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오목대 풍경
전주한옥마을에 왔으니 오목대에 올가가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동쪽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산이라고 하기엔 너무 낮아서 언덕이라고 부르기도 함)이라 계단 몇 개만 올라가면 중턱에서 전주한옥마을 전망을 바라볼 수 있고, 정상에 가면 태조 이성계가 승전을 자축하는 만찬을 벌였다는 오목대가 있는 곳입니다.
재작년 가을엔 11월에 방문하여 가을단풍이 멋졌는데 이번엔 10월 중순이라 단풍은 아직 들지 않았던 때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오목대 풍경을 담았습니다.
오목대는 전주시 풍남동,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작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고, 경기전에서 동남쪽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오목대는 1380년(우왕 6) 당시 삼도순찰사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귀경하는 도중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인데요.
전주는 당시에도 전주 이씨의 시조가 살았던 본향이라 이성계에게는 애착이 가던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오목대 입구에 전주한옥마을 표지석에서 예쁜 한복입고 사진 찍고 가실게요~~
오목대가 있던 곳은 옛날에는 동쪽의 승암산에서 오목대까지 산이 이어져 있었으나 전라선 철도가 놓이면서 맥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기린대로 입구에서 올라가는 계단 모습입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중턱에 전주한옥마을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아마도 건물이 아닌 곳에서 전주한옥마을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한옥 기와들이 정말 정겹게 느껴집니다.
우측의 다소 높은 건물이 전주한옥마을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인 전망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망보러 어딜갈까 찾은 곳이 바로 카페 전망이네요.
전주한옥마을 전망좋은 카페,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간 카페 전망
가운데 우뚝 솟은 십자가는 전동성당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 정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언덕이라 금세 올라갑니다.
오목대 정자 모습
오목대는 앞서 말한 것처럼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1335~1408) 장군이 이곳에서 승전 잔치를 베푼 곳입니다.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여기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언덕의 이름을 오목대라고 지은 설이 있습니다.
오목대 정자 모습
오목대 정자 옆에는 후백제 도성벽 추정지 시굴조사 유적이 있습니다.
오목대는 언덕 위 평평하게 조성된 곳입니다.
1900년(고종 37)에 고종이 친필로 쓴 '태조고황제주필유지(태조가 머무른 장소)’가 새겨진 비가 이곳 오목대에 세워졌습니다.
1897년에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황실의 뿌리를 성역화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이 비를 세웠는데요.
조선왕조의 몰락을 거부하고 전통 왕조를 재건하고자 했던 고종이 자신의 정체성을 다잡기 위해 이러한 비문을 새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목대에서 육교 건너편으로 70미터쯤 위쪽으로 가면 승암산 발치에 이목대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목대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4대조 목조 이안사가 전주를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시조 이한 때부터 누대에 걸쳐 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도 고종이 친필로 쓴 ‘목조대왕구거유지’가 새겨진 비가 오목대와 동시에 세워졌습니다.
역사에서 이성계의 고조부인 조선 목조 이안사가 기생문제로 산성별감과 갈등을 빚고 전주를 떠나 삼척으로 갔다가, 이후 의주로 이전했는데 결국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올라간 곳의 반대편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전주한옥마을 풍경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만든 이씨 조선의 혼이 살아있는 오목대
가을이면 더욱 멋진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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