풍경과 다를게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풍경, 홍콩자치정부에서 그동안 라마섬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3층을 넘는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하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차도 전혀 없는 청정구역이기도 하네요.

시골마을 같긴 하지만 라마섬에서 제일 큰 번화가(?)라고 합니다.

 

와인을 파는 가게도 있고, 작은 카페, 씨푸드 음식점, 구멍가게 등 없는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시골의 상점골목 모습입니다.

용수완 메인스트리트를 걷다보면 용수완의 인기 맛집인 북웜카페가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시간 되시면 들리셔서 베지테리언 피자, 두부버거 등을 맛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과일과 채소를 파는 청과물점이 있습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용수완 거리풍경입니다.

배가 들어오면 잠시 시끌벅적하다가 빠져나가면 쥐 죽은 듯 조용한 시골마을 모습이네요.

 

우리 일행 네 명은 가게에서 일단 너무 더워 물을 구입했습니다.

목부터 축이고 트래킹을 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용수완에 있는 사원입니다.

홍콩의 종교는 대부분 도덕적 유교 전통사상 아래 도교와 불교라고 합니다.

홍콩의 600여 개의 위와 같은 사원에는 대부분 불상과 도교신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와 관련된 신, 바다와 관련된 신 등 여러가지 신을 섬기는 것이 바로 도교입니다.

 

도교사원은 화려하게 내부를 꾸미고 있습니다.

 

 

사원을 돌아가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트래킹 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는데 조금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유인즉슨 이렇게 더운 날씨에 트래킹은 무리라는 겁니다. ㅠㅠ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서 네 명이서 의견을 교환, 결국 도전하기로 했네요.

 

라마섬 트래킹코스용수완에서 소쿠완까지 이어지는 총 7km 길이로 산을 두세 개 정도 넘는 코스입니다.

보통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젊은 사람들은 2시간이면 가능하다는 말...

 

코스는 좁은 길이 자 ㄹ정리되어 있어서 험난하지 않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금 있는 평범한 길이라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걷는 길이라 트래킹코스의 정식 명칭은 "Lamma Island Family Walk"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운동도 하고 자연을 느끼며 힐링하는 곳이란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밖의 온도가 36도 정도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네요.

 

호텔에서 늦게 아침을 먹은 이유로 배는 덜 고파서 트래킹 후, 소쿠완에서 유명한 맛집인 레인보우 씨푸드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

 

트래킹 코스의 길들은 대충 이런 모양입니다.

그래서 걷기에 불편하지 않은 편입니다.

 

트래킹 코스 중간중간에는 공예품을 파는 간이매점, 식당, 공예품 가게 등이 있어서 삭막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더워서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트래킹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정상쯤에 가보니 현저히 줄어들어 우리와 다른 일행이 간간이 보일 정도네요.

아마도 너무 더워 초입 부근에만 걷다가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ㅠㅠ

 

걷고...걷고..덥고...덥고...

 

이런 언덕길을 오르면 땀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숲길을 걸을 때면 그늘이 져서 그나마 낫습니다.

 

30분 정도 걸어가니 해변이 나옵니다.

정확한 해변 이름을 몰라서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니 'Hung Shing Ye Beach(홍씨예 해변)'라고 나옵니다.

 

해변에는 물놀이하는 분들도 보이고, 근처에는 공중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비된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가하게 물놀이 하기에 딱 좋아 보입니다.

더운 날씨에 당장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이 마음...ㅠㅠ

 

저 멀리 보이는 굴뚝은?

홍콩의 화력 발전소인데,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많아 야속하게 보이네요. ㅋ

 

한쪽에는 바베큐장도 있어요. 해수욕하고 고기 구워 먹고, 이런 게 여행이 아닌가 싶어 지네요.

일단 많이 부러웠습니다. ㅎㅎ

 

걸어서 올라가면 해변과 화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을 한 개 넘고, 두 번째 산을 넘어갑니다.

 

산 정상 쪽에 있는 휴게터입니다.

물과 망고주스 같은 걸 팔고 있는 듯합니다.

 

너무 더워 그늘에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우리나라에서 겪어보지 못한 더위입니다.

 

잠시 휴식 후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 일행은 갈수록 말이 없어지네요.ㅎㅎ

더위 먹을 것 같은 분위기??? ㅎㅎ

 

또 하나의 정상을 지나 걸어가다 보니 좌측에 정자 하나가 서 있네요.

이곳에 다다르니 사방이 틔여 있어서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곳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일행 중에 한 분이 너무 시원해서 바람 앞에서 타이타닉을 재현해 봅니다.

 

전경이 매우 예쁜 정자인데 먼지가 많아 역시 뷰가 별로네요.

우측의 산길과 해변을 따라 걸어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그래도 목표지점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습니다.

소쿠완 풍경인데 작은 마을이네요. 라마섬에서 두 번째로 큰 번화가입니다.

 

소쿠완은 바다에는 양식장이 있고, 그 위에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마을이더라고요.

 

이제 바다 옆길을 걷는 코스로 거의 다 와 갑니다.

소쿠완으로 내려오니 다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 근처에서 한국말하는 일행을 한 번 보고, 식당에서 한 가족을 본 것이 다입니다.

홍콩 본섬에는 한국인들 보는 것이 쉬운데 여기는 그만큼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같습니다.

 

용수완처럼 소쿠완에도 사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소쿠완(Sok Kwu Wan) 거리 진입로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그런데 이 집을 지나치면 식당들이 있는데 그곳에 다 있더라고요. ㅎㅎ

 

타이윤 샥스핀(Tai Yuen Shark's pin) 음식점이 있고, 대부분 씨푸드 음식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홍콩 씨푸드 맛집이 소쿠안에 많이 있는데, 레인보우 씨푸드 레스토랑 포스트를 보세요.

 

[홍콩여행]홍콩 씨푸드 맛집, 레인보우씨푸드 레스토랑(라마섬맛집)

 

우리가 걸은 시간은 2시간 정도.

땀범벅이 되어 레인보우 씨푸드 음식점 화장실에서 세수 좀 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네요.

더운날씨에 7킬로미터에 이르는 라마섬 트래킹을 마치고 나니 성취욕도 생기고 뿌듯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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