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전주 전동성당 - 우리나라 3대 성당 / 최초의 순교성지
전주 전동성당은 서울 명동성당, 대구 계산동성당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당에 속하고,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가 발생한 순교성지 입니다.
아울러 호남지역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근대건축물이기도 한 곳이죠.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맞은편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 한 번씩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는데요.
인접해 있는 호남제일성 풍남문과 태조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더불어 전통과 서양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죠.
전주 전동성당의 모습을 보러 잠시 다녀왔는데요.
건물 보수를 해서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위 사진은 재작년 전주 전동성당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전동성당은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을 혼합해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히고, 비잔틴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도 가장 아름다운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전동성당 모습은 아래 사진 모습이랍니다.
전동성당은 1914년 준공되었는데요.
호남지방 근대 건축물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것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세월이 벌써 100년이 넘어가서 보수 공사 중인데, 금년 12월까지는 본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외벽과 종탑, 철탑을 해체하고 보수하는 작업이라는데, 원형 그대로 유지하면서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풍남문에서 바라본 전동성당 모습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지금쯤은 샛노래서 멋진 모습을 하고 있겠네요.
전동성당 옆으로 풍남문, 전면에는 경기전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ㅎㅎ
전동성당 개방시간은 09:00~17:00
하절기에는 18:00까지 개방합니다.
미사 시간엔 정숙히 관람해야겠습니다.
전동성당 옆에는 수령이 600년 된 은행나무가 서 있습니다.
노랗게 물들면 정말 멋지겠네요.
재작년 가을에 방문했을 때에는 한창 노랗게 물들었을 때 전동성당 모습을 담기도 했습니다.
그때 모습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 보세요~
전주 전동성당의 매력은 서두에서 얘기한 것처럼 우리나라 천주교 3대 성당이며, 최초의 순교성지입니다.
우리나라 3대 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 전주의 전동성당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고,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성당들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터가 있는 곳도 전주 전동성당입니다.
1791년 11월 8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연 야고보가 이곳에서 참수되어 순교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성지가 되었습니다.
1801년에는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관검이 이곳에서 능지처참형으로 순교했고, 이어 김유산 토마스와 이우집은 참수로 순교하였습니다.
전동성당은 1889년 5월 성당이 설립되어 프랑스인 보두네 신부가 첫 본당신부로 부임하였고, 1891년 이곳의 집과 터를 매입하여 본격적인 전주지역 사목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1892년에는 성인 새 영세자 19명을 배출하는 등 다양한 복음화가 이루어졌고요.
1908년 보두네 신부는 이곳에 성전건립을 시작하였는데, 성전의 설계는 서울 명동성당의 건축 경험이 있었던 프와넬 신부가 하였습니다.
성전을 짓는 과정에서 재정난을 비롯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1914년에 성전건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성전의 주춧돌로는 전주성의 성벽 돌이 사용되었는데, 일부 돌은 참수된 순교자들의 머리가 성벽에 매달렸을 때 피가 스며든 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보두네 신부는 당시 당국에서 신작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성벽을 허물면서 버리던 돌을 구입하였고, 성전 건축에 사용된 목재는 주로 치명자산(승암산)의 나무들이고, 벽돌은 공사를 담당한 중국인 기술자 100여명이 직접 구워 만든 것이하고 합니다.
(전동성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전동성당 초재 주임신부였던 보두네 신부(한국이름 윤사물 신부)
1859년에 프랑스 아베롱 출생으로 1884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1885년에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1889년에 전동성당 전주본당에 부임했고, 1915년에 선종하였네요.
전동성당의 성전은 호남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건물로 종교적 가치와 문화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전동성당 내부의 아치를 보면 벽돌로 장식한 부분이 보이는데, 이는 아키볼트(장식 창도리)라고 하네요.
정면 중앙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은 고탑, 좌우로 계단탑이 있습니다.
고탑 밑에는 종탑이, 종탑 밑에는 미의 절정이라는 장미창이 있습니다.
100년 넘은 역사에 비하면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어 온 듯합니다.
전주 교동성당은 공사를 시작한지 7년 만인 1914년에 외부공사를 마쳤는데, 이듬해 초대 주임신부인 보두네 신부가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56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대 주임신부인 라크루 신부의 주도로 17년이라는 세월동안 성당 내부공사를 진행하여 궁극적으로 전동성당 내부까지 완공한 건 1931년, 23년 만에 성당을 완성한 것이랍니다.
우리나라 3대 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터가 있는 순교성지, 호남 근대건축물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건물
바로 전주 전동성당의 수식어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동서양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지역색을 보여주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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