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야경과 풍경 스케치
결혼식이 있어 겸사겸사 전주한옥마을에 1박 2일 여행을 다녀와서 많은 포스팅을 적었네요.
마지막 이야기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전주한옥마을의 야경과 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풍남동 일대에 700여 애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촌이며, 국내 유일의 도심 한옥군입니다.
1910년에 조성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의 중요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지만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바로 전주한옥마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석
전주 풍남동과 교동 일원에 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실제 거주하는 한옥이 밀집된 것이 큰 특징입니다.
2018년 현재 619세대, 1,164명이 거주하고 있고, 735개의 한옥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입니다.
주차요금은 30분에 1,000원, 1시간에 2,000원이며, 1일 주차료가 12,000원입니다.
잠시 둘러보고 가기엔 비싼 주차요금은 아니지만, 1박 2일 주차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합니다.
무료주차 꿀팁!
전주천 옆에 있는 전주천 서로에 주차하면 되는데요.
한옥마을 특성상 주차장 없는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위해서 주위 도로는 주차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말과 휴일엔 전주한옥마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내에 있는 업소의 주차장에도 진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텅텅비어 있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가볼만한 곳도 많습니다.
태조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우리나라 3대 성당 전동성당을 비롯하여 전주향교, 전주 부채문화관, 전주한옥마을 역사관, 김치문화관 난장, 전통술박물관, 호남제일성 풍남문, 남부시장, 청연루,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와 이목대, 교동미술관, 소리문화관, 전통한지원, 최명희 문학관 등이 그곳들입니다.
전주한옥마을 가볼만한 곳, 은행나무가 너무 멋진 전주향교
[전주한옥마을] 전주 전동성당 - 우리나라 3대성당/ 최초의 순교성지
전주 1000번 버스
특이하게 생겨서 찍었는데요.
전주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달성을 기원하고 천년 밀레니엄 도시 전주를 상징해 개설한 버스로 2016년 전주동물원에서 한옥마을을 거쳐 차명자산까지 운행하는 버스랍니다.
주말 저녁까지 관광객들로 가득했던 전주한옥마을의 일요일 아침은 조용한 모습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역사는 전주한옥마을 역사관에서 잘 배울 수가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오래전부터 태조어진이 모셔진 경기전, 전주성의 남문인 풍남문, 최초의 순교성지인 전동성당 등이 자리한 곳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인들이 대거 전주에 오면서 다가동 근처(풍남문 서쪽) 전주 천변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전주 사람들은풍남문 동쪽에 한옥을 짓고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그 모습이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은 한때 부유촌이었지만, 1970년 이후 공장 등이 이전하고 규제 때문에 빈민가로 전락하기도 했답니다.
더욱이 1980년대 한옥보존지구로 묶이면서 더욱 심해졌는데요.
1987년과 1997년에 단계적으로 미관지구를 해제하고, 2002년에 전주 한옥보존지원 조례가 지정되어 한옥 개보수 비용을 지원해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전동스쿠터(3~4인용) 대여점 모습
보통 1시간에 2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전주한옥마을 곳곳을 다닐 수 있나 봅니다.
오목정
한옥마을의 재생이 되기 시작한 2002년 전주한옥마을 연간 관광객은 31만여 명, 그 후 전주시의 관광명소화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2008년부터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2008년 130만 명이던 관광객은 5년 여만에 500만명을 돌파했고, 이젠 1000만 시대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관광도시로의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참고로 제주도는 1983년 100만명을 기록한 뒤 14년이 지나서야 500만명을 달성했다고 하니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할지 알 것 같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요인은 빌딩 숲에 갇힌 현대인들이 이곳에 들리면 삶의 여유를 찾아주는 그 뭔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옥이 주는 느림의 미학, 전주 슬로시티가 주는 여유로움이겠지요.
뿐만 아니라 마을 안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과 400년 전통의 고즈넉한 향교,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전동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더욱 여유를 느낄 수 있는데요.
소리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최명희문학관 등 전통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여 개의 문화시설도 집적돼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상점이 아닌 일반 주택도 이렇게 고즈넉하게 자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관광객이 늘면서 너무 급격하게 상업화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인기가 있으면 가격이 올라 원주민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곳 전주한옥마을에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600년된 은행나무
전주한옥마을에 은행로라는 이름의 유래가 발생한 근거가 되는 나무로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입니다.
