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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영주 가볼만한 곳, 영주 무섬마을

by 휴식같은 친구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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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가볼만한 곳, 영주 무섬마을

 

 

저번 설 명절을 이용하여 처가에 갔다가 경북 영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첫 방문지가 400년 역사의 전통마을인 무섬마을입니다.

 

무섬마을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마을 동쪽 500m 지점에서 합류하여 마을 전체를 태극모양으로 한 바퀴 휘감고 돌고 있어, 마을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섬과 같다하여 무섬이라고 부르고 있는 곳입니다. 

 

영주는 지금까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는데요.

그동안 역사를 통해 부석사와 소수서원 정도 이름난 곳이 있다는 걸 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영주에는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더군요.

가정 먼저 방문한 영주 무섬마을 풍경을 담아보겠습니다.

 

무섬마을 안내도

마치 예천의 회룡포 같이 마을을 섬 같이 휘돌아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흐르는 서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전통마을입니다,

 

 

풍수지리적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로 시골 선비의 소탈한 생활방식과 단아한 채취가 물씬 풍기는 한국 특유의 전통을 잘 대표해주는 곳입니다.

  

무섬마을로 진입하는 수도교 모습

 

무섬마을은 전통마을로 입장료 무료, 주차장 주차료 무료, 관람시간도 별도로 없이 다녀와도 좋은 곳입니다.

가옥들은 실제 주거하는 곳도 있고, 상당수는 그냥 비어있는 집도 많았습니다. 

 

마을 입향조인 반남 박씨 박수가 병자호란 후 은둔 선비의 삶을 실천하고자 1666년 처음으로 만죽재를 건립하여 터를 열고, 100여 년 후(1757) 그의 증손서인 선성 김씨의 김대가 처가에 자리 잡은 이래 지금까지 두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며 4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오롯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내성천 건너에 작은 한옥이 한채 쓸쓸히 있네요.

어떤 건물인지는 표시가 없어 알 수가 없네요.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외나무다리가 있는 내성천 모습

 

무섬마을에는 정월 대보름이면 달집을 태우는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달집을 거대하게 쌓아놓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뚝방 위에서 바라본 무섬마을 모습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무섬마을에는 마을 전체가 문화재이지만 그중 만죽재와 해우당을 비롯한 9채의 문화재가 있고, 대부분의 가옥이 100~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합니다.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입구자형 전통가옥이 많고 초기로는 추운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까치구멍 집이 상당수 있습니다.

 

무섬마을의 터줏대감인 만죽재 고택은 입향조인 박수가 1666년 건립한 집이고, 해우당 고택은 고종 16년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락풍이 중수한 집입니다.

 

그 외 민속자료로 지정된 가옥은 김덕진 가옥, 김뢰진 가옥, 김워진 가옥, 김규진 가옥, 김정규 가옥, 박덕우 가옥, 박천립 가옥 등이 있습니다.

 

무섬마을에는 다른 마을과 달리 무성마을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농토, 우물, 담장과 대문, 감실입니다.

 

 

지형 특성상 집 지을 공간과 작은 텃밭 정도는 있으나 충분한 양의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하여 농토가 없습니다.

 

풍수지리상 행주형으로 사람과 물건을 가득 실은 배가 떠나려는 모습 즉, 부귀영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배에 구멍이 있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강변에 구덩이를 파고 고인 깨끗한 물을 마셔 따로 우물을 파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을 구성원 모두가 친인척이고 집 주변으로 담을 쌓을 공간이 부족해 담장과 대문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지금과 달리 마을을 감싸는 둑이 얕아 잦은 수혜에 감실이 젖거나 떠내려가 조상에 대한 예가 아니라는 생각에 감실을 주지 않았습니다.

 

영주 무섬마을에서 촬영했다는 SBS 주말드라마 옥중화

 

그 외에도 장근석과 윤아가 주연이었던 KBS 월화드라마 사랑비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주요 촬영지는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가 배경인 듯싶습니다.

 

내성천의 외나무다리는 2개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외나무다리 모습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관광의 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무섬마을 외나무다리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가 매년 열린다고 합니다.

 

 

현대에서 과거로, 결혼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외나무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60~70년대 교련복을 입은 학생들 모습으로 시작해서 일제에 항거하던 유생의 모습, 입향조의 모습까지 담아낸다고 합니다.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는 보시다시피 좁은 통나무를 평평하게 깎아 놓여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통로입니다.

 

중간중간에 마주오는 사람을 기다려 주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강으로 풍덩 빠질 것만 같습니다.

 

명절이라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무섬마을의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되어 있습니다.

 

내성천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무섬마을 제2의 외나무다리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아 우리만 있네요.

 

이곳도 외나무다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내성천 모습

 

영주 수도리 김정규 가옥으로 까치구멍 집입니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산간벽촌의 서민주택으로 지붕마루 양단의 하부에 만든 까치구멍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헌고택 박종우 고택

 

전통마을의 골목길은 정겨움 자체입니다.

 

무송헌 종택으로 김광호 가옥

 

무섬마을 초가카페

박천립 가옥에서 전통차와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잠시 머물면서 커피와 차를 마시고 간 곳입니다.

 

영주 무섬마을의 정겨운 카페, 무섬마을 초가카페

 

만죽재 고택

입향조인 박수가 1666년에 건립한 집으로 경북 민속자료 93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마을 중간에는 전망대 같은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청퇴정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해우당 고택입니다.

선성 김씨 입향조 김대의 셋째 집 손자 영각이 1830년대에 건립하였고, 고종 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낙풍이 1879년에 중수하였습니다.

 

해우당의 편액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무섬식당

무섬마을의 맛을 이어나가고 있는 식당으로 청국장은 무섬마을에서 생산된 된장, 고추장, 간장 등으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할 때에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웠네요.

 

각각의 고택에서는 모두 숙박이 가능한 전통한옥체험을 할 수 있더군요.

하룻밤 전통가옥에서 묵으며 즐기다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무섬마을의 가옥과 멋진 외나무다리를 함께 볼 수 있는 관광지인 듯합니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아산 외암마을 못지않게 풍경이 예쁜 마을이니 한 번쯤 들러도 좋은 곳이네요.

 

이곳에서 꼭 봐야 할 고택은 만죽재와 해우당 고택이니 지나치지 마시고 구경하고 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주 가볼만한 곳, 무섬마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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