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피의자,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비상계엄 선포 11일 만에, 탄핵발의 두 번만에 드디어 운석열의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
비상계엄도 어이없었고, 당에 일임하겠단 약속도 저버리는 등 전 국민을 당혹과 절망과 분노를 일으킨 주범으로서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수많은 희생으로 일궈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 국가가 나락으로 빠지는 듯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소상공인들은 울상이었고,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무역 우려로 기업들의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나온 비상계엄이라 상상 이상의 절망감을 안겨준 건 틀림이 없을 겁니다.
외국인은 발을 돌리고 경제인들은 절망하면서 결국 차가운 겨울날씨에 국민들을 바깥으로 나오게 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순간과 함께하고, 윤석열의 탄핵을 지지하기 위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국회 앞 여의도 탄핵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200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에도 질서정연하고 2030 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 집회문화의 변화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살아 있다는 안도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윤석열 탄핵의결 시간은 오후 4시
집에서 나와 한강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도보를 이동해 국회 앞 여의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마치 외국의 성지순례자들처럼...
차가운 겨울날씨였지만, 날씨가 맑고 햇살이 비추면서 탄핵집회를 응원이라도 하는 듯합니다.
국회의사당 뒷모습
여기까지 시민들의 함성과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탄핵집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대한 분노가 컸던 것 같습니다.
8년 전 박근혜 탄핵집회 떼에도 한두 번 참석했는데, 그 규모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국회의사당 앞 한강주차장은 만차
평상시 같으면 여유로울 텐데 가득찬 차와 경찰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국회를 돌아 여의도 집회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탄핵의결 1시간 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서강대교 남단, 국회대로 모습입니다.
1시간이 남은 시간인데 안쪽엔 수많은 인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골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네요.
중간중간 경찰이 만들어 준 화장실이 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찾다 보니 화장실마다 긴 줄이 서 있습니다.
'국민은 오빠가 부끄럽다'
곳곳에 걸린 현수막도 재밌습니다.
8차선 국회대로에 모인 시민들
이번 여의도 탄핵집회에는 많은 유명인들과 재외국민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곳곳에 무료나눔 어묵과 탄핵커피, 탄핵국밥 등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탄핵카페, 탄핵국밥 등 탄핵지도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대단한 우리나라 국민들, 칭찬합니다.
여의도 카페마다 줄 지어 선 모습
이날 여의도 집회에는 서울시민들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관광버스를 이용해 엄청 많이 올라온 것 같았습니다.
미주여성 커뮤니티에서 어묵트럭 세 대를 후원했나 봅니다.
누구나 무료로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과 어묵을 먹을 수 있게 바삐 움직이고 있네요.
저도 어묵 하나 받아서 따뜻함으로 추위를 달래 봅니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네요.
여의도 탄핵집회 곳곳에 무료나눔이 있었습니다.
각 정당과 시민단체에서 제작한 윤석열 탄핵 인쇄물들
국민의 힘 근조 상여
국회대로에서 국회 정문을 마주보고 있는 의사당대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100여 미터 이동하는데 20분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은 많은 인파로 무정차 통과를 한다는 문자가 날라 오더군요.
국회 앞 행사장 모습
시민단체에서의 연설, 중간중간 가수들의 공연까지.
시위가 아니라 축제장 같은 모습입니다.
탄핵에 대한 구호를 외칠 때만 이곳이 시위 현장이구나 싶을 정도로...
시위문화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 이렇게 축제장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온 것 같네요.
영상으로 잠깐 관람해 보세요.
여의도 집회 현장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
의사당대로엔 거의 100미터 지점마다 대형스크린과 함께, 크레인에 스피커를 높이 달아 누구나 시위를 함께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부스도 마련되어 있고, 전공의 부스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정읍고창에서도...
여의도 곳곳의 골목에도 시위에 참여하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이곳은 숙명여대 학생들이 엄청 모여 있습니다.
이번 윤석열 탄핵집회에는 2030 MZ세대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참여가 79%에 이른다고 하더군요.
역시 여성들이 많고, 특히 젊은 2030 세대들의 참여가 확실히 많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은 이유입니다.
이곳은 페미니스트 회원들의 시위 모습
윤석열 탄핵시키고~
메리윤탄핵마스!
국회의사당로를 따라 내려오니 더 많은 인파가 있습니다.
여의도공원에도 만원
마침 4시 20분 정도 되어 탄핵 투표하는 시간, 반찬대 원내대표가 의사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탄핵 찬성 204명!
순간 여의도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함성 지르는 사람, 우는 사람, 포옹하는 사람....
내 일도, 내 가족 일도 아닌 국가의 일이 이렇게나 기쁜 날이 있을까요.
여의도공원 중간에 있는 광장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여의도 세계 불꽃축제 등을 다녀 봤지만, 이런 인파는 정말 처음입니다.
여의도공원의 시민들
윤석열 탄핵집회는 여의도공원을 넘어 10차선인 여의대로도 시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거의 샛강역 전까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한겨레신문 회외
윤석열 탄액안이 가결되면서 조금 한숨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헌재로 공이 넘어간 상태인데, 혼란한 시국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결정이 빨리 내려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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