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도서관 벚꽃 개화 및 수양벚꽃 (2025년)
남쪽은 벚꽃 절정기가 지나가면서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많이 들릴 것 같네요.
이에 비해 서울은 곳곳에서 이제야 벚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와 안양천 등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선 벚꽃이 이번주 만개하고 있답니다.
어제 오후 점심심사 후 정독도서관에 잠시 다녀왔네요.
봄이 되면 정독도서관 캠퍼스에 핀 벚꽃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죠.
1년에 며칠 안되는 날짜이기 때문에...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자 아직까지 안국역 부근의 교통통제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끄럽고 무질서한 모습은 사라지고, 부쩍 늘은 외국 관광객들을 보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독도서관 내 벚꽃과 함께 도서관 건물 사이에 있는 수양벚꽃도 무척 아름다워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4월 8일 정독도서관 모습
정독도서관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으로 1977년 개관한 도서관인데요.
과거에는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 등의 개화파들의 주택을 압수하여 1900년 고종이 관립중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우리나라 중등교육 발상지가 된 곳입니다.
여러 학교를 거쳐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곳이며, 1977년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에서 도서관으로 운영한 곳입니다.
당시 경기고 건물 3개동을 그대로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답니다.

옛 경기고등학교 운동장은 예쁜 정원으로 꾸며져 있고, 잔디마당 곳곳에 벚꽃이 피어 있는 정독도서관 앞 풍경입니다.

정독도서관 벚꽃은 이제 만개해가고 있는 상황이며 오늘, 내일 등 앞으로 2~3일이 가장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한 80% 정도 개화한 상황입니다.

정독도서관 잔디광장에서는 점심시간을 맞아 '모두의 정원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날을 비롯해 4월 9일(수), 4월 11일(금) 12:10~13:30까지 진행되니 벚꽃구경하러 가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봄날씨에 정원음악회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벚꽃아래 평화로운 모습...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화사하게 핀 벚꽃

정독도서관 앞 풍경

이곳은 정독도서관 건물 뒤쪽입니다.

도서관 건물 사이에도 벚꽃이 아름답게 피었네요.


만개한 모습

정독도서관 벚꽃 개화현황


정독도서관 건물 뒤쪽 서쪽엔 수양벚꽃이 있습니다.
버드나무처럼 쭉쭉 늘어진 가지에 벚꽃이 피어 더 예쁜 자태를 보여줍니다.

수양벚꽃은 가지가 늘어진 모습이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수양벚나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은 조카 단종을 왕에서 끌어내려 유배시키고 왕권을 찬탈했었죠.
수양대군의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닮았다고 해서 버드나무를 수양버들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중국 수양산 근처에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수양버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아무튼 수양버들과 닮아서 수양벚꽃이라 하며, 수양벚나무는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8년간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서 인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효종(봉림대군)이 청나라를 치기 위한 북벌계획을 세우면서 나무로는 활을 만들고 껍질은 활을 쏠 때 손이 아프지 않도록 활을 감으라고 수양벚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 뒤 만개하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독도서관 물레방아

거의 만개한 벚꽃

정독도서관 벚꽃 모습
이번주가 서울에서는 벚꽃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근한 봄날씨를 벚꽃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