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아이와 인천 가볼만한 곳, 인천 상상플랫폼

겨울에 아이와 인천 가볼만한 곳, 인천 상상플랫폼

 

 

조선시대 후기, 당시 제물포항이던 인천항은 1876년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강화도조약 체결로 부산항과 원한항에 이어 1883년 세 번째로 개항한 항구입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아 항만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했지만 한성부(서울)와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개항지가 된 곳이죠.

 

인천항은 목재, 철, 잡화 등 산업 원자재 화물을 취급하는 인천 북항과 컨테이너 부두와 자동차, 양곡, 잡화를 취급하는 인천 내항으로 나뉘는데요.

월미도로 감싸 안은 내수면이 바로 인천 내항이며 1부두에서 8부두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천 내항에는 개항 이후 1978년에 초대형 곡물창고(길이 270m, 폭 45m)로 건립된 곳이 있는데요.

낡고 오래된 곡물창고가 문화와 예술, 역사와 관광, 그 이상의 상상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2024년 상상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습니다.

상상플랫폼으로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 일부러 찾았습니다.

 

인천 내항 8부두에 자리한 상상플랫폼

인근에 차이나타운, 월미도, 개항장과 인접해 있습니다.

 

1978년 아시아 최대 곡물저장창고로 문을 열었던 상상플랫폼은 그 수명이 다하면서 '1883 인천맥강파티',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 '2024 청룡시리즈 핸드프린팅' 등 특화 콘텐츠 행사를 개최하다가 2024년 7월에 상상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한 후 개관했습니다.

 

상상플랫폼에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뮤지엄 엘', 미래교육 복합체험 공간, '갤러리GT' , 웨이브홀, 한지생각이닥 등 지역공방과 바다 뷰의 전망 좋은 카페 '스토리지 인천' 등으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무척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의 야외 나들이는 한계가 있다 보니 넓은 실내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 더욱 그렇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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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영업시간은 상상플랫폼은 입주한 업종별로 다릅니다.

 

뮤지엄엘은 10:00~18:00(토~일 10:00~20:00, 연중무휴), 웨이브홀은 09:00~18:00(연중무휴), 갤러리GT는 10:30~21:00(매주 월 휴무),  한지생각이닥은 10:30~21:00(매주 월 휴무), 인천광역시교육청 AI융합교육센터는 09:00~18:00(매주 토 오후, 일요일 휴무), 스토리지 인천은 10:00~22:00(연중무휴) 등입니다.

 

주차장은 밤 11시까지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모자랄 경우엔 바로 앞 인천 내항 8부두 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내항 맞은편은 월미산이 있는 월미도이고, 우측의 커다란 건물은 상상플랫폼보다 1년 늦게 지어진 곡물저장창고였던 사일로벽화입니다.

 

호주와 미국 등에서 수입한 밀을 저장했던 창고로 세월이 지나면서 낡고 칙칙했던 곳을 지금은 멋진 책을 형상화한 벽화로 변해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으로 변한 곳입니다.

이 사일로벽화는 세계 최대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답니다.

 

사일로(silo)는 큰 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를 의미합니다.

이렇듯 인천항은 개항 이후 많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상플랫폼 층별 안내

 

1~2층에 뮤지엄엘 1~3관, 다목적홀인 웨이브홀, 갤러리GT(피규어 및 점토공예 제작, 전시, 판매), 한지생각이닥(한지공예품 제작, 전시, 판매), 무지엄엘 빈 브라더스 카페(1~2층) 등이 있습니다.

 

3층에는 첨단 AI와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인천광역시교육청 AI융합교육센터가 있고,

3~4층에는 스토리지 인천이 있는데, 이곳엔 카페와 피자, 수제생맥주 판매장과 기프트 판매처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야외에는 1883 개항광장이 있는데요.

인천 내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공간으로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상상플랫폼 1층 모습

길이가 무려 270미터(폭 45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제일 북쪽 2층은 뮤지엄엘 3관으로 'The Greatest Players 75 Basketball'이라는 NBA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상상플랫폼 1층에 걸려 있는 대형 그림

 

대충 봐도 엄청난 규모네요.

곡물을 저장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을 보관했을 것 같습니다.

 

뮤지엄엘 1관 이머시브관에서는 모나리자 이머시브라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루브르박물관과 프랑스 박물관 협회 그랑팔레가 공동 제작한 미디어아트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2025년 7월 25일까지 휴무일 없이 계속되는데요.

티켓링크나 네이버 예매 시 성인 14,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엘 공간 모습

 

상상플랫폼 남쪽은 다목적홀로 이용하고 있는 웨이브홀입니다.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다 진행되는 500평 규모라고 하네요.

 

천장은 햇빛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게 투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방문자 쉼터이자 가끔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신나는 풍선 놀이터

 

상상플랫폼 1층 전경

 

이곳에서의 무료영화 상영이벤트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8에 진행되는데요.

올해 말까지 상플시네마 예약 시 무지엄엘 50% 할인, 스토리지 인천 20% 할인 등 특별한 혜택도 주어지네요.

 

상플시네마는 상상플랫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예매하면 됩니다.

 

그리고 1~2층에는 뮤지엄엘 빈 브라더스 카페가 있고,

4층에는 스토리지 인천이 있습니다.

 

스토리지 인천은 1883 개항 스토리를 접목한 바다 뷰 베이커리 카페로 인천 로컬 상품을 활용한 시그니처 음료와 지역 수제맥주인 부루어리, 브런치 판매 및 바리스타 체험공간이기도 합니다.

 

인천 상상플랫폼 카페, 스토리지 인천

인천 상상플랫폼 카페, 빈 브라더스 뮤지엄엘

 

 

 

상상플랫폼은 2024년 7월에 오픈,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걸 보니 평일엔 정말 심각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상플랫폼은 세금 900억원을 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젊은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콘텐츠와 편의시설 부족 등이 원인인 듯합니다.

공연장과 재미있는 체험공간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시고, 피자와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으니, 월미도나 차이나타운에 들리면 방문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