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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문화비축기지 봄 나들이, 아이와 가볼만한 곳 추천

by 휴식같은 친구 2018.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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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봄 나들이, 아이와 가볼만한 곳 추천

 

 

봄만 되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네요.

지난 주말에도 꽃샘추위가 물러가나 싶더니 마세먼지가 기습을 합니다.

 

그렇다고 방콕만 할 수 없어서 '잘 생겼다' 서울시민공간을 가기 위해 나섰습니다.

 

'잘 생겼다'는 잘 생긴 서울의 20개 시민공간을 의미하는데요.

 

허물고 짓기보다 소중한 기억과 가치를 되살리는 도시재생 위주의 공간들과 시민참여 행사까지 이루어지도록 만든 역사문화, 과학경제, 도시건축 등의 공간들을 의미합니다.

 

서울식물원, 문화비축기지, 서울함공원, 50플러스 남부캡퍼스,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서울창업허브, 돈의문 박물관마을, 덕수궁 돌담길 회복, 서울로 7017, 우이신설 도시철도, 봉제역사관, 다시 세운, 서울바이오허브, 서울하수도 과학관, 서울 새활용플라자, 서울시립과학관,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경춘선숲길, 양재 R&CD지구 혁신허브 등이 있습니다. 

 

 

그 동안 가 본 잘생겼다 서울 시민공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영국 대사관길이 개방된 가을에 걷기 좋은 덕수궁 돌담길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 나들이

세운상가 옥상에 만들어진 서울옥상, 종묘 전경이 아름다운 곳

아이와 가볼만한 곳 서울시립과학관 관람

 

그 중에서 가보지 못한 마포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하였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합니다.

폐산업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를 재생하여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생태, 문화활동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곳입니다.

 

 

2013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2014년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바탕으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2017년 9월 1일에 오픈했습니다.

 

기존의 5개의 석유탱크는 공연장, 전시장, 다목적 파빌리온으로 재생하고 새롭게 신축된 1개의 탱크는 정보교류센터, 임시주차장은 문화마당으로 재탄생된 것입니다.

 

문화비축기지 주차장은 문회비축기지 입구(서울월드컵경기장 서쪽 맞은편)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24시간 운영하며 10분당 3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요금 감면은 장애인 및 유공자는 80%, 경차 50%, 요일제 참여차량은 30%, 다둥이는 30~50% 할인이 됩니다.

 

근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이용해도 도보로 금방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이용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그리고 이용시간은 연중무휴이나 전시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합니다.

 

문화비축기지 한곳에 있는 곤충호텔...

나무와 낙엽들을 넣어 두었는데 곤충들을 위한 곳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문화비축기지는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유를 저장하는 탱크(Tank)의 첫자를 따서 T1, T2, T3, T4, T5, T6으로 명명되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5개의 탱크가 T1~T5이고, T,1과 T2의 해체된 철판으로 재활용해서 만든 곳이 T6입니다.

 

T1은 파빌리온

T2는 공연장

T3는 탱크원형

T4는 복합문화공간

T5는 이야기관

T6는 커뮤니티센터

 

그리고 T0는 문화마당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각 관을 둘러보겠습니다.

 

T1 파빌리온(문화통로)

 

탱크 해체후 남은 콘크리트 옹벽 안에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새로 만들어 과거의 옹벽과 현재의 건축물, 그리고 매봉산의 암반지형이 조화롭게 펼쳐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입니다.

 

파빌리온 야외 쪽 문화공간 모습입니다.

 

때마침 방문한 날엔 "뛰는 여자"란 1인극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뛰는 여자'는 2017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최초로 예술지원작으로 선정된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문화비축기지에서 이날 30회 폐막공연과 기록공유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뛰는 여자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연 '뛰는 여자' 1인극 퍼포먼스는 1인 연극입니다.

 

뛰는여자의 달리기는 외모 강박으로보터 탈피하려는 몸부림으로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위한 무의미한 반복행위인 달리기가 희망과 연대를 꿈꾸는 다른 여성들을 위한 달리기로 바뀌면서 의미있는 행위로 탈바꿈합니다.

 

 

'어느 날 깨달았다. 우리는 너무 우리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외모도 스펙이 되어버린 세상, 의상 사이즈처럼 기준화 된 외형만이 

정상이 되어버린 새상 속 비정상들의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이날 공연은 창작과 배우를 맡은 강지희씨가 1인극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파빌리온관 내의 공연장 모습

 

이 날이 총 30회 공연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연극의 색다른 도전, 연극버스킹으로 그 동안 시민누리공간무교, 만유인력책방,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에서 개최하여 왔다고 합니다.

 

무료공연에다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과일과 빵까지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였습니다.

공연을 30분 정도 관람하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T1 위쪽에 자리한 T2 공연장

이곳도 원래의 석유탱크는 철거가 되고 남은 기둥과 공간에 실내공연장과 실외공연장을 만들어 둔 곳입니다.

 

T2 야외공연장 모습입니다.

 

400여석의 공간에는 사각형의 시멘트 의자와 거대한 옹벽의 무대는 마치 고대 그리스의 공연장 같은 분위기가 쪼매 나타납니다. ㅎㅎ 

여기서 공연을 보면 정말 몰입도가 뛰어나고, 운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장 좌석들...

