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흔적, 궁산땅굴 역사전시관 (in 궁산근린공원)
강서구 궁산근린공원에는 일제강점기에 굴착된 땅굴이 있습니다.
무기나 탄약, 군수물자를 저장하거나 김포비행장을 감시하고, 공습 때에는 부대본부로 사용하기 위한 곳이라는데요.
궁산근린공원 둘레길을 산책하고 내려오다 보니 궁산땅굴 역사전시관이 있다는 표지가 있어 구경하고 왔는데요.
서울 도심에 이런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땅굴이 있다니 신기하게만 여겨집니다.
강서구 가볼만한곳 - 궁산근린공원, 양천고성지, 소악루
궁산근린공원에 있는 궁산땅굴역사전시관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굴착된 곳인데요.
이곳을 건설하기 위해 인근 지역 주민을 보국대로 강제 동원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패전으로 해방을 맞이하면서 굴착공사가 중지되었지만, 이후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터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해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가 2008년 인근 주민들의 제보로 지하 땅굴을 발견하여 체험전시관으로 조성이 된 곳이더라고요.
궁산땅굴역사전시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10:00~14: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인근 겸재정선미술관 주차장 이용.
궁산땅굴은 입구에서 지하 1층 정도 되는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땅굴 내부는 낙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바라만 볼 수 있습니다.
궁산땅굴의 길이는 연장 68m에 이르며, 높이는 2.7m, 폭은 2.2m입니다.
벽면에는 궁산땅굴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궁산땅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에 군사시설 목적으로 굴착된 궁산땅굴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궁산 일대는 일제시대 군사비행장이었던 김포비행장과 3.1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궁산 땅굴 모습
낙석위험 때문에 터널 내부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7년부터 총독부는 지금의 궁산 옆에 있던 선유봉을 폭파해 거기서 나온 돌로 김포비행장을 닦았고, 이를 가미카제 특공대의 훈련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미국과 한국이 협정을 맺으면서 미군비행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군사비행장이었던 김포공항은 1958년이 돼서야 비로소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1960년 현 국내선 청사 자리에 종합청사가 세워졌고, 6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의 자리를 지켜온 곳입니다.
궁산땅굴역사전시관 조성연혁
2008년에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지고, 2018년에 땅굴 내부를 조망할 수 있는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을 열었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아시아 전체를 식민지화하려는 야망 아래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나아가 인도차이나 반도로 침략의 칼끝을 겨누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연합군에 대한 대응책으로 1941년 12월 7일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선을 태평양으로 확대시켰고, 무서운 기세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치열한 전투 끝에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고, 피폭 4일 만인 23만여 명에 이르는 피해자를 남기고 일본은 무조건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야망으로 태어난 곳이 바로 궁산땅굴인 것이네요.
전국 어딜 가나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픕니다.
장말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우리 역사에 반복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맞은편에 겸재정선미술관과 아래쪽에 양천향교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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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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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곳이 다 있군요. 아이 데리고 가보고 싶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땅굴역사 전시관 처음 알았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땅굴 역사 전시관은 저도 몰랐어요 ㅎㅎ 가볼만한 곳이 꽤 많네요~!
답글
네. 궁산근리공원 주변으로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의미있는 곳이네요! 관광지로 되게 잘 갖춰놓은 것 같구요!!
날 좀 풀리면 방문해보겠습니다! 원래 동굴은 더울때 가야 제 맛이죠!!
답글
감사합니다.
작은 동굴이고 입구만 개방해서 여름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ㅎㅎ
이런곳이 있네요 처음 봅니다. 잘 보고 가요 기억해 둘께요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런곳이 다 있군요!🤔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주 의미있는 전시관이군요..^^
기회되면 가보고 싶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 가슴이 아프지만 우리가 꼭 알고 가야할 곳 궁산땅굴 역사관이네요
코로나 좋아지면 조카들과 가봐야겠어요 ^^
오늘도 좋은글에 하트 숑숑하고 가요. 코로나 조심!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이 어디가나 있는 것같아 씁쓸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궁산땅굴을 보면서 저도 일제의 잔재가 이렇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여 방명록을 남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양천향교에는 가보지 못해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답글
네. 근처에 향교와 겸재미술관, 궁산땅굴, 궁산공원 등 가볼만한 곳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마곡동에 저런곳이 있었다니.....처음 알았네요~~
휴식님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꺼 같아요
답글
감사합니다.
궁산공원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네요.
중국에 전쟁 기념관에는 일본인들이 만주 중국인들에게 한 잔혹한 행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적혀 있대요. 낙후되면 살아남지 못한다. (정확한 말은 기억 안나는데 배우지 않고 뒤떨어지면 저렇게 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도 일본을 넘어서야 하죠.
답글
인봐도 리얼한 전시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도 때론 강렬한 이미지로 전시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궁산근린공원내 이런곳이 있군요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오랜만에 방문햇어요~
잘보고갑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해요.구독 합니다.우리 소통해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몰랐던 곳도 또 알고가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이런 박물관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강점기 시기였군요.
답글
네.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전 이런 역사가 좋더라구요! 잘보고가요~ 좋은하루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즐겁게 보내세요~^
강서구에 이런 땅굴이 있었네요. 잘보고 갑니다.
답글
겸재미술관 바로 옆에 있어서 같이 둘러보시면 됩니다.
아긍 서글프다기 보다는 욱 하는데요
일본은 많은 나라에게 민폐이고
없어졌으면 하는 나라중에 하나입니다
불편하신분들이 있을까 비댓 ㅋ
답글
맞아요.
울화통일 치밀긴 매 한가지일 듯합니다.
중요한건 앞으로 일본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속국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땅굴은 북한이 파놓은 제3땅굴 같은것만 있는줄 알았어요. 일제시대때의 이런 땅굴이 있었군요?
답글
제주도에도 많이 있고, 전국 곳곳에 물자를 비축하고 무기를 숨기기 위해 파놓은 곳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북한이나 일본은 떵굴파기 전문인것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