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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경주여행] 태종무열왕릉과 경주서악리(동) 고분군

by 휴식같은 친구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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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태종무열왕릉과 경주 서악리(동) 고분군

 

 

지난 현충일을 낀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내 경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딸아이 3학년 교과서에 신라와 경주 문화유산이 나온다면서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말에 이번에 실행에 옮겼는데요.

 

신라의 문화유산 답사 여행으로 2박 3일을 계획했다가 마지막 날에 급하게 울진까지 다녀오는 3박 4일의 꽤 긴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경주는 예전에 부산에 살면서 자주 다녀온 곳인데 서울에 오면서 근 15년만의 방문인 듯 싶네요.

 

휴일 첫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경주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꽤 먼 거리의 경주,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서악동 고분군에 있는 태종무열왕릉 입니다.

 

태종무열왕릉은 경주 시가지 서쪽의 선도산 동쪽 구릉에 있는 5기의 무덤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데 아직 발굴조사를 하지 않은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열왕릉 입구에서 길을 건너면 무열왕의 아들인 김인문의 묘가 있습니다.

 

 

태종무열왕릉 관람시간 3~10월 하절기엔 09:00~18:00, 11~2월 동절기엔 09:00~17:00입니다.

휴무일은 없이 365일 관람할 수 있고요.

태종무열왕릉 관람료어른 1,000원, 군인 및 청소년은 600원, 이린이는 400원입니다.

(국가유공자, 6세 이하, 경로, 장애인 등은 면제)

그리고 주차장 주차료는 무료

 

무열왕의 이름은 아시다시피 김춘추로, 그는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고 내정개혁을 주도하여 김유신과 함께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았으며, 왕권을 강화한 왕입니다.

 

654년에 진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왕위(신라 29대왕 재위 654~661)에 올랐고, 당과 연합하여 660년에 백제를 정복했으나 삼국통일은 이루지 못하고 이듬해 세상을 뜹니다.

 

 

시호는 무열이며, 신라 왕 중에서는 유일하게 태종이라는 묘호를 받았는데 삼국통일의 대업을 닦았다는 업적을 높이 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입구에 영상상영실에서 태종무열왕릉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고 가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위 사진은 태종무열왕릉비가 있는 전각입니다.

 

태종무열왕릉비(국보 제25호)

 

무열왕릉 앞에 세워진 석비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비들은 중국 당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받침돌은 거북모양, 비몸 위의 머릿돌은 용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태종무열왕릉비가 이런 형식의 최초라고 합니다.

 

현재는 빗몸이 없어지고, 거북받침돌 위로 머릿돌만이 얹혀져 있습니다.

 

거북은 목을 높이 쳐들고 발을 기운차게 뻗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며, 등에는 큼직한 벌집 모양의 육각형을 새긴 후 등 중앙에 마련된 비좌주위로 연꽃조각을 장식하였습니다.

 

머릿돌 좌우에는 6마리의 용이 세 마리씩 뒤엉켜 여의주를 받들고 있으며, 앞면 중앙에는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적었다는 '태종무열대왕지비'라고 적혀 있습니다.

 

태종무열왕릉비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무열왕릉 모습

 

통일신라시대의 다른 무덤에 비해 소박한 편으로 무덤 주위에 자연석으로 둘레돌을 돌렸습니다.

능은 밑둘레 112M, 높이 약 8.5M로 비교적 큰 편입니다.

 

태종무열왕릉은 신라시대의 왕릉 가운데 무덤 주인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김춘추와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김유신이죠?

 

김유신(595~673)과 김춘추(604~661)는 삼국통일의 중심역할을 한 주역입니다.

김유신은 군사적 능력은 우수했지만 신분적인 제한이 있어서 이 문제를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성골남성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아 성골 여성이 왕위를 잇고 있는 상황에서 진골 신분인 김춘추와 힘을 합치면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김유신은 자신의 여동생(후에 문무왕의 어머니)을 김춘추와 혼인을 성사시키고 정치적 발판을 마련합니다.

 

무열왕(김춘추)는 진지왕의 손자이며 이찬 용춘의 아들입니다.

신라 역사상 진골귀족의 진분으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왕입니다.

 

김유신 묘는 무열왕릉에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데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관람시간, 관람료, 휴무일 등은 모두 태종무열왕릉과 동일합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태종무열왕릉

 

무열왕 위쪽으로 가면 알 수 없는 능이 4기가 있습니다.

서악동(서약리) 고분군 입니다.

 

서악리고분군은 신도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4기의 봉분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능 규모가 제법 큰 편이며 굴식돌방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고분들은 무열왕릉 뒤편에 일렬로 모셔져 있어 무열왕의 직계 조상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4기의 무덤 가운데 가장 앞쪽에 위치한 무덤

 

맞은 편에도 고분들이 봉입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위쪽으로는 진지왕릉과 한안왕릉이 있더라고요.

 

경주는 정말 도시 자체가 유적지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다소 더운 날씨라 햇빛 아래에는 관람객들이 없습니다.

 

무열왕릉에서 나와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길 건너에 또 다른 묘가 2개 있습니다.

무열왕의 9세손인 김양 묘와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묘입니다.

 

김인문 묘와 김양 묘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인문 묘/김양 묘 그리고 서악동 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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