 

공연이 없는 날, 야외무대는 휴게쉼터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소풍을 오면 좋을 것 같네요.ㅎㅎ

 

석유비축기지 옹벽을 그대로 둔 공연장 무대모습입니다.

 

그리고 밖에서 본 T2 공연장 모습인데, 과거 석유비축창고의 거대한 옹벽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층에는 실내 공연장이 있는데 공연이 없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T3. 탱크원형

유일하게 5개의 유류저장탱크 중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곳이 바로 T3입니다.

 

이곳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의 안으로 들어가면 가대한 기름탱크가 아래쪽으로 원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대한 석유탱크 옆모습인데요.

규모가 어마어마 하죠?

 

이런 탱크가 이곳에 5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T4. 복합문화공간

기존 탱크 내부의 독특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공간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T4 내부 모습인데요.

이곳이 바로 유류저장탱크 내부모습입니다.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죠.

 

T4 탱크 주위를 돌아가면 예전에 사용했던 유류 저장용량을 알 수 있는 게이지가 그대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콘크리트 벽에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나무 한그루가 애처럽게 보이네요.

그들의 생존욕구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더 되뇌어 봅니다.

 

콘크리트의 악성을 이겨내고, 보이지 않는 흙 속에서 물과 영양분을 찾아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T5. 이야기관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석유비축기지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마련한 수도권 민간 비축유 저장시설이었습니다.

매봉산 자락에 개발시대의 산업유산인 '석유비축기지'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습니다.

 

 

석유비축기지는 4차 중동전쟁(1973년~1974년에 있었던 아랍과 이스라엘 분쟁) 당시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무기화 정책으로 발생한 1974년 제1차 석유파동 이후 서울시에서 비상시를 대비하여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안정, 경제발전을 위해 1976년~1978년에 건설한 민간 유류저장시설입니다.

 

 지름 15미터~38미터, 높이 15미터인 탱크 다섯 개에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하고, 1급 보안시설로 분류하여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을 철저히 통제하여 온 곳이었습니다.

 

석유비축기지의 타임라인

 

1974년 1차 오일쇼크 발생

석유가격 폭등으로 세계적 경제혼란 초래

 

1976년 ~ 1978년 유류저장탱크 5기(비축유 6,907만 리터) 건설

 

1979년 2차 오일쇼크 발생

 

석유비축기지 탱크현황 및 규격

산지를 절토하여 방호용 옹벽구조물을 조성하고 그 내부에 석유비축탱크를 매설 후 남측을 복토하여 외부에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 특징이 있습니다.

 

1999년 12월 23일. 2002 한일월드컵으로 인해 경기장 인근 위험시설물 및 환경정비차원에서 비축기지 이전결정

 

2000년 11월 30일. 비축유 이송완료

2000년 12월 비축기지 폐쇄

 

T5 이야기관 1층에는 영상상영실인데 상영은 안되고 있더라구요.

내부는 모두 석유비축기지 그 때의 탱크모습입니다.

  

2013년 3월 ~ 2014년 4월. 석유비축기지 활용방안 및 마스터플랜 수입용역

2014년 5월 ~ 8월. 국제현상설계 공모(95개팀 응모)

2014년 11월. 시민기획단 '탐험단'활동

 

2015년 12월 30일. 마포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사업 착공

 

2017년 9월 1일. 문화비축기지 개원

문화비축기지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쪽으로는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방명록을 남기고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네요.

 

T6. 커뮤니티센터

 

T1, T2 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신축한 건물로 운영사무실을 비롯, 강의실, 원형회의실, 카페테리아 둥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원형복도가 인상적입니다.

넓은 원형복도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더욱 인상적이네요.

 

옥상마루 모습입니다.

 

그리고 원형계단 위에는 강의실이 있어서 어느 팀들의 강의가 진행중이더군요.

 

1층에는 카페 탱크6(cafe TANK 6)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탱크6 카페의 메뉴아메리카노가 4,000/4,500원(Hot/Iced), 카페라떼 5,100/5,600, 티 종류가 5,800원, 에이드가 6,300원, 스무디가 5,500~6,000원입니다.

 

가격이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편은 아니네요. 

 

카페는 규모가 상당히 넓습니다.

사진처럼 보이는 공간과 안쪽으로 돌아가면 보이는 공간만큼의 공간이 더 있습니다.

 

스터디나 독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에 적당한 카페로 보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이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이 있다는 건 시야가 막힌 것을 보면 알겠네요.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망고스무디

커피맛도 좋았고, 망고스쿠디도 아주 진하고 시원해서 맛있네요.

 

테이블에 있는 강아지 인형이 너무 귀엽네요.ㅎㅎ

 

엄마와 딸~~

 

밖으로 나와서 찍은 T6 커뮤니티관 모습입니다.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 한쪽에는 마포사회적경제공동작업장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다양한 장터와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가 보네요.

 

장터 뒤쪽으로는 커피집인 '안녕 커피별'이 있는데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마을카페들의 네크워크라고 합니다.

 

그 옆에는 컵라면이나떡볶이 등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조그맣게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마을장터 모습입니다.

 

아이들 옷을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1,000원부터 3,000원이면 옷 한가지를 살 정도로 저렴합니다. ㅎㅎ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딸 아이가 그냘 갈 수가 없겠죠?

플레이빌드라는 3차원 조형물을 만드는 체험입니다.

 

 

문화비축기지, 봄나들이 장소로 아이와 가볼만한 곳으로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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