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추천, 체인징파트너(가든씨어터)
대학로에서 대학로문화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길거리공연도 보고, 연극도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딸아이가 초딩이라 연극 선택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 여러 공연을 검색하다가 가든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는 로맨스코미디 연극 '체인징 파트너'를 선택했네요.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잔잔한 사랑이야기일 것 같아 얘매를 했습니다.
체인징 파트너는 "뒤죽박죽 황당로맨스"로 지난 여름 로맨틱 코미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어서 대학로를 찾는 연인들에게 잔잔한 흥행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가 있더라구요.
체인징파트너(연출 장세윤)는 국내 최대 결혼정보 업체의 스타커플 매니저의 사소한 실수로 파트너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시작합니다.
결혼 적령기의 두 쌍의 커플이 서로 정반대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재밌 있고 코믹하게 꾸며 갑니다.
요즘 서로를 알아가는 것 보다는 경제적인, 물질적인 조건들을 더 집착하는 새대들에게 사랑의 조중함을 일깨워 주려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긴 연극입니다.
연극 체인징파트너는 대학로 가든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가든씨어터 찾아가는 방법은 혜화역(서울대학교병원) 2번출구로 나와 뒤쪽 샘터갤러리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두번째 골목(대학로 10길)에서 좌회전해서 20여미터 가시면 4층 건물에 간판이 보이는데, 그 곳이 가든씨어터 공연장입니다.
체인징파트너는 금년 말까지 계속 공연되고, 인터파크나 소셜커머스에서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연극 체인징파트너의 캐스트(Cast)입니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지난 주말인 9월 23일, 토요일이었는데요.
결혼중매업자 실장 배역의 김중매 역은 장세윤 씨가 나옵니다. 장세윤 씨는 제작자 이기도 하네요. 이 분 너무 웃긴 캐릭터입니다. 여러가지 단역들을 소화하느라 제일 바쁘게 움직이는 캐릭터입니다. 연국에서 약방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네요.
놀아볼 만큼 놀아본 김치녀 역의 B등급 김희선 역에는 박소희 씨가 나오는데, 행사장 치어걸로 몸매와 미모만으로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 입니다.
졸부 집안의 외동아들이면서 커피숍 자영업자인 A등급 채민식 역은 노승민 씨가 맡았는데, 잘생긴 외모에 돈 많은 아버지를 둔 덕분에 등급도 점핑됩니다.
여성 트라우마가 있는 답답이, 9급공무원역으로 나오는 B등급 김이현 씨, 말주변도 없어 여자를 만나는 메뉴얼 대로 행동하는 순정파로 나옵니다.
만화같은 사랑을 꿈꾸는 순정녀 만화작가, C등급의 김희성 역의 조민솔 씨는 바른생활과 귀요미 캐릭터로 나오는데, 제 마음에 쏙 드는 배역이네요. ㅎㅎ
이렇게 다섯 명의 배우가 옥신각신 달콤한 데이트를 하며 코믹하게 공연을 이어갑니다.
스타커플 매니져 김중매는 스펙과 성격 등 맞춤형 맞선을 주선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두 커플의 만남을 주선하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비슷한 이름과 약속시간이 엇갈려 맞선 상대가 바뀌게 되는 참사가!!!
파트너가 바뀐 것도 모른 채 의심만 쌓아가는데 네 남녀의 사랑은 이루어 질수 있을까요?
가든씨어터의 무대는 단촐합니다.
소극장의 매력은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캐치할 수 있는 생동감이겠죠.
대극장보다는 소극장의 감흥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관객들 중에 아이는 아무도 없고, 딸 아이 혼자뿐이네요. ㅠㅠ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박스가 오픈되고 공연시작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체인징파트너 공연시간은 화~금은 오후 8시부터, 토요일에는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5시이고 공연 러닝타임은 100분 입니다.
100분 동안 신나가 웃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관객들 모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 선택한 공연은 합격인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비주얼은 물론 즉석 애드립도 뛰어나고, 연기력도 뛰어납니다.
가끔 욕도 나오고 그랬지만 초딩인 딸 아이도 재밌게 웃으며 봐서 다행입니다. ㅎㅎ
마지막 인사하는 모습들인데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까지,,,,
체인징파트너 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는데요.
커플들을 위해서 프로포즈하는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 2인 티켓과 케잌, 꽃다발, 배우들의 특별이벤트로 프로포즈를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10만원에 예약하면 잊지못할 프로포즈가 되겠네요.
앞서 얘기 했 듯이 사람들의 결혼에 등급이 있는 웃픈 현실을 풍자하기도 하고, 조그만 감동도 있는 연극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지루할 사이가 없는 연극이네요.
삭막한 세상이지만 사랑만큼은 스펙같은 조건없이 정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로 웃기는 연극, 재밌는 연극으로 체인징파트너를 추천합니다.
대학로에는 23일부터 24일까지 2002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학로 문화축제가 한창입니다.
대학로 4개 차로를 막고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더라구요.
공연을 마치고 나온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길거리 공연은 이어지고 있네요.
대학로문화축제 한다는 말에 낙산공원 한양도성 성곽길을 산보하면서 거닐다 대학로에 내려와 저녁먹고 공연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끔씩 연극도보고, 뮤지컬도 보면서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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