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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예쁘고 바다도 예쁘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by 휴식같은 친구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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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예쁘고 바다도 예쁘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지난 주말 고창으로 내려가면서 보령해저터널이 지난해 12월, 개통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가고 싶어서 안면도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6,727m에 이르는 해저터널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라고 합니다.

 

보령해저터널 모습(터널길이, 통행료 등 정보)

 

서서울에서 서산IC로 빠져나와 32번 국도와 7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면 안면도를 통과하게 됩니다.

안면도의 벚꽃은 서울에 비해 일주일이나 늦는지 지난 주말인 4월 16일에도 만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더군요.

 

안면도를 지나치면서 가보고 싶은 수많은 해수욕장 중 제일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꽃지해수욕장에 들렀는데요.

진입로를 수놓은 멋진 벚꽃과 꽃지해수욕장의 바다풍경을 담았습니다.

 

꽃지해수욕장백사장 길이만 3.2km로 해변의 길이가 무척 긴 해수욕장입니다.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며, 사계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죠.

 

 

우리는 복잡한 꽃지해안공원이 있는 곳 대신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이 있는 꽃지해안로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입구부터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생기면서 안면도 일대에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성수기도 아닌데 국도로 빠져 오는 내내 막히는 걸 보니 보령해저터널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은 이미 벚꽃이 진 상태에서 이제 내년을 기다려야겠구나 싶었는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벚꽃을 보니 왠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 듭니다.ㅎㅎ

 

꽃지해안로를 따라 계속된 벚꽃길은 꽃지해수욕장 아일랜드 리솜이 있는 곳에서 끝납니다.

 

꽃지해수욕장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려가면 꽃지해수욕장 제일 남쪽 해변이 나옵니다.

 

만개한 벚꽃

기대 안하고 온 곳이라 늦게 핀 벚꽃이 이렇게 반갑네요.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무척 좋아 보이는 리조트입니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아래에는 오아식스 센셋스파가 있는데, 4월인데 아이들의 물놀이 소리가 시끌벅적합니다.

검색해보니 오아식스 센셋스파 이용요금이 소인 25,000원, 대인이 35,000원이네요.

사우나는 각각 7,000원, 10,000원이고요.

 

리조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언제 묵고 싶어 지네요.

 

꽃지해수욕장 남쪽 모습

남쪽 끝에는 둔두리산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꽃지라는 지명은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북쪽 모습인데, 작은 섬 있는 곳이 가장 붐비는 곳입니다.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바위가 있고, 해변에는 꽃지해양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태안 튤립축제가 5월 9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에 밀려오는 파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ㅎㅎ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서해안 특유의 완만한 수심, 그리고 알맞은 수온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서 매년 100만명 넘게 피서를 다녀가는 곳입니다.

 

파도가 산산이 찢어지는 흔적인 거품...

 

바닷물이 해변가 모두를 채울 만큼 만조시간입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영상 보세요.

파도 소리만으로도 기분이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꽃지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낙조로 아름다운 할미바위와 할아버지바위가 있어서 연중 사진작가들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랍니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다.

할매바위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꽃지해수욕장엔 여러 번 왔는데, 최근 5년 동안은 처음인 듯합니다.

 

리솜오션캐슬이 있는 이곳은 태안해변길 6코스인 샛별길 구간이라고 합니다.

요즘엔 어느 지자체에 가더라고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걷기좋은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지나가면서 들린 해수욕장이라 스쳐 지나가듯 구경해서 아쉬웠는데요.

언제 날 잡아서 안면도 여행을 와야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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