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성이씨 탑동파종택(탑동103 카페)과 법흥사지 7층전탑의 위용
안동 시네에서 안동댐과 월영교 방향으로 가다보면 웅장한 모습의 7층 석탑과 아름다운 고택이 나란히 보이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동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석주로에서 봤을 때 좌측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이 있고, 우측에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 전탑으로 국보로 등록되어 있는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있습니다.
임청각을 먼저 들러보고, 법흥사지 칠층전탑을 보러 이동하니 전탑 앞에는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이 있고, 내부 고택에서 우아하고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는 탑동103 카페가 있더군요.
이런 데는 절대 패스할 일 없습니다.
국보 문화재도 관람하고 오래된 고택의 정취를 느껴보는 시간, 너무 행복했던 곳이었네요.
너무나 예뻤던 안동 고성이씨 탑동파종택(탑동103카페)과 법흥사지 7층전탑 풍경을 담았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지고, 1487년에 개축되어 원형이 잘 보존된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전탑이며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은 조선 숙종 때 좌승지였던 이후식(1635~1765)이 안채를 건축하고 이어서 짓다만 사랑채와 대청을 그의 손자 원미(1690~1765)대에 완성한 가옥으로 고성 이씨 탑동파 가문의 종택입니다.
임청각을 관람하고 나오면 북쪽으로 한옥과 7층탑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석탑 관람안내
관람시간 24시간
휴무일(휴관일) 연중무휴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임청각 옆 주차)
고성이씨 탑동파종택 관람안내
관람시간 탑동133 카페 영업시간(유동적)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관람료) 탑동133 카페 음료주문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임청각 옆 주차)
법흥사지 칠층전탑 뒤에 자리한 고성이씨 탑동파종택
고성 이씨의 시조는 고려시대의 문신인 이황(퇴계 이황 아님)이며, 안동에 처음 정착한 고성 이씨는 12세 이증(1419~1480)입니다.
이증의 아들 이명이 임청각을 지은 뒤 고성 이씨 후손들이 이 근처에 자리를 잡았고, 이명의 증손자의 아들인 이적으로부터 탑동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 통일신라 시대의 절인 법흥사가 있었고, 법흥사에 있던 7층 전탑이 종택 앞에 남아 있어서 탑동파로 물렀다고 합니다.
주변 자연환경과 전통 건물을 잘 조화시킨 저택이며, 안채와 사랑채, 별당, 사당 등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요소를 두루 갖춘 집입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통일신라시대에 법흥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칠층 전탑으로 1487년에 개축되었습니다.
원형이 장 보존되어 있고, 현존하는 우리나라 전탑 중 최고, 최대를 자랑하고 있어서 국보(과거 국보 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먼저, 전탑과 석탑의 차이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탑은 벽돌로 쌓은 탑을 말하고, 석탑은 돌을 깎아 만든 탑입니다.
여기에 모전석탑이라고 하는 것은 전탑을 모방한 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만든 탑)을 말합니다.
경주에 있는 분황사 모전석탑이 여기에 속합니다.
탑은 1단의 기단 위로 7층의 탑신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 모습입니다.
벽돌은 진한 회생의 무늬 없는 벽돌이며, 지붕돌은 위아래 모두 계단모양의 층단을 이루는 일반적인 전탑 양식과는 달리, 윗면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보아 기와를 얹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네요.
법흥사지 칠층전탑 기단부
옆으로는 사천왕상으로 보이는 그림이 조각되어 있도, 1층에 문이 있는데 어떤 용도일까요?
그 안에 보물이라도 들어 있을 법합니다.ㅎㅎ
워낙 오래되다 보니 곳곳에 금이가고 부식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임청각이 2025년까지 복원을 하고 있는데, 마무리가 되면 법흥사지 칠층전탑도 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의 높이는 17m, 기단 너비 7.75m의 거대한 탑이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는 2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서 피사의 사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네요.
일제강점기에 임청각 앞으로 낸 철도 영향입니다.
그리고 법흥사지 칠층전탑의 기단부는 일제강점기에 탑을 보수한다는 미명 아래 콘크리트를 덮은 모습입니다.
문화재에 대한 식견이 전혀 없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이런 무식한 방법으로 부수를 했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보] 한국 최고 최대의 전탑,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카페가 있는 문 옆에 대문이 하나 있는데요.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의 안채와 숙박체험을 하는 손님들이 출입하는 문으로 보입니다.
법흥사지칠층전탑을 뒤로하고 고성이씨 탑동파종택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종택 후손들이 운영하는 탑동103 카페가 있습니다.
종택 입장료 대신 차를 마시면 되는 구조입니다.
탑동 103 카페 메뉴
아메리카노 5,000/5,500원, 카페라떼 6,000/6,500원
수정과와 오미자, 꿀녹차 등이 있고, 디저트로 크러핀과 크로플 등이 있습니다.
고성이씨 탑동파종택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연못이 있는 멋진 정원이 나타납니다.
고즈넉한 한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연못 위에 있는 건물은 대청인 영모각으로 탑동103 카페로 사용하고 있고, 정면의 건물은 안채로 지금도 살고 있는 집이랍니다.
영모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정면의 좌측 2칸은 큰 마루방이고, 우측 1칸은 1칸반 온돌방 뒤에 반칸 골방을 두었으며, 전·후면과 서측면에는 길게 동마루를 달아 내외부 공간을 연결하였습니다.
고성이씨 탑동파종택 입구에서 주문하고 정원에서 마시거나 이 대청에서 차를 즐기면 됩니다.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법흥사지 칠층전탑
집 대청에서 이렇게 매일매일 국보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곳이네요.
5월의 정원은 철쭉 등 꽃이 가득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대청 옆에 있는 안채
안채 쪽은 살고 있는 공간이라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대청의 북쪽에 자리한 북정이라는 건물입니다.
7대조인 진사 이종주가 1775년에 건립한 것이라네요.
대청 건물 내부에는 책과 테이블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훤히 보입니다.
대청은 영모당 건물로 고성이씨 종택을 건립한 후 이후식이 사랑채를 짓던 중 세상을 떠나자 손자인 이원미가 완성하고 그의 호를 따 영모당이라 하였습니다.
탑동종택은 중요민속문화재 지정서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 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입니다.
책들이 제법 많아서 여유롭게 독서해도 좋겠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레몬에이드, 오미자차
영모당에 있다가 밖이 좋아서 다시 나왔습니다.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안채와 사랑채 모습
담장 밖 바로 앞, 국보를 보는 클라스입니다. ㅎㅎ
야와 테이블에 놓인 예쁜 생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냥이도 있는데요
귀여운 포즈를 취하면 만져달라고 하네요.ㅎㅎ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의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탑동 103카페에서 법흥사지 칠층전탑도 구경하고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동 임청각과 법흥사지 칠층전탑에서 어김없이 일제의 허무맹랑한 모습을 목격하고 또 열이 살짝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500년 넘게 이어져온 고택과 천 년 세월을 견뎌온 전탑의 기개를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안동여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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