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볼만한 곳,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바다산책
부산~포항구간의 일부인 동해남부선 옛철길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로 조성하며 금년 10월에 개장을 했습니다.
동해남부선 블루라인 철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개통했는데요.
일제의 자원수탈과 일본인의 부산 해운대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죠.
해방 후에는 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단선 선로로 오랫동안 사용되었으나, 시가지가 확장되고 지형도 협소해 복선전철화 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 12월 2일에 동해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를 개설했고, 이 구간은 폐선되었습니다.
폐선 후 해안에 밀집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가 되면서 리모델링을 시작했는데요.
산책로와 해변열차, 스카이캡슐을 만들어 블루라인파크를 완성시켜서 2020년 10월 7일에 개장했습니다.
해운대 미포에서 시작하여 청사포를 거쳐 송정역까지 이어진 블루라인파크, 부산 가볼만한 곳의 새로운 명승지가 되었습니다.
4.8km에 이르는 블루라인파크 산책길을 걸으며 그 풍경을 담았습니다.
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끝 지점에 있는 미포에서 시작합니다.
블루라인파크 시작점인 미포에서 출발해도 되고, 반대인 송정해수욕장에서 출발해도 되며, 일부 구간을 걷고 싶으면 청사포에서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블루라인파크 미포주차장 요금은 10분에 700원, 청사포 주차장은 10분에 300원, 송정역 주차장은 10분에 500원이며,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이용하면 미포와 송정정거장 주차장은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블루라인파크는 미포에서 시작해 달맞이터널 ~ 청사포 ~ 다릿돌전망대 ~ 구덕포 ~ 송정에 이르는 4.8km입니다.
구. 동해남부선 철도시설의 공원화 및 관광편의 시설 조성으로 해운대 관광특구와 동부산 관광단지 사이에 위치한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블루라인파크 출발지인 미포 블루라인광장 모습입니다.
미포는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한 와우산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와우산은 누워있는 소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요.
미포 해운대유람선은 1978년부터 주간에는 오륙도를, 야간에는 광안대교를 오가는 유람선 운행이 시작됐고, 미포항 800미터 바다 위에는 APEC을 기념하기 위한 등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부산에는 벌써 곳곳에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엘파크시티와 동백꽃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네요.
블루라인파크를 오가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정거장인 미포정거장입니다.
해변열차는 최대 100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스카이캡슐은 최대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부산여행]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스카이캡슐 가격, 시간표 등 이용안내
우리는 걷기 위해서 온 곳이라 타지는 않았네요.
1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으면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탈것으로 이동하면 보는 풍경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출발지점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11월 하순, 해변열차는 운행 중이었으나 스카이캡슐은 테스트 중이었는데요.
12월 중에 운행을 시작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아래쪽은 해변열차가 다니는 길이고, 위쪽은 스카이캡슐이 다니는 길입니다.
블루라인파크 산책길 오른쪽엔 이렇게 부산 해운대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1시간 넘게 멋지고 푸른 동해바다를 원 없이 바라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첫 번째 정거장은 달맞이터널
해운대와 동백섬 그리고 그 너머 남구까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어서 선명한 뷰는 다소 아쉽네요.
달맞이터널 앞 전망대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에 이런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꼭 뷰포인트가 아니더라도 어느 곳이든 멋진 풍경이지만요.
이기대 공원이 있는 오륙도 모습
조금 걸어오니 엘파크더샵 아파트와 해운대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갯바위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도 보이네요.
달맞이터널 옆에는 반공호같이 생긴 곳을 만들어 놨는데, 색다른 포토존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나들이를 갔던 가족들 한 명씩 반공호(?)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마침 송정역 방향에서 들어오는 해변열차
미포에서 1.4km 지점, 송정까지는 아직 3.4km가 남았습니다.
언덕길이나 불편한 길이 아닌 나무데크길을 따라 걷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답니다.
너무 맑은 바닷물
저 멀리 청사포 하얀 등대가 보입니다.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세 번째 정거장인 청사포 정거장 그리고 스카이캡슐 종착역이기도 합니다.
청사포 해변 모습
수시로 오가는 해변열차
그리고 스카이캡슐은 열심히 개통을 준비하며 시험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달맞이길에 있는 해마루 전망대도 보입니다.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네 번째 정차역인 다릿돌정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다릿돌전망대는 2017년 9월에 개장했는데요.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에 72.5m 길이로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바닥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11월 26일엔 전망대 구조물 정비하는 중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갈 수가 없어 아쉬웠네요.
블루라인 해변열차 네 번째 정류장인 구덕포 정거장
구덕포 주변은 본래 갈대가 많아 가래포 또는 가을포로 불렸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광주 노씨가 해송이 우거진 언덕에 송호재라는 정자를 지었다 하여 송정이라고 불렸습니다.
구덕포는 송정과 청사포 사이에 있는 만입의 포구입니다.
구덕포에서 보이는 송정해수욕장 모습
구덕포의 동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서쪽에는 부흥봉에서 남쪽 달맞이고개로 이어지는 산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양식업과 미역, 멸치 조업 등을 하는 이촌마을입니다.
바다전망의 식당과 카페가 있는 건물,
철길에서도 바다가 보일 정도로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전망이 끝내줄 것 같습니다.
구덕포 마을 모습
구덕포마을에 바다로 향한 다리가 또 보입니다.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제 거의 송정정거장에 도달해 갑니다.
송정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곳곳에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네요.
옛날 청춘을 이곳 부산에서 보낼 때 데이트하러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네요.ㅎㅎ
송정해수욕장과 송정 죽도공원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송정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4.8km 구간이지만, 2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도착해서 크게 힘든 줄은 몰랐습니다.
블루라인파크 끝 지점인 송정역 모습
지금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매표소로 이용되고 있네요.
국가등록문화재 302호로 등재된 송정역은 1934년에 역무원이 배치된 간이역으로 사용하다가 1941년에 보통역으로 승격되면서 역사가 준공된 곳입니다.
동해남부선 경주-포항구간은 1918년에 개통되었고, 1935년에 부산-울산-경주 사이가 개통되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동해남부선은 동해안의 해산물과 동해안 연안지역의 자원수송을 위해 부설한 것이라고 하네요.
바다전망이 너무 예쁜 블루라이파크,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꼭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산책하 듯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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