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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영주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백운동서원)

by 휴식같은 친구 2020. 2. 6.

영주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백운동서원)

 

 

영주여행 두 번째 여행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액을 받은 서원소수서원입니다.

 

작년 7월, 전국의 9개의 사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소수서원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도학의 연원인 회헌 안향 선생 최초의 사액서원이라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1542년(중종 37)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 선생이 고려말 유헌인 이 지역 출신 안향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묘를 세우고, 이듬해 백운동서원을 세웠습니다.

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면종 임금께 건의하여 서적, 토지, 노비 등과 함께 '소수서원'이란 친필현판을 하사 받은 곳입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면서,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 대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소수서원 풍경

가을의 소수서원 풍경이 예쁠 것 같네요.

 

다른 서원들에 비해 소수서원은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서원인듯 합니다.

작년 연말에 정읍 무성서원을 방문했을 때엔 썰렁했는데, 겨울인데도 이곳은 찾는 사람이 제법 많더군요.

 

소수서원은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데 영주시내에서 1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소수서원의 넓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수서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 3~5월, 9~10월 09:00~18:00(1시간 전 입장마감)

6~8월 09:00~19:00, 11~2월 09:00~17:00

휴무일 : 연중무휴

주차장 : 무료운영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영주시민과 영주시와 연계된 지역주민은 50% 할인되니 확인 후 매표하시면 되겠습니다.

관람가능지역 :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지난해에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하여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총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서원은 조선시대의 유학 교육기관으로 지방에서 유학교육을 통해 지식인을 양성하는 곳입니다.

선현을 봉사하는 사묘를 가지고 있고, 엄격한 학규에 의해 운영되었습니다.

 

사액서원이란 서원 중에서 국가의 정책에 연결되면서 정식으로 국가가 인정한 사원을 말합니다.

사액서원이 되면 서원명 현판과 노비와 서적 등을 중앙정부로부터 하사 받았습니다.

 

소수서원 진입로에는 멋진 소나무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소수서원은 1550년(명종 5)에 소수서원이라는 현판과 사서오경, 성리대전 등의 서적을 받은 것이 시초였습니다.

중종 때부터 명종 때까지 30여 개의 서원이 설립되었고 그중 4개의 서원이 사액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선조 때부터 숙종 때까지 577개의 서원이 생기고 그 중 100개의 서원이 사액을 받았습니다.

당시 서원이 급증 한 원인은 아무래도 당쟁이 격화되면서 자파 정치세력을 서원에서 강화시킬 필요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에 의해 사원철폐령이 떨어지면서 전국에 47개만 남게 되었습니다.

 

소수서원 입구에 있는 숙주사지 당간지주(보물 59호)

당간지주는 절의 위치를 알리는 상징적인 조형물인데요.

절에서 불교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높이 달 때 사용하는 곳입니다.

 

소수서원은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된 숙수사라는 절터에 세워졌음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출토된 유물이나 유적을 보면 부석사 못지않은 큰 절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선비정신을 이어가는 유불 문화의 융합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숭유억불정책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소수서원 죽계천 건너에는 경자바위와 취한대가 있습니다.

사진의 취한대는 조선 명종 5년인 1550년, 당시 풍기군수이던 퇴계 이황이 처음으로 지은 정자입니다.

 

취한이란 연화산의 푸른 기운과 죽계의 맑고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는 뜻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소수서원 원생들이 시를 지으면서 청운의 꿈을 키우도록 한 것이죠.

 

그리고 취한대 좌측으로 보면 백운동 '경'자 바위가 보입니다.

'백운동'이라는 글자와 '경'    자는 주세붕의 글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계천 모습

 

소수서원 관광안내소에서는 토퍼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어서 3개를 빌려왔습니다.

하늘과 문화재를 배경으로 찍으니 예쁘게 나옵니다.

 

안녕 소수서원?

 

취한대를 배경으로도 찍어봅니다.

 

경렴정과 500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

보통 서원의 정자는 서원 안쪽에 자리하는데 소수서원의 정자인 경렴정은 서원 경내 바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정한 배치규칙이 없던 시대에 만들어져서 그렇다고 하네요.

 

경렴정은 1543년 소수서원 건립당시에 주세붕이 만든 정자로 유생이나 원생들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맞은편에는 작은 숲에 소혼대, 영귀봉, 학자수 등이 있습니다.

