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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진도맛집으로 소개된 '짬뽕드실분'의 어이없는 영업행태 고발

by 휴식같은 친구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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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맛집으로 소개된 '짬뽕드실분'의 어이없는 영업행태 고발

 

 

추석 연휴에 진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어느 식당의 운영행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글을 남깁니다.

저도 식당하시는 분들은 어지간하면 먹고살기 바쁜 분들이라 맛이 없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불량하거나, 고객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 편의대로 운영하는 식당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11명의 가족과 함께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 두 번 모두 퇴짜를 맞고 나와야 하는 현실에 상당히 불쾌했던 곳, 바로 진도 맛집이라고 소문난 '짬뽕 드실분' 이라는 음식점입니다.

 

목포신항에서 거치되어 있는 세월호를 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진도로 향했습니다.

진도의 첫 목적지는 진도대교와 진도타워.

 

 [진도여행]진도타워와 진도대교, 진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뭘 먹을까 열심히 검색질....

진도타워 근처에 짬뽕드실분이라는 중국집이 그리 맛있다고 올라온 포스트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진도타워를 관람하고 진도 맛집이라는 짬뽕드실분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진도타워로 가기 전에 식구가 많아서 일단 영업을 하는지 확인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운전대를 짬뽕드실분으로 먼저 틀었습니다. 

 

 

다행히 추석 연휴에도 정상영업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걸 보고 진도타워로 갔습니다.

1시간 정도 관람 후 내려와서 미리 봐 둔 짬뽕드실분 음식점으로 오후 2시 정도에 갔습니다.

맛집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일부러 좀 늦게 가게 됐는데요.

 

역시 소문이 난 집인지 그 시간에도 손님들이 많아서 자리가 없더라고요.

안내하는 사람도 없이 우리 식구는 10분 정도 기다려 한 팀이 일어나길래 들어갔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기다리라는 말도 없고, 치우지 않은 테이블에 앉아 있어도 다가오는 종업원은 없더군요.

바빠서 그러겠지 하며 메뉴판을 보며 뭐가 맛있을까 고르고 있었죠...

 

그런데 반대편 테이블에 앉았던 일행 10여분이 식사도 하지 않고 우르르 일어나시더라고요.

 

 

식재료가 떨어져서 오후 3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랍니다.

물론 우리 가족들에게는 어떤 말도 없었고, 미안해하는 표정도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 이렇게 장사할까 살짝 실망이 됩니다.

 

연휴라 손님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아쉽지만, 다른 식당으로 가야겠다며 일어섰습니다.

 

다행히 짬뽕드실분 가게 옆에 이순신 중화요리가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이순신 중화요리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에고고... 밥 먹지 말라는 신호인지...

전광판에는 글자들이 돌아가고 있고, 추석연휴 동안에는 휴무한다고 적혀 있네요.

 

또다시 아쉬운 발걸음으로 짬뽕드실분 옆에 다른 식당이 보여서 이동했습니다.

 

나루터 회 밥상이라는 식당이더라고요.

다른 대안이 없고, 이거라도 먹어야 허기를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들어가려니 이 집도 식재료가 떨어져 영업을 못한다며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도 나루터 주인장은 미안하다며 얘기라도 해줘서 속상한 마음은 조금 가셨습니다.

그 옆에도 식당이 하나 있긴 했는데 문을 닫은 상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3시까지 기다리든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든가.

 

다음 코스로 진돗개 테마파크를 잡아 놓았는데, 그쪽으로 이동하면서 식당이 있으면 밥 먹자고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진도라는 동네에 식당이 별로 없나 봅니다.

10킬로 정도를 달렸는데, 인가도 드물고 식당도 없어서 그대로 진도개테마파크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이젠 배가 고파서 주차 후에 그 자리에 서서 챙겨 온 과일과 송편 등으로 급한 허기는 해결했습니다.

 

11명이란 인원이 서서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란... 지금도 조금 부끄러운 장면이네요...ㅠㅠ

 

[진도여행]진도개테마파크에서 진도개 체험하기

 

 

약 40여분 간 관람 후 이동할 다음 목적지는 팽목항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어머니는 다리가 불편해해서 숙소로 모셔다 드리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여전히 배가 고픈 상태라 다시 짬뽕드실분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이동했습니다.

 

다시 짬뽕드실분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30분경.

식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또 식재료가 떨어져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어 화가 납니다.

 

아~ 열 받아~~

3시부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했는데, 이런 경우는 무슨 경우일까요?

 

손님 많다고 3시 넘어서 왔는데 또 같은 일이 벌어지니 아연실색할 수밖에요.

아마도 식재료 떨어졌다는 말은 핑계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손님이 많아 장사도 잘 되고,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자기들 마음대로 시간을 정해서 통보만 하는 어이없는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지려고 하다가 어른도 있고 해서 그냥 나오긴 했지만, 상한 마음은 쉽게 달래지지 않더라고요.

우리는 결국 식사를 포기하고, 해오름펜션에 가서 라면을 대충 끓여 먹고 팽목항을 다녀왔네요.

 

[진도여행]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한 곳 진도항(팽목항)

 

저녁에 해오름 펜션 사장님께 "이 동네 밥 먹기가 참 힘드네요?" 라고 했더니, 사장님 왈, "진도에서 맛있는 식당을 차리면 대박 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 

 

 

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혹시나 진도군에서 발행하는 관광안내 지도나 책자에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이 되어 있나 싶어 자세히 살펴봤지만, 다행히 모범음식점 명단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업소가 관공서 모범음식점에 들어갈 일도 없겠지만, 만약 들어가 있으면 진도군에 엄중히 항의를 하려고 했거든요.

 

모처럼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식당 때문에 마음이 상한 부분은 옥의 티가 되었네요.

손님이 많아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면 안내인을 두어 번호표를 뽑게 하든지 해야지 이게 무슨 경우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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