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삼탄유원지와 삼탄역 풍경
비내섬에 들렀다가 이동한 두 번째 충주 여행지는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인 삼탄유원지와 삼탄역입니다.
비내섬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라는 사실을 모르고 방문했다면 삼탄유원지는 박하사탕 촬영지라는 걸 알고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영화 박하사탕은 1999년 제4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이었으며, 제3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그리고 신인남우상(설경구)과 시나리오상을 수상하였고,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여 지금까지 이창동 감독의 명작으로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배우 설경구는 박하사탕을 통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지금의 설경구라는 대배우의 탄생을 알린 작품으로 유명하죠.
삼탄유원지와 삼탄역을 보면서 영화 박하사탕의 추억을 소환시켜 봅니다.
삼탄유원지로 진입하는 명서교
삼탄유원지와 삼탄역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주포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서교 바로 옆이 바로 삼탄유원지라고 안내를 해 주더군요.
삼탄유원지가 있는 이곳은 충주호로 유입되는 남한강 지류가 흐르는 곳에 형성된 자연발생 강변유원지입니다.
소나무여울, 따개비여울, 광천소여울 등 세 여울(탄)이 어우러지는 곳이라 하여 삼탄유원지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3월 중순의 따뜻한 날씨에도 아직 천등산 줄기에는 얼음이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삼탄유원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기암절벽 아래로 실태래처럼 흘러가는 상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천등산은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에 나오는 그 산 이름이라고 합니다.
삼탄유원지에는 송사리,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가 많아 낚시를 즐기기에 좋고, 곳곳에 넓은 소를 이루는 곳이 많아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적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봄과 가을철엔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MT 장소나 단합대회 장소로 종종 이용되는 곳인데요.
그러다 보니 영화 박하사탕도 이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네요.
박하사탕에서 삼탄유원지는 심영호(설경구)와 순임(문소리)가 20년 전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로 왔던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선형적 구조로 대안적인 서사형식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가 폭력과 개인의 상처 그리고 이로 인한 파멸의 서사는 한국영화에서 하나의 전형을 형성하고, 이 작품은 국가폭력으로 인한 구성원 개인의 파멸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박하사탕은 한국의 현대사를 소환하여 역사적 트라우마로 인한 개인의 고통을 재현하였고, 국가 폭력이 낳은 상처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한국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음백과 인용)
삼탄유원지에서 500여 미터의 길을 따라 삼탄역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철길은 삼탄역으로 향하는 충북선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터널 앞이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인줄 알았습니다.ㅎㅎ
나중에 알아보니 이곳이 아니라 기찻길 촬영은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에 있는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724라고 합니다.
삼탄역 캠핑장 위에 있는 로컬푸드마켓
삼탄의 유래, 마을 앞 강에 3개의 여울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
따개바우 여울은 정반이 갈라져 있는 바위라는 의미의 방언인 따개바우에서 가져온 말이고요.
앞 여울은 예전 새말 마을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나무 여울은 예전에 소나무 산이 있었으나 1950년대 충북선 철로공사로 인해 절개되어 지금은 소나무 십여 그루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주포천(제천천)을 가로지르는 삼탄교
주포천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서 발원하여 신림면 용암리 제천천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입니다.
삼탄교를 지나면 바로 삼탄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탄역은 충북선이 있는 기차역으로 동량역과 공전역 사이에 있는 역사입니다.
1959년 2월 15일 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67년에 보통역으로 승격,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삼탄역이 생기면서 오지였던 이곳에 삼탄유원지가 조성된 것입니다.
삼탄역 숲 속 도서관
보통 우체통과 느린 우체통이 있습니다.
삼탄역 열차 시간표
상행선 4차례, 하행선 5차례가 다니는 작은 역입니다.
열차가 운행되는 시간이 아니라서 역사에는 인적이 전혀 없습니다.
역사 내부에는 숲속 도서관처럼 책이 있어 독서하기에 운치있어 보이네요.
철길로 나가는 길은 총제를 하고 있어 유리문 사이에서 찍었습니다.
삼탄역 앞 포토존
힐링 숲 삼여울
삼탄유원지 포토존
삼탄건널목, 삼탄역, 늘솔길, 삼탄교, 라벤더 꽃길 등
삼탄역 캠핑장 모습, 정확한 명칭은 천등산 캠핑장이라고 합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네요.
삼탄유원지는 옛날 화전민들이 가끔 머물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전쟁 등 변란이 있을 때마다 피난처로 삼았던 오지였다고 합니다.
1958년 목행과 봉양 사이의 충북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삼탄유원지가 되었습니다.
삼탄역 모습
포토존으로 가장 잘 보이는 산탄 건널목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삼탄교 모습
삼탄교에서 바라본 주포천
삼탄 건널목
일광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철도 건널목입니다.
박하사탕의 마지막 장면, '나 다시 돌아갈래!'가 귀에 들리는 듯 영화 속 장면이 선명하네요.
박하사탕의 철길 촬영지가 이곳인줄 알고 다녀왔는데 결국 엉뚱한 철길 사진만 찍었네요.ㅎㅎ
박하사탕의 철교 위 명장면 촬영지는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724를 찾아서 가시기 바랍니다.
삼탄역에서 종전역 방향으로 2.5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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