 

소혼대는 유생들이 공부하며 머리를 식히던 자리이며, 영귀봉은 서원을 에워싸듯 평지 돌출형으로 앉아있습니다. 

학자수는 이곳에 조성된 적송군락을 의미하는데 겉과 속이 모두 붉다하여 적송이라 부르고, 300년 이상된 적송 수백 그루가 서원주변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처럼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선비가 되라는 의미로 이 소나무들을 학자수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소수서원 입구인 지도문

 

지도문 앞에 있는 상생단

매년 3, 9월 제향 때 희생을 간품하여 사당에 드리던 제단 터입니다.

 

소수서원 강학당 모습(보물 1403호)

 

강학당은 학문을 강론하는 장소, 즉 교육을 받던 교실로 주세붕이 1543년 군학사를 옮겨온 것입니다.

큰 대청을 형성하고 방은 한쪽에만 있는 구조입니다.

 

소수서원 안내도

소수서원은 공부하는 강학공간,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원생들이 숙박하는 동재와 서재 등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강학당 내부 모습

전청후실의 특이한 예로써 현판이 걸린 쪽이 건물 앞이고, 건물 바깥에 계첨된 현판(백운동서원)은 서원의 처음 이름입니다.

 

강학당 뒤쪽 건물이 건물 하나에 두 개의 현판이 있는 일신재.직방재, 정면건물이 학구재, 우측이 지락재입니다.

 

서쪽의 직방재는 소수서원 원장 숙소, 동쪽의 일신재는 교수들의 숙소, 중간방은 행정요원들의 숙소입니다. 

 

지락재는 배움의 깊이를 더하면 즐거움이 이른다는 의미입니다.

 

학구재는 학문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장서각

오늘날의 도서관으로 임금이 직접 하사하신 '어제 내사본'을 비롯한 많은 장서를 보관하던 장소입니다.

 

영정각 모습

영정각은 보물급 영정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 1975년에 지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6개의 영정이 걸려 있습니다.

 

소수서원 영정각과 사료관(주자학과 성리학)

 

중앙에는 주자의 초상국보 111호인 안향의 초상(회헌영정)이 있습니다. 

안향은 흥주 사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로 지칭되고 있고, 2차례에 걸려 원나라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좌측에는 주세붕과 이덕형의 영정

주세붕 초상은 보물 7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측에는 허목과 이원익의 초상이 걸려 있습니다.

 

영정각 앞에 있는 일영대

일영대는 해시계로 알려졌는데 맑은 날 윗부분 돌에 꽂은 막대기의 그림자가 아랫돌에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강학당 서쪽으로 보물 1402호로 지정된 문성공묘가 있는데 사진이 없네요. ㅠㅠ

문성공묘는 우리나라 성리학자의 시조인 회헌 안향을 주향으로 안축, 안보, 주세붕 등을 배향하는 사당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물관이 있습니다.

 

소수서원 사료관

 

소수서원 영정각과 사료관(주자학과 성리학)

 

소수서원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전시한 공간입니다.

소수서원의 탄생배경 등 역사와 전통, 주요배출인물 등에 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들

 

이곳은 고직사로 서원의 살림살이를 맡아보던 관리인이 머물던 공간입니다.

원래 경내에 있다가 1970년대에 서원을 정비하면서 사원 밖으로 옮겨지었다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효교육관이 있습니다.

 

교육관 앞에는 과거 숙수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있습니다.

 

통일 신라시대 창건된 절로 남아 있는 유적과 유물로 보아 매우 큰 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숙수사는 세조 3년(1457) 단종복위운동의 실패로 순흥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 영향으로 숙수사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영귀천

그리고 좌측 문으로 가면 소수박물관과 선비천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선비촌으로 이어지는 길

영주 가볼만한 곳, 영주 선비촌

 

백운교 모습인데 이 다리를 건너면 소수박물관으로 이어집니다.

[영주여행] 소수서원에 있는 소수박물관

 

죽계천 모습

 

광풍정 모습인데 이 일대에 광풍대가 있고 광풍대는 이황이 명명한 명칭이라고 합니다.

광풍정은 4각 정자로 2002년에 세웠으며 앞에는 죽계천이 뒤로는 연화산이 에워싸고 있어 풍경이 예쁜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수서원은 풍경 좋은 곳에 자리하여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곳입니다.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아 있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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