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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권 여행

개화산 둘레길, 봄꽃 개화와 함께 서울 걷기좋은 길

by 휴식같은 친구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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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집에만 있다가 답답해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가까운 개화산을 찾았습니다.

 

개화산은 강서구 개화동에 있는 128m의 야트막한 산으로 신라시대 주룡거사가 이곳에서 득도하기 위해 머물러 주룡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주룡이 이곳에서 죽은 후 그 자리에 신기한 꽃이 피었다고 하여 개화산이란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4km 정도에 이르는 개화산 둘레길은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고, 둘레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습니다.

김포공항과 경인 아라뱃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들이랍니다.

 

개화산 약사사 앞에 주차한 후 약사사 우측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개화산 정상에는 산 정상에는 두 곳에 봉수대가 있는데요.

서쪽과 남쪽에서 봉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한강 건너 마주보는 곳에 행주산성이 있기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에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화산에는 서쪽에 미타사, 북쪽사면에 약사사가 있습니다.

차를 가져올 경우 약사사에 주차 후 둘레길을 걸으면 좋답니다.

 

미타사는 개화동 방면에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로 한국전쟁 당시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은 것이고요.

약사사는 개화산 북쪽사면에 신라시대 창건되었다고 추정되는 사찰인데요.

개화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주룡거사가 머물렀던 곳에 지어진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개화산 사찰(절), 개화산 약사사와 개화산 미타사

 

개화산 둘레길(개화산 자락길)은 말 그대로 개화산 둘레를 따라 걷는 길로 3.35km(빨간색) 정도 된다고 합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가량으로, 강서둘레길 1코스에 해당되는 구간인데요.

경사가 완만해 어르신이나 어린이 등도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개화산 둘레길과 연결되는 방화근린공원과 강서한강공원의 강서습지생태공원까지는 강서둘레길 2~3코스(각각 3.53km, 4.56km)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화산 둘레길약사사에서 출발, 개화산 전망대 - 아라뱃길 전망대 - 숲속쉼터 - 신선바위 - 미타사 - 하늘길전망대 - 방화근린공원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전 약사사에서 출발해 하늘길 전망대까지 가서 개호산 정상부로 가로질러 다시 약사사로 돌아오는 코스로 걸었습니다.

 

약사사에서 개화산 전망대로 가는 길

 

개화산 전망대에 있는 안내표지판

약사사까지 165미터, 강서둘레길 코스 등을 안내하고 있네요.

 

이곳이 개화산 전망대입니다.

군헬기장이 있고, 곳곳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의 방화대교가 보이는 한강 풍경

전망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개호산 전망대 일대 모습

 

조금 더 올라가면 개화산 봉수대가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은 아니고, 250미터 정도 떨어진 육군 9175부대 인근에 있었는데요.

지금은 봉수대터임을 알리는 표지석만 남아 있고, 이곳엔 2013년에 봉수대 모형을 설치한 것입니다.

 

개화산 봉수는 동쪽으로 남산 제5봉과 응하고, 서쪽으로는 김포현 북성산과 응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당시에는 한강 건너 행주산성이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불이나 연기로 신호를 보내 국가적 긴급상황을 알리던 조선시대 봉수제도는 삼국시대 초부터 시행된 후 전신과 전화 등 근대문물 발달로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때 폐지되었습니다.

 

봉화정

 

개화산 전망대 옆 봉우리는 군부대가 있는 곳이라네요.

김포공항이 가까이 있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부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라뱃길 전망대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모습

미세먼지가 있는 날씨라 전망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은 동부간선수로입니다.

 

동부간선수로는 김포시 고촌읍 신곡양수배수장에서 한강물을 끌어올려 김포시와 서울시 강서구,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25년 만들어진 인공수로라고 합니다.

굴포천에 합류하여 아라뱃길로 흘러 들어갑니다.

 

김포시 고촌읍 평야지대

 

이곳은 신선바위

 

이곳의 바위는 예로부터 개화산 산신이 내려오는 바윗길이라고 하는데요.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오방산신제를 지내며 산신을 이곳 바위 앞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미타사 내려가는 길

 

이윽고 하늘길 전망대

김포공항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인데, 가까워도 미세먼지 때문에 잿빛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김포공항

비행기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 계양산

그리고 경인 아라뱃길

 

개화산 정상부에 있는 표지석

정상은 128m이고, 이 표지석이 있는 곳은 해발 114m입니다.

 

약사사로 돌아가는 길, 개화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한강과 방화대교

 

 

개화산 둘레길은 화려하진 않지만, 서울 안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 좋은 날, 따뜻한 봄바람맞으며 가볍게 걷기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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