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안전체험관 재난체험과 소방역사박물관 관람
지난 일요일 오전에 보라매공원에 있는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딸 아이와 함께 재난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하는 시민안전체험관은 보라매안전체험관(보라매공원내)과 광나루안전체험관(어린이대공원 내) 두 곳이 있습니다.
안전체험관은 사전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체험을 하고 싶으면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면 되는데요.
직접 재해를 체험하면서 안전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으로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입니다.
서울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에 위치한 보라매안전체험관은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대처 능력과 안전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체험동과 소방역사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보라매안전체험관 주차장은 보라매공원 주차장에 하면 되는데요.
보라매주차장은 정문주차장과 동문주차장이 있는데 09:00~22:00까지 유료료 5분당 100원(1시간 1,200원)씩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보라매공원 무료주차장을 원하시면 정문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남부수도사업소 주차장에 하시면 되는데, 주말에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체험관을 이용하려면 보라매안전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체험비는 무료입니다.
체험대상은 만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인데, 초등학생과 장애인은 보호자 동반 할 경우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라매안전체험관 운영시간은
재난체험과 응급처치실습은 10:00, 13:00, 15:00
소방시설체험은 11:00, 14:00, 16:00 입니다.
각 회당 30명~40명, 주말에는 재난체험이 90명까지도 가능합니다.
체험 후에는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체험증을 출력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출력해주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라매안전체험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에는 휴관합니다.
개관시간은 09:00 ~ 17:00까지네요.
오전 10시에 첫 번째 재난체험은 소방관의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합니다.
재난체험은 화재, 교통, 지진, 태풍 등의 내가지 테마로 진행되는데요.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4D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전체 체험시간은 100분 정도입니다.
4D영상은 10분 정도 상영되는데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건물붕괴에 대한 내용인데 의자가 움직이면서 실감나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체험이 시작되는데요.
먼저 화재체험 입니다.
미로같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중이용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덯게 해야 할까요?
체험장은 실제 노래방 구조와 노래방기계를 갖추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완벽하게 구현해 놨습니다.
요즘 노래방은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영상이 차단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노래하는 시끄러운 와중에도 화재가 발생하면 노래방안에 있는 고객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죠.
안전에도 이런 첨단기술이 숨어 있네요.
노래 하다가 화재경보가 울리면 비상구를 따라 신속하게 탈출하고, 이 때 연기에 질식되지 않게 자세를 낮추고 소매 등을 이용해서 입과 코를 가리고 나가야겠죠.
이어서 완강기체험입니다.
완강기는 25KG ~ 100KG(최근은 150KG까지 가능)의 몸무게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이하는 완강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완강기 사용법과 완강기를 이용해서 탈출하는 방법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그럼 25킬로그램 미만의 어린이는 ?
아이를 완강기 벨트에 묶고 성인이 손에 힘을 주어 완강기를 내려주는 방법을 이용하면 되네요.
그리고 보통의 완강기는 양 끝지점에 벨트가 달려 있어서 반복 이용할 수 있는데 비해 임시완강기는 1회용 완강기로 더 이상 이용이 불가능하니 다른 탈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화기 사용법과 실제 불이 일어 났을 때 화재진압을 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핀 뽑고, 호스를 잡고, 손잡이를 잡으면 소화분말이 발사 되는 원리죠.
작은 소화기는 분사를 했을 때 얼마나 지속이 될까요?
생각보다 오래 사용하진 못하더라구요.
보통 12초 정도 소화분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방차 한 대는 5분 정도 쏠수 있다고 함)
짧은 시간 동안에만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이지만, 초기에 소화기로 진압하면 소방차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이어집니다.
직접 소화기를 작동해보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하네요.
그 다음은 교통사고체험입니다.
버스에서의 화재 발생 시 차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내부는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버스에 탈 때에는 비상망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지하철 화재체험인데요.
실제 지하철과 유사한 지하공간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곳에서 체험이 이루어지니 너무 실감이 나더라구요.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서 지하철화재 발생 시에 어떻게 문을 열고 빨리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체험이 진행됩니다.
실제 2003년에 대구지하철 참사가 있었는데 50대 지적장애인의 실화로 192명의 인명피해가 난 엄청난 피해가 났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대구지하철 화재를 시뮬레이션하는 체험이라 아이들에게 더 와 닿는 교육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겼죠? ㅎㅎ
체험이 즐거워지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 체험은 지진체험입니다.
모두 세가지의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실내 지진 시뮬레이션은 진도(리히터) 7.0 기준으로 이루어지는데, 7.0이라는 지진의 강도가 엄청 세다는 걸 새삼 느껴봅니다.
