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 방문기
주말에 대학로문화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낙산성곽길을 둘러보고 대학로로 가기 위해 동대문으로 갔습니다.
옛날 이화여대병원이 있던 자리에 못보던 공원과 박물관이 있더라구요.
근처에 있으면서 성곽길 일부가 복원되고 박물관과 공원이 생긴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ㅎㅎ
안내하시는 분들게게 물어보니 2014년에 오픈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낙산공원에 가기 전에 동대문성곽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에 들렀습니다.
1396년에 축조된 한양도성은 600여 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수도의 성곽입니다. 지형과 한몸이 되어 축조된 한양도성은 근대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오늘날까지 그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도시와 공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동대문 성곽공원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박물관으로 600년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미래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흥인지문(동대문, 보물 1호)의 허리가 잘려 대로가 놓인 현재가 조금 아쉽긴하지만 그나마 그 옆의 성곽길이 복원되어 다행입니다.
언젠가는 이 종로대로에도 성곽길이 복원되어 이어질 날이 있을까요?
구. 이대병원 자리에느 이런 동대문성곽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위로는 한양도성 성곽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그리도 좌측 위로 한양도성박물관과 서울디자인센터가 들어와 있습니다.
성곽 아래 조그만 언덕에 올라가도 동대문 일대가 훤히 보입니다.
한양도성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3~10월에 09:00 ~ 9:00까지이고, 그 이외에는 오후 6시까지 오픈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박물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입니다.
아이들에게 한양역사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한양도성박물관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1상설전시장으로 '서울, 한양도성',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도성정보센터가, 3층에는 2상설전시장으로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3상설전시장에는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2층에 있는 도성정보센터의 도서관 모습입니다.
1상설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한양도성에 관한 비디오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축소모형과 영상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네요.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한양도성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가 선보인다고 합니다.
현재는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라는 주제로 12월 17일까지 전시되고 있네요.
왕은 주로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등을 이용했는데, 흥인지문(동대문 : 보물1호)은 한양도성의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을 갖춘 문으로 도성의 정동에 건축되어 동교지역으로 거동하는 왕의 행렬에 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재궁을 실은 대여가 능소를 향하는 국장행렬과 선왕의 능에 참배하러 가는 능행 등 두가지 행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대표적인 흥인지문의 행렬로는 2,300여명이 동원된 영조의 국장행렬, 그리고 태조의 건원릉과 양부인 익종의 수릉을 방문했전 고종의 능행길이라고 합니다.
2층의 한양도성박물관 도성정보센터 내에는 흥인지문을 지나는 왕의 행렬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농고 있습니다.
2전시실은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라는 주제의 전시실인데, 조선의 한양천도와 수도건설, 도성의 축조까지 탄생을 비롯한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건설 뿐만아니라 성문의 개폐, 도성의 관리, 고성 안팎에서 살아온 조선시대 서울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396년, 태조 5년 1, 2차에 걸친 석성, 1422년, 세종 4년에 무너진 석상구간 보수 및 돈의문 건립, 1704년, 숙종 30년에 도성 수축공사, 1711년, 숙종 37년에 북한산성 완성, 1743년, 영조 19년에 도성을 증축하는 대신 보수하고 1747년에 성랑 설치, 1753년에 치성 6개소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축성방식인데요.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고, 한양도성을 돌아다 보면 위의 4가지 축성방식을 모두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태조 대에는 자연석에 가까운 돌을 막쌓기 하여 줄눈이 일정하지 않고 틈이 많아 작은 돌로 막은 모습입니다.
세종 대에는 돌의 크기와 상관없이 방형으로 다듬어 성벽의 바깥쪽에 아랫부분은 큰 돌로 위로 갈수록 작은 돌을 쌓은 모습입니다.
숙종 대에는 면석의 크기가 대체로 규격화하여 40~45cm의 정확한 정방형 형태의 줄눈을 맞춰 쌓은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조 대에는 숙종대의 방식을 계승하여 50~60cm의 크기로 쌓았습니다.
제3전시실에는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인데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과정에서 훼손되었지만 복원과 발굴,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한양도성의 격동의 세월을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수난의 아픔을 닫고 되살아난 한양도성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쪽엔 흥인지문의 장식기와를 만들어 전시해 두고 있는데 용어가 생소합니다.
좌에서 우측으로 대당사부 - 손행자 - 저팔계 - 사화상 - 이귀박 - 이구룡 - 천상갑 - 용두 순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 의미는 별도로 적어두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은 박물관이지만 한양도성의 역사와 아픔과 복원의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라 뜻 깊은 관람이 되었습니다.
아직 초딩인 딸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학교에서 역사공부하면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찾아가게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양도성 낙산공원코스 산행 포스팅 보기)
낙산공원 한양도성 성곽길 산행(흥인지문~낙산공원~혜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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