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가볼만한 곳, 은행나무가 너무 멋진 전주향교
전주한옥마을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 방문이지만 전주향교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예전부터 가보고는 싶었는데 한옥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곳이라 가보지 못했거든요.
향교나 서원에 가면 보통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전주향교에는 유독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아서 가을철 노랗게 물들 때 장관을 연출할 것 같았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에 다녀 온 곳이라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한 상태는 아니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규모도 제법 큰 전주향교, 대성당과 명륜당 등 향교풍경을 담았습니다.
전주향교는 전주한옥마을 동쪽 끝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이 작은 규모라서 1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지만요.
전주향교는 고려 공민왕 3년(1354)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원래의 위치는 풍남문(경기전 북편)에 있다가 1603년(선조 36)에 좌묘우사, 즉 객사에서 남면하여 좌측에 문묘(공자의 사당), 우측에 사직단을 배치하여 옛 법도에 어긋난다 하여 부성 밖 동편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전주향교는 규모도 끄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아 영화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나 봅니다.
향교는 중고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스탠다드한 향교의 전형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구르미 그린 달빛, YMCA 야구단, 성균관 스캔들 등이 촬영을 했습니다.
간재 전우는 조선 후기 성리학자로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율곡 이이의 학설을 이어받아 성존심비 등 새로운 성리학 용어들을 만들었는데요.
조선 최후의 유학자로 불리는 간재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공자의 뜻에 따라 섬을 옮겨 다니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60여 권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간재의 제자들은 이곳 전주향교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고 전해집니다.
전주향교 정문인 만화루
전주향교는 전북대학교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해방 후 전주에 대학이 하나도 없었는데,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49년에 전주향교에서 명륜학원을 설립, 1950년에 초급대학인 명륜대학을 설립하여 법학과와 국어한문과를 두었습니다.
1953년에 전북종합대학교로 인가를 받고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수용하기가 어려워 현재의 전북대 덕진캠퍼스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전주향교 내삼문인 일월문
전주향교 관람안내
관람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일 없음
입장료 무료
주차장 무료
(공휴일과 주말엔 차량이 통제되고 있음)
전주향교 만화루 옆에 있는 대형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이곳뿐만 아니라 대성전과 명륜당 앞에 두 그루씩이 있는데 수령이 40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향교의 은행나무는 향교의 상징과도 같으며,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이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배워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래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많다보니 단풍철이 되면 전주향교로 사진찍기 위해 많이들 방문한다고 합니다.
전주향교 대성전
대성전은 공자를 모신 사당입니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했죠.
전주향교의 대성전은 효종 4년(1653)에 다시 세우고, 대한제국 융희 원년(1907)에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가운데 공자의 위패가, 동서로는 맹자 등 네 성인, 공자의 제자 10인, 주자 등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여섯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향교의 구조는 전묘후학으로 배향공간이 앞에 있는데, 대성전 중앙에 공자와 4성, 그 좌우로 공자 문인 10철과 송조 6현을 배향하였고, 동무와 서무에 중국 7현과 동방 18현이 배향되어 있습니다.
대성전 서무모습
대성전 앞에는 수령이 400년 넘은 은행나무가 두 그루 서 있습니다.
전주향교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420년으로 추정하고, 전주향교가 서기 1603년에 이전 설립할 때 같은 시기에 심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성전 동무
전주향교 명륜당
대성전 뒤는 강학공간으로 명륜당이 중앙에 있고, 그 좌우에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명륜당 동재
명륜당 앞에고 수령이 400년 넘은 은행나무가 2그루 위풍당당 서 있습니다.
명륜당 서재
그리고 그 앞의 웅장한 은행나무
정말 노랗게 물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전주향교 계성사
명륜당 서쪽으로 나가봤습니다.
위에 있는 한옥은 전주향교 뒤편에 있는 남안재입니다.
남안재는 고재 이병은 선생이 심성을 수양하고 후학을 기르며 강학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남안재는 1930년대 고향인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에서 서당으로 쓰던 한옥을 옮겨와 지은 것이라네요.
오늘날의 남안재는 90년대에 전면 개축되면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고재의 손자가 살고 있다네요.
전주향교 후문인 입덕문
그리고 전주향교 옆에 있는 한옥은 전주동헌 건물입니다.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아서 도심 속에 고즈넉해 보이는 전주향교를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가면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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