600년 된 나무 옆에 작은 은행나무가 2005년부터 자라고 있는데, DNA를 분석해보니 600년된 은행나무의 새끼 나무로 밝혀졌다고 하네요.
씨앗이 아닌 뿌리로부터 나온 나무입니다.
현재 이 은행나무는 1982년부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주난장이 있습니다.
전주난장은 근대사 유물자료 7만여 점을 테마별로 분류하여 직접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된 테마박물관이라고 합니다.
관람요금이 성인 7,000원, 청소년이 6,000원, 어린이가 5,000원인데, 이런데는 많이 가봐서 관람료가 비싸기도 해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전주 김치문화관
전라도 김치는 맛있기로 유명하죠?
전주김치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황손의 집, 승광재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자,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직계 손자인 황손 이석이 사는 집이라고 합니다.
승광재는 대한제국 연호인 광무에서 빛 광자와 이어간다는 이을 승자를 써서 고종황제의 뜻을 이어가는 곳이란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주는 조선 황실의 발상지이자 태조 고황제 이성계 장군 선친들의 본향으로, 마지막 황손인 이석님을 전주시에서 권유하여 승광재에 입주하게 했다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다양한 먹거리인 길거리 음식들이 많이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대표적인 먹거리에는 문어꼬지, 모주 아이스크림, 고로케, 수제초코파이, 육전, 떡갈비 등 정말 많이 있어서 군것질하며 돌아다니는 매력 때문에 더 찾는 곳이 될 정도입니다.
목이 마르거나 다소 더워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옥꼬지 가게
언제나 줄 서서 문어꼬지, 닭꼬지, 새우꼬지를 사 먹는 곳입니다.
먹음직스럽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건 반칙!
저도 저녁에 배불리 저녁을 먹었지만, 문어꼬지를 사서 또 먹었습니다.ㅎㅎ
한옥마을의 또 다른 먹거리는 애플 수박주스
작은 수박을 주스로 만들면 두 잔이 나오는데, 애플수박 한 통이 10,000원 하더군요.
직접 갈아서 주스를 만들어 주는데, 시원하고 달디 단 주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풍년카페
풍년제과 수제 초코파이가 정말 맛있는 집인데요.
서울로 올라올 때 먹기 위해 한 보따리 사 가지고 와서 먹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거리 곳곳에는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길거리 예술가나 매장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캐리커쳐를 남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주한옥마을] 캐리커쳐 후기(이미지포유 뷰티풀 캐리커쳐)
다시 한옥마을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400년 역사의 전주향교를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주한옥마을 가볼만한 곳, 은행나무가 너무 멋진 전주향교
이쪽에는 전주한옥마을 중심가에서 벗어나는 곳이라 인적이 많지 않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오목대 남쪽 아래에 자리한 초가체험
한옥만 보다가 이런 초가집을 보니 이채롭네요.
여유로운 향교길 모습
정말 오래된 간판의 수퍼마켓
전화번호 국번이 한자리이던 시절에 만든 간판인데, 일부러 간판을 바꾸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도 40년은 되지 않았을까요? ㅎㅎ
이제부터는 전주한옥마을 야경사진들입니다.
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놓은 청사초롱입니다.
담장 아래 화단에 불빛들도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납에 봤던 오목정은 밤이 되면서 더 운치가 있는 정자가 되었습니다.
한복대여점 경성의상
전주한옥마을에는 여러 곳의 한복대여점이 있습니다.
한옥거리는 역시 한복을 입어야 매력이 있는가 봅니다.
실제 전주한옥마을을 다니다 보면 최소 30% 이상은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입니다.
가게마다 대여료가 차이가 나지만 보통 1시간에 10,0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동 석갈비 한옥 모습
재작년에 묵었던 적이 있는 오목헌 한옥 게스트하우스
늦은 밤 전주한옥마을 거리는 조용해진 모습입니다.
그 많던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한옥숙소로 들어 간 모양이네요.
제가 묵었던 색동저고리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골목의 또 다른 한옥숙소 모습
전주천 남천교에 있는 청연루 야경
[전주한옥마을] 전주천 남천교에 있는 청연루 야경과 풍경
1박 2일 전주한옥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전주한옥마을 정보를 검색해서 정보를 올렸는데요.
한옥마을을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도 아늑하고 편안함이 묻어나는 전주한옥마을 야경과 풍경 스케치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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