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해수욕장 풍경과 서낭바위
고성 송지호 관망타워 앞 송지호 전망데크에서 송지호를 관람하고 송지호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고성 송지호는 작은 만 입구에 모래가 쌓여 사주가 발달하면서 바다로부터 분리되어 형성된 석호로 둘레가 4km에 이르는데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송지호는 넓은 사빈(모래가 깔려있는 바닷가 땅)이 있어 해수욕장과 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경치는 맑은 물과 소나무 숲이 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곳입니다.
송지호 남쪽 500미터 떨어진 곳에 송지호 해수욕장이 있고, 해수욕장 옆엔 작은 산 아래에 서낭바위와 부채바위가 있습니다.
송지호 해수욕장과 해변 옆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서낭바위와 부채바위 풍경을 담았습니다.
송지호해수욕장 풍경
송지호 해수욕장은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에서 송암리에 걸쳐 있는 해변으로 공현진 1, 2리 해수욕장과 봉수대 해수욕장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사장 길이가 2km, 폭 100m에 이르는 상당히 큰 해수욕장인데요.
다른 곳에 비해 백사장이 길고 송림이 우거져 남다른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송지호 해수욕장 백사장 앞에 죽도라는 바위섬이 있어 '죽도해변(죽도해수욕장)'이라고도 하며, 고성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변 남쪽으로는 설악산이 있고 송지호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송지호 해수욕장 앞에 있는 죽도
전죽(箭竹)이 많이 자라는데서 죽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죽도 위에 군영 막사 옛 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송지호 해수욕장 남쪽 끝지점에는 서낭바위가 있습니다.
오호항 모습
오호항 앞의 작은 바위섬
등대가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호항과 그 안쪽에 형성된 곳은 봉수대 해수욕장입니다.
봉수대 해변은 백사장 길이 800m, 폭 50m, 수심은 1.5m로 삼포해변과 송지호해변 사이에 있으며, 고성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을 위해 통제구역이었던 곳을 1997년 해수욕장으로 개장하였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변이라고 합니다.
청정 동해바다는 언제 봐도 매력적입니다.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면 서낭바위가 있습니다.
바위 암반 위 불쑥 솟아오른 바위는 부채바위입니다.
블로그 쓸 때까지만 해도 이 바위가 서낭바위로 알았는데, 블로그 이웃인 단천님이 알려주셔서 부채바위로 정정합니다.
설명문이라도 적혀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바위를 서낭바위로 알 듯합니다.
서낭바위와 문암항에 있는 능파대는 운봉산, 화진포와 함께 지역의 4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BTS가 능파대와 서낭바위를 방문하면서 한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부채바위는 대만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여왕바위가 연상되기도 하고, 화강암 절리를 따라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채바위는 화강암의 풍화미지형과 파도의 침식작용이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는 바위인데요.
특히, 화강암층 사이로 두터운 규장질 암맥(dike rock)이 파고든 형태를 이루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부채바위의 아래쪽은 규장암질 암맥으로 절리가 많아 잘 부서진 서낭바위가 있는데요.
파도와 바람에 의해 잘록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화강암질은 두터운 상태로 있고, 목 부분인 규장암질은 잘록한 상태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서낭바위의 목 부위는 많이 침식되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모습이며, 언젠가는 이런 멋진 모습도 사라지겠지요?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성황당)이 위치하는데서 유래된 지명인데요.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서낭신(성황신)을 모셔놓은 우리나라의 전통신앙의 영역으로, 서낭당 일대는 물건을 함부로 파거나 헐지 않는 금기가 지켜져 온 장소라고 합니다.
서낭바위의 운명
중생대 쥐라기시대의 화산활동에 의해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기반암을 뚫고 관입하면서 마그마가 천천히 식어 화강암으로 변했으며,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하강하고 파도 침식과 풍화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서낭바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바위가 바로 서낭당인 서낭바위라고 합니다.
화강암반을 뚫고 들어간 갈색의 규장암질 암맥입니다.
또 다른 암반이 튀어 나와 있고, 그 위에 작은 소나무가 애처롭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복어바위라고 부르는데, 찍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곳에는 부채바위와 복어바위를 비롯해 여러 개의 바위가 있었는데, 파도와 바람으로 침식돼 현재는 이 두 바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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