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 비와 안개가 야속했던 하루
다낭의 썬월드 바나힐테마파크는 2013년 다낭시 서쪽 안남산맥에 자리한 테마파크로 해발 1,487m 산 위에 세워진 놀이공원입니다.
원래 20세기 초반 프랑스 식민지 시절(1884~1945년)에 무더운 다낭 날씨를 피해 선선한 곳을 찾아 여름 휴양지로 만든 곳을 테마파크로 만든 곳이죠.
다낭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라서 전날부터 날씨가 맑기를 고대했지만, 결론적으로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내리는 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부터 짙은 안개 때문에 바나힐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던 날로 기억되었습니다.
안개로 가득했던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의 케이블카와 풍경을 담았습니다.
다낭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 입구
다낭시내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차를 타고 50분 정도 이동해 도착했습니다.
썬월드 바나힐 영업시간은 08:00~17:00, 휴무일은 없으며, 입장료는 70만동(35,000원)이고,
바나힐 입장권+뷔페이용권(아라팡/리틀도쿄 등)은 85만동(42,500원)입니다.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는 베트남 최고의 놀이공원과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곳이라 평소에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며,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날 잡아 가족여행을 오는 로망의 여행지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1년 중 날씨 맑은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는 바나힐, 7~8월 건기에 방문하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이 프랑스 관광객들을 위한 휴양 목적지로 사용하기 위한 리조트를 건설했던 곳인데요.
해발 1500미터 위에 위치해 있어 더운 여름에도 선선한 곳(인근보다 10~15도 낮음)이고, 베트남 동해와 주변 산맥이 보이는 경관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바나힐은 썬월드라는 회사에서 케이블카와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몇 년 전 방문한 하노이에 있는 하롱베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나마 하롱베이 테마파크의 예전 사진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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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2013년 3월 29일 개통된 바나힐 케이블카와 골든브릿지(꺼우방)입니다.
바나힐 케이블카는 길이 5,801m로 중국 장가계 케이블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긴 케이블카 라고 합니다.
그리고 19세기 프랑스 마을을 재현해 놓은 프렌치 빌리지, 와인 시음이 가능한 와이너리, 다양한 꽃들로 꾸며진 플라워가든, 거대한 좌불상이 있는 린응사, 숲의 여신을 모시는 린쯔어린뜨사 등이 볼거리라고 합니다.
출발점과 도착점 간의 높이 차가 가장 큰 케이블카를 타고 약 3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맑은 날에는) 다낭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 정상까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프랑스 고성의 외관을 띤 테마파크가 위치해 있는데, 다양한 공연과 레일바이크, 무료 놀이기구 및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주말보다는 평일, 오후보다는 오전에 방문해야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날처럼 비오는 날엔 안개가 너무 심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가지 않고 다낭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ㅠㅠ
썬월드 바나힐 지도
바나힐에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여럿 있는 모양입니다.
보통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케이블카는 가장 아래쪽에 있는 케이블카로 두 번을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첫 번째 케이블카는 약 20분, 내려서 다른 케이블카를 타고 3~4분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평소보다 사람들이 무척 적은 편이었는데요.
이런 한적한 풍경과는 달리 바나힐에 올라가니 생각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우중에 찾고 있었습니다.
바나힐 썬월드 출입구 실내 모습
다낭 힐튼호텔에서 스타벅스 매장을 봤고, 이곳 썬월드 바나힐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있습니다.
출입구 통로 모습이 칭칭 내려진 풀잎으로 멋스럽네요.
썬월드 바나힐 케이블카 타러 이동하는 길
썬월드 바나힐 입장권
바나힐 케이블카 가격은 성인이 70만동(35,000원), 어린이가 60만동(3만원)으로 케이블카 가격으로 바나힐의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입장권은 바나힐에 있는 아라팡 뷔페 식사권도 함께 결제가 된 것 같더군요.
썬월드 바나힐 케이블카 탑승 장소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똑띠엔역
하롱베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썬월드라는 회사라고 적혀 있네요.
5,800미터가 넘은 케이블카는 4개의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고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케이블카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계곡엔 황톳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아래쪽은 그래도 전망이 조금이라도 보이는데...
조금 더 올라가니 안개가 자욱해지기 시작합니다.
비까지 더 내리는 상황...
5분 정도 올라가니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날씨야, 좀 도와줘~ 외쳐보지만 허당...
첫 번째 케이블카를 20여분 타고 내린 역은 랭도쉰느역이라고 합니다.
경치만 좋다면 20분이 짧게 느껴질 것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20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시간입니다.
첫 번째 도착한 정류장 모습
이곳에 그 유명한 바나힐 골든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갯속에 파묻힌 바나힐 골든브릿지
1414m의 고지대에 위치한 골든브릿지의 전체 모습는 아예 보이지 않고, 손가락 있는 부분의 형태만 보이네요. ㅠㅠ
다시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안갯속에 파묻힌 케이블카 정류장
4~5분 만에 도착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 놀이동산이 있습니다.
비가 오니 모두 우의를 입고 있으며, 고도가 있다 보니 쌀쌀하고 춥기까지 합니다.
썬월드 바나힐에 갈 때에는 겉옷을 반드시 챙기세요~
썬월드 바나힐 테마파크 놀이동산
놀이동산은 실내에 있어서 그나마 나았네요.
바나힐 내부에는 호텔과 리조트, 11개의 레스토랑과 스파, 다양한 어트랩션이 있고, 봄에는 튤립과 벚꽃, 수국 등 꽃축제가, 여름엔,ㄴ 맥주축제가, 가을엔, 하로윈축제가, 겨울에는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립니다.
입구엔 인형을 획득하기 위한 총쏘기와 농구공 던지기 등이 있는데요.
딸아이에게 인형을 안겨주고 싶어서 몇 번을 도전했지만 꽝이었네요.
오기가 발동해 더 하려다가 제지하는 바람에...ㅎㅎ
바나힐 실내 놀이동산
한쪽엔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놀이기구는 네댓 개 있는 듯합니다.
줄이 길어서 타지는 않았네요.
1~3층까지 이어진 놀이기구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잇던 놀이기구인 듯합니다.
호러 어드벤처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오락기구와 인형뽑기 기구가 있습니다.
인형뽑기
딸아이가 한 번에 2개의 인형을 뽑았네요.
저보다 낫습니다. ㅎㅎ
4D, 5D 영상관
문 크로싱 4D 극장은 337석으로 땅을 탐험하며 모험을 하는 영상이 상영됩니다.
밖으로 나오니 썬월드 바나힐테마파크로 많이 봤던 모습이 나타나네요.
이곳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프랑스 마을과 전망대 등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잠깐 이동하다 안개가 너무 짙어 다시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조금이라도 보이면 갔을 텐데 안개가 심해도 너무너무 심합니다.
아쉽지만 실내 놀이공원에서만 놀 수밖에...
튤립이 예쁘게 핀 모습
성당
바로 앞인데도 윤곽만 보이는 모습
성당 내부
아쉽게나마 바나힐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으로 안개의 한(?)을 달래 봅니다.
루나캐슬이라는 곳입니다.
르자르댕 다무르정원
프렌치 빌리지 모습
점심은 아라팡뷔페에서 했는데요.
아라팡 뷔페 영업시간은 10:30~15:00, 뷔페 가격은 35만동(17,500원)으로 비싸지만, 현지식 음식이라 종류가 많아도 멋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네요.
다낭여행에서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온 곳인데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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