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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여행] 다산유적지에서 정약용이 살던 마재마을 답사기

by 휴식같은 친구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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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여행] 다산유적지에서 정약용이 살던 마재마을 답사기

 

 

비 오는 주말에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다산유적지를 다녀왔습니다.

다산유적지는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그의 생가인 여유당과 정약용의 묘,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 그리고 실학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문하는 곳인데요.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 등은 8월 31일까지 보수 중이라 들어갈 수는 없더라고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약용(1762년~1836년)은 알다시피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입니다.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을 주장한 대학자입니다.

정약용을 떠오르면 귀양살이가 떠오르는데 깊은 좌절과 억울함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정약용은 당시 경기도 광주군 마현(현재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태어나 여렸을 때부터 영특했고 7세에 한시를 지은 영재였습니다. 

15세에 한양 풍산홍씨 집안으로 장가들면서 고향을 떠났고 22세에 초시에 합격, 성균관에 입학하여 정조로부터 그의 능력을 입증받았습니다.

 

28세에 대과에서 2등으로 합격하고 천주교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탄탄대로를 걷게 됩니다. 정조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큰 혼란이 없었으나 정조가 세상을 떠난 후 신유사화가 일어나면서 형인 정약종이 참수를 당하고 겨우 목숨을 구하고 강진으로 유배를 당합니다.

 

유배지에서 유교경전을 연구하였고, 고향으로 돌아와 75세에 세상을 뜰 때까지 자신의 학문을 마무리하며 실학을 집대성하게 됩니다.

 

정약용은 500여 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겼고 이익의 학통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업과가 있는 학자입니다.

 

다산유적지는 조용한 한강변에 위치해 고즈넉한 분위기와 조금만 걸어 나가면 풍광이 좋은 한강이 나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비 오는 날에 우산을 들고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비오니까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해서 나무 좋네요.

 

다산문화관과 실학박물관으로 가는 거리의 모습입니다. 우측으로는 다산생태공원으로 나가는 길이 있고 직진하면 우측에 실학박물관이 있습니다.

 

다산문화관 입니다.

 

다산문화관 입장료무료이고, 관람시간은 09:00 ~ 18:00입니다.

다산문화관 휴관일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날), 매년 1월 1일과 설 당일, 추석 당일입니다.

 

 

다산문화관에는 다산이 저술한 500여 권의 저서를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고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러 갈 때의 모습을 그린 능행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상실에는 다산의 일생을 그린 25분 분량의 영상이 나옵니다.

 

다산이 저술한 유명한 책들, 대부분 아실 텐데요.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포, 마과회통, 아언각비 등...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201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되는 영광스러운 인물이 되기도 했네요.

 

그 옆에는 다산기념관이 있는데 다산의 저서와 유품, 발명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성축조에 사용된 거중기, 정약용이 살전 마재지역의 모형, 다산의 생애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예전에 방문해서 봤지만 못 보고 가는 것이 아쉽네요.

 

다산기념관과 다산문화관 앞 길에는 거중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수원화성을 쌓을 때 사용되었던 것인데 정약용이 사양의 도르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 큰 역할을 담당했던 기계입니다.

수원성에 쌓인 돌의 크기가 엄청 큰데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터인데 거중기의 능력이 새삼 위대해 보입니다.

 

입구에 세워진 정약용의 묘에 대한 표지석입니다.

정약용의 태생과 간단한 업적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다산문화관 뒤쪽으로 돌아가면 다산의 생가터인 여유당 건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언덕 위에는 다산 부부의 묘가 있으니 돌러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8월까지는 들어가실 수 없으니 9월 이후에나 가능하겠어요.

 

다산기념관과 문화관에 들어가지 못해도 주변을 산책할 만한 곳이 너무 좋습니다.

최근에 새로 꾸며진 곳인가 봐요.

바로 다산생태공원입니다.

 

생태공원 쪽으로 가다 보면 다산정원이 나오는데 아기자기 꾸며 놨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2009년에 개관한 실학박물관입니다.

실학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다산생태공원을 거닐다가 아름다운 한옥이 있네요. 한옥 규모도 으리으리합니다. ㅎㅎ

 

정원도 아담한 소나무와 잔디로 꾸며져 있어 한껏 여유가 묻어나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언덕이라는 카페더라고요.

안에는 몇몇이 다정히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운치있게 차 한잔 하고 가고 싶었으나 미리 커피를 마신 탓에 다음으로 기약했습니다. 

 

다산생태공원을 둘러보고 한강변으로 나가면 전망대가 있는데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비가 와서 운치가 있고 호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은 남종면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 15년간 살고, 전라도 강진에서 18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또 18년을 살았던 곳이 마재마을이라고 합니다.

즉, 마재는 다산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삶을 정리한 곳입니다.

마재라는 이름은 철마산에서 무쇠로 만든 말이 나왔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마재마을 답사길은 실학박물관 - 초천 - 임청정터 - 열수 - 정약현묘 - 다산생가(여유당) - 정약용 묘 - 문도사 - 철마산 - 초천나루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초천은 정약용 생가 앞을 지나는 갈대숲 우거진 실개천으로 한강으로 흘러 나갑니다.

열수는 한강을 가리키는 다른 말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듣는 단어네요. 다산이 고향으로 돌아와 환갑이 되기 전까지 사용한 별호가 '열수'라고 합니다.

 

정약현은 정약용의 큰형으로 강진에서 돌아오자 얼마 후에 죽자 그 인품을 그리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초천나루는 서울은 물론 세상과 소통하던 길입니다.

 

마재마을 답사길로 산책하면서 다산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학박물관으로 돌아가서 박물관을 견학하고 나왔습니다.

 

[남양주여행]실학사상을 배우는 실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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