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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파래의 습격, 신양섭지해수욕장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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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의 습격, 신양섭지해수욕장 풍경

 

 

제주 여행 마지막 날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에서 섭지코지 한 바퀴까지 10여 km를 걸어 목적지인 신양섭지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걷기 시작해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제주 섭지코지 풍경

 

바다를 옆에 두고 내내 걷는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 자체였습니다,

다만, 날씨가 흐린 점은 흠이었지만요.

 

신양섭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그전부터 해안가에 가듯 쌓여 있는 파래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단순히 해변을 덮는 정도가 아니라 층층이 쌓여 있어 그 양이 어마어마하던데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스러워 보이던 장면이었습니다.

'매년 파래의 습격을 받아온다는 신양섭지 해수욕장, 파래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신양섭지 해수욕장은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구 삼거리 우측에 위치합니다.

 

 

제주도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죠.

백사장의 길이가 300여 미터, 너비가 80m에 불과합니다.

평균수심이 1m, 경사가 5도 정도로 잔잔하고 낮은 수심으로 가족단위 해수욕으로 적당한 해변입니다.

 

신양섭지해수욕장 입구에 무료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섭지코지를 한 바퀴 돌아 나오니 신양섭지 해수욕장에 다다릅니다.

 

신양섭지해수욕장을 바라본 순간, 이곳이 해수욕장인지, 파래 사육지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모습입니다.

 

파래사 쌓인 두께도 정말 두텁고요.

 

물이 닿지 않는 부분은 하얗게 변해 썩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겨울이라서 악취는 제한적이더군요.

 

신양섭지해변은 매년 이런 파래(구멍갈파래)가 엄청 몰려들어 5월이 되면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포크레인을 동원해 처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처분하는 용량이 1300~1700여톤에 이르고 매년 1억원(제주도내에서 1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아닌 봄이 되면 악취가 유발되어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기도 한다네요.

 

 

보통 파래는 수온이 높은 여름에 이상 증식하게 되고, 풍랑과 해류에 의해 해안선으로 몰려온다고 합니다,

 

이는 양식장의 배출수와 중산간 골프장 등에서 흘러나온 농약과 비료성분을 머금은 민물로 인해 질소성분의 영양염류가 유입돼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고, 방파제 축조로 물의 흐름을 막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농약 등 오남용으로 인해 패래가 이상 번식하고 있는 것이네요. 

이런 파래는 떠밀려와 모래에 파묻히고 쌓이면서 썩고 악취가 발생해서 파래하면 좋은 인상이 나올 수가 없겠습니다.

 

그동안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마대에 담아 육상으로 운반했으나 몇 년 전부터는 바지선에 파래를 실어 신양항 밖 해상에 버리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풍랑으로 신양섭지해수욕장으로 돌아와 다시 쌓이는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구한 방안이 해안선에서 약 10미터 내에 그물망을 설치해 파래가 죽지 않고 썩지 않도록 한 다음, 6월에 바지선을 이용해 바다에 다시 돌려보내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파래를 썩지 않게 하면서도 바다로 돌려보내 유용한 식물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보이는데 효용성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의 소리, 파래는 청소부로 중요한 해상식물 기사 인용)

 

이런 파래를 사용할 수 있는 방도는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사람이 먹을 수 없다면 동물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해변에 쌓이는 즉시 수거해가서 매일 깨끗한 해변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금기를 머금은 파래를 사료로 만들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리란 생각은 듭니다.

 

실제 화장품과 비료 등의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일이 필요한 듯합니다.

 

산양섭지해변 하늘엔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다니네요.

 

신양섭지해수욕장 행정봉사실과 그 뒤에는 신양섭지해수욕장 야영장이 있습니다.

 

혼인지 마을인 온평포구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 광치기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노인탑이 있네요.

젊은 세대들이 노인을 공경하자는 의미의 탑인 줄 알았는데 그 반대로 우리 사회의 어른인 노인들이 존경받는 노인이 되자고 적힌 탑입니다.

 

신양리설촌 백주년기념비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 풍경이 아름다운 걷기 좋은 해변길, 광치기 해변

 

 

매년 밀려드는 파래의 습격을 받고 있는 신양섭지해수욕장.

뭔가 돌파구가 빨리 마련되어 깨끗한 해변으로 1년 내내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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