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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권 여행

서울 탄천 자전거길 라이딩(탄천의 유래)

by 휴식같은 친구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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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탄천 자전거길 라이딩(탄천의 유래)

 

 

가을은 역시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하늘이 무척 높게 보이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이런 날씨엔 자전거 타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 듯합니다.

 

이번에 라이딩은 서울 탄천 자전거길을 좀 달렸는데요.

탄천은 집에서 20km나 떨어져 있어서 다녀오기까지의 거리가 멀어 자주 가지 못하는 곳을 오랜만에 달렸습니다.

 

양화대교에서 서울탄천, 성남 탄천 경계까지 약 30여 km, 왕복 60km 정도를 달렸네요.

서울 탄천 자전거길 라이딩하면서 풍경을 담았고, 중간중간 표시된 탄천의 유래, 탄천과 관계된 삼천갑자 동박삭의 전설도 알아 봤습니다.

 

잠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 건너 남산

푸른 하늘이 드러나고 멀리 떨어진 풍경까지 들어오는 맑은 날씨입니다.

 

동호대교가 보이는 한강 자전거길

산책 나온 시민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서울숲이 있는 성수동의 고층 아파트

 

성수대교에서 바라본 잠실 롯데월드타워

 

청담대교를 지나고, 올림픽대로의 청담교를 지나서 우측으로 가면 서울 탄천의 시작입니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에서 발원해 성남시와 서울특별시 강남구·송파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35.6km의 하천인데요.

25km 구간은 성남시 중심부를 지나고, 나머지 10km 구간은 서울시 강남구와 송파구를 지나 한강에 합류합니다.

 

 

1990년대의 탄천은 용인지역의 난개발로 생활하수와 공사장 토사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무척 좋지 않았던 곳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지금은 훌륭한 자전거길과 생태 산책로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봉은교와 잠실종합운동장

 

탄천은 우리말로 숯내라고 부르기도 한데요.

탄천의 유래는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 와서 건너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곳 탄천 주변에서 숯을 만들다 보니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지점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명품 강남둘레길이 지나가는 길목인데요.

이곳은 1코스 명품하천길로 매봉역-양재천 징검다리-양재천 산책로-탄천합류부-탄천-수서역에 이르는 7.7km 구간입니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을 지나는 동부간선도로인데요.

 

 

이곳은 등용문이라고 하는데요.

등용문은 잉어가 황허 상류 급류인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재천의 수질이 많이 개선되어 물고기가 산란과 번식을 위해 탄천에서 양재천으로 힘들게 올라가는 길목인 곳입니다.

 

양재천 모습

 

양재천 합류지점에 피어있는 갈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탄천 자전거길 

 

탄천에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광평교 아래로 탄천을 가로지르는 탄천교

 

성남방향의 탄천 모습

 

송파둘레길이 지나는 길목입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21km의 순환형 생태도보길을 말하네요.

탄천길 구간은 7.4km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자자체 곳곳에 걷는 길이 하나씩은 있나 봅니다,.

 

송파둘레길과 나란히 하는 탄천 자전거길

늘씬한 미루나무가 주변 풍경을 예쁘게 하네요.

 

탄천을 가로지르는 숯내교

앞서 설명드린 대로 탄천의 한글말은 숯내이며, 탄천의 유래를 표시한 다리입니다.

 

숯내교 아래 숯내 광장

 

숯내교 하부로 지나는 탄천 모습

 

숯내교가 있는 탄천에는 장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삼천갑자 동방삭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삼천갑자(三千甲子)란 한 갑자가 60년이므로 60년에 3000년을 곱해 무려 18만년을 살았다고 알려진 것입니다.

일설에는 삼십(三十)갑자에서 점 하나가 잘못 찍혀 삼천(三千)이 되었다고도 하나, 어찌 되었건 한 갑자 60년도 채우지 못하던 그 옛날에 삼십갑자도 1,800년이니 대단한 세월입니다.

 

동방삭의 저승에로의 소환자 명단이 빠져  18만년을 살게 된 것인데요.

이는 순전히 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의 실수임에 틀림이 없었겠습니다. ㅎㅎ

 

18만 년 후에나 이 사실을 안 염라대왕은 노발대발, 그놈을 당장 잡아들이라는 엄명을 내리고, 저승사자들은 그를 잡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그의 형체를 알지 못해 잡을 도리가 없었는데, 동방삭이 호기심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한 가지 꾀를 냅니다.

 

 

저승사자는 당시 숯을 굽는 마을인 숯골(지금의 성남시 태평동과 수진동 일대)에서 검은 숯을 빨래하듯 빨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다가와 왜 숯을 빠냐고 물으니 저승사자는 숯을 희게 하기 위해서 빨고 있다고 답합니다.

이에 그 사람이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물에 숯을 빠는 사람은 처음 보았소!'라고 말하자 이가 동방삭이라 알아채고 저승으로 데려갔다는 전설입니다.

 

이때부터 저승사자가 숯을 빨던 곳이라 하여 탄천이라고 부르는 유래가 있습니다.

동방삭이 실제 인물이 아니었음은 자명한 일, 조상들의 전설을 만들어 내는 재치는 대단해 보입니다.

 

대곡교(뒤)와 대왕교(앞)

 

탄천 모습

 

서울 탄천 자전거길

 

이곳부터는 성남시 탄천 자전거길입니다.

우측으로 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성남 서울공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이곳은 집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돌아갈 일도 생각해서 그만 가기로...

 

다시 되돌아와 집으로 향하는 길

여의도 인근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지고 있네요.

 

오랜만에 좋은 날에 장거리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서울 탄천을 가게 되면 잠실 주변만 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엔 성남시 경계까지 제법 많은 거리를 달렸습니다.

 

가는 가울이 아쉽지만 다시 돌아올 따뜻한 계절을 생각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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