그리고 붕괴탈출 시물레이션은 암흑인 상태에서 손으로 벽을 더듬으며 차례대로 탈출하는 체험이 진행 되고요.
마지막으로 실외 지진 시뮬레이션은 실외에서 여진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체험입니다.
지진도 지진이지만 지진 발생 후 암흑이 된 아파트에서 탈출하는 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도에 따른 지진의 크기는 리히터 규모라고 하며, 리히터 규모에 따른 현상을 적어놓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지진은 지난 2016년에 있었던 경주지진이 5.8이었습니다.
몇 년전 일본에서는 9.0의 지진으로 엄청난 재해가 발생했었죠.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9.5라고 하는데 엄청난 규모였네요.
진도 1.0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정도
진도 2.0은 실내에서 일부가 감지하는 정도
진도 3.0은 실내에서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된 자동차에서 일부 감지
진도 4,0은 실내에서 대부분 느끼고 잠을 자다가 일부는 깸
진도 5.0은 대부분 인지하고 그릇이나 창문이 움직이고 깨짐
진도 6.0은 모든 사람이 느끼고 무거운 기구가 움직임
진도 7.0은 모든 사람이 밖으로 뛰어 나가고 건축물 피해가 발생함
진도 8.0은 특별히 설계된 구조물은 약간의 피해만 있지만, 약한 구조물들은 심하게 파손됨
진도 9.0은 모든 건물이 심한 피해를 당하고 지표면이 갈라짐
진도 10.0은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지표면이 심하게 갈라짐
진도 11.0은 모든 구조물이 파괴되고 지표면이 침하하고 침식
진도 12.0은 전면적인 피해가 발생하며, 지표면 융기와 침심이 심함
한마디로 진도 6~7.0까지는 감당이 가능하나, 그 이후는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재난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경주와 포항지진을 볼 때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고 하죠?
지금부터라도 민관이 함께 지진을 대비한 건축과 안전의식 함양이 필요해 보입니다.
건물내부에서의 강도 7.0의 지진체험과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암흑같은 아파트를 탈출하고 만난 외부 모습입니다.
본 지진이 끝난 후 지진이 다 끝나는 건 아니죠?
바로 여진이 수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건물 밖에서는 리히터규모 5.0의 지진체험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어서 마지막 체험인 태풍체험입니다.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은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는데요.
아메리카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호주에서는 윌리윌리(Willy-Willy), 북태평양지역에서는 태풍이라고 불립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면서 이런 태풍의 위력도 더 거대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최대 풍속에 따라 세계기상기구(WMO)는 태풍의 종류가 나뉘는데요.
33m/s 이상이면 태풍, 25~33m/s이면 강한 열대폭풍(STS), 17~25m/s는 열대폭풍(TS), 17m/s미만은 열대저압부(TD)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는 17m/s 이상을 모두 태풍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태풍체험은 두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먼저 풍동 시뮬레이션은 단계별로 강해지는 바람의 세기를 체험하게 됩니다.
최대 30m/s의 강풍으로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태풍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비바람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는데, 최고 30m/s의 강풍과 300mm/h의 비를 맞으며 태풍의 위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시뮬레이션은 위험해서 초등학생들은 제외가 되니 부모님들이 직접 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우의와 장화 등을 착용했지만 정말 엄청난 비바람에 혼쭐이 났습니다. ㅎㅎ
그리고 급류 시뮬레이션이 있는데 이건 하지 않았습니다.
재난체험 외에도 소방시설 전문체험이 있으니 이것도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보라매 안전체험관 옆에는 소방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소방역사박물관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소방역사를 기록하고 전시를 해두고 있습니다.
사진은 완용펌프인데 1716년에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지고, 중국을 통해 1723년에 우리나라에 수총기라는 이름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수총기는 개선이 되면서 다시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소방대원들이 입는 복장입니다.
1971년에 발생한 대연각 화재
대연각호텔 커피숍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전체로 번져 10시간이 넘어서야 진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무려 사망 163명, 부상 63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계기로 1972년 서울소방본부와 부산소방본부가 발족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무려 1,500여명이 매몰되었고, 사망과 실종이 507명, 부상 937명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119 중앙구조대가 서울, 부산, 광주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뒷북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네요.ㅠㅠ
근대시대에 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과 화재의 기록이 벽면에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이런 재해가 기록되지 않기만을 바래봅니다.
야외에는 1980, 90년대 사용했던 소방헬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난은 남의 일이 결코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와 내 가족에게도 닥칠 수 있는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재산피해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인명피해는 최소화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 혹은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한번쯤 들러서 이런 재난체험을 해 볼것을 권합니다.
재난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어떻게 지키고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산 교육이 장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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