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경명소, 응봉산 야경
지난 주말 저녁 다소 늦은 시간에 드라이브도 할 겸 해서 서울야경명소인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 야경을 보라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성수동에서 4~5년 살면서 자주 갔었는데, 이사를 간 후에는 거의 가보지 못해 7~8년 만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응봉산은 해발 81미터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지만, 주간 풍경과 저녁에는 야경이 일품인 곳이라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응봉산에서 바라 본 서울 야경을 담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다소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볼 만합니다.ㅎㅎ
응봉산 정상에 있는 응봉산정 모습
성동구 응봉동과 금호동에 걸쳐있는 응봉산은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이곳에 매를 풀어 사냥도 즐겼다고 하는데요.
그것 때문에 매봉산이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또한 조선시대 선비들을 위한 독서당이 있었는데 이를 동호독서당이라고 불렀고, 황화정, 유하정 등의 정자들도 있습니다.
응봉 남쪽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를 설치했는데 서빙고에 비해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빙고라 불렸습니다.
응봉산은 거의 정상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는 있으나, 길이 좁고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폭이라 밀리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특히 찾는 사람들이 많은 날엔 주차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입구 주택가에 주차하거나 응봉역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응봉역 공영주차장 요금은 5분당 100원, 1시간에 1,200원입니다.
경차나 저공해 차량은 50% 할인이 됩니다.
주택가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수 있게 때문에 응봉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낫습니다.
역에 주차후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도 예쁘답니다.
(주차장에서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히 도착합니다)
응봉산 근린공원 입장료는 없고, 관람시간 또한 제한이 없으니 언제나 방문하셔도 됩니다.
응봉산 가는 길에 조명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찻길 옆으로 난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요.
대략 세어보니 330개 정도의 계단입니다.
앞과 옆으로 수려한 풍경과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답니다.
계단길에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서울야경 모습인데요.
보이는 다리는 성수대교와 연결되는 응봉교 모습입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 모습
한강 방향으로 전망이 예뻐서 330여개의 계단이지만 금새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강변북로 교차로 모습
성수대교와 그 너머 강남 모습의 야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응봉산 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개나리인데요.
봄이 되면 응봉산 전체가 노랗게 변할 정도로 개나리로 뒤덮이는 산입니다.
원래 산이었으나 도심 개발로 깎여 나가면서 산자락의 흙이 깎여 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1980년데부터 개나리를 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약 20만 여그루가 심어져 있다고 하네요.
한남대교와 동호대교가 보이는 한강 야경
응봉산 개나리는 3월 하순부터 노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4월 초순이 되면 온 산을 뒤덮으며 노란 꽃동산을 만듭니다.
매년 이때쯤 개나리꽃이 만발하면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벽북로를 달리다보면 노랗게 보이는 산이 보이면 백팔백중 응봉산 모습이죠.
계단을 모두 오르면 정상에 응봉산 팔각정이 나타납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탁 트인 서울 전경과 야경을 그대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야경을 즐기러 오신 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특히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서울 야경명소다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좌측 멀리 보이는 건물이 롯데월드타워 모습이랍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 그 강을 가로지르는 한강 다리들, 강변 너머 빌딩 숲들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뚝섬로 좌측이 서울숲인데 어둠 속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네요.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멋지게 나올만한 풍경입니다.
늦은 밤이라 도로에는 차량들도 한가합니다.
최근 성수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고층빌딩도 많이 들어섰네요.
하긴, 집값이 올라가면서 다른 동네로 이사 갈 수밖에 없었으니깐요.ㅎㅎ
아름다운 서울야경명소, 응봉산
야간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요.
가슴이 답답할 때 잠시 응봉산에 올라 낮엔 전망, 방엔 야경을 바라다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근심걱정 잊어버리고 힐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악산 팔각정 야경도 예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응봉산 야경이 더 멋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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