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인천경기 여행

매향리 선착장과 매향리 사격장이었던 농섬(룡도)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2. 7. 27.
반응형

매향리 선착장과 매향리 사격장이었던 농섬(룡도) 풍경

 

 

화성 평화관광으로 매향리 평화역사관과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매향리 사격장의 아픔, 화성 매향리 평화역사관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과 화성드림파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곳이 실제 미 공군의 사격장이었던 룡도(농섬)을 보러 갔습니다.

농도는 한자로 룡도, 외농도, 농도 등으로 불리며 지난 50여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주한미군의 비행기 폭격 사격장으로 쓰인 곳입니다.

원래의 1/3토막이 되어 나머지 2/3는 사라질 만큼 엄청난 폭격 훈련장이었다고 합니다.

 

매향리 선착장 풍경과 멀리서 바라본 농섬(룡도) 풍경을 담았습니다.

 

매향리 선착장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매향리의 작은 포구입니다.

매향 1리의 옛날 지명은 고온리이며 이곳을 아직도 고온항, 고온포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는 갯펄이 뭍어나 더러운 물로 보이지만 한없이 푸르게도 보이는 서해바다입니다.

 

매향리 선착장 대각선 방향은 충남 당진시인데요.

아산국가산업단지와 성구미포구 일대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만조시각이라 갯벌이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썰물 때가 되면 매향리 선착장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농섬까지 들어갈 수 있나 보더라고요.

 

화성시 서해안에 쳐진 철조망은 단계적으로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해, 강안 경계 과학화 사업과 연계해 남아있는 서해안 철조망이 철거된다고 하니 반갑네요.

 

백사장에 텐트치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농섬보러 가는 길은 이 매향리 선착장에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나 보더라구요.

갯벌길을 매향리 농섬길이라고 하며, 중간은 갯벌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리가 3.2km에 달해 편도로만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갯벌이라 장화 등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야겠지만...

혹시나 모를 불발탄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걱정은 되겠습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야트막한 언덕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룡도(농섬)를 조망하기에 적당하더라고요.

 

과거 농섬은 한자로 짙을 농(濃)자를 쓸만큼 우거진 숲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갯벌일을 하다가 잠시 쉴수 있었던 공간이었죠.

이후 농섬이 해상폭격지가 되면서 민둥산이 되어 왔고,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정화작업을 통해 곳곳에 박혀있던 포탄들을 수거했습니다.

 

 

농섬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섬은 웃섬(방섬)이라고 하는데, 농섬과 함께 미군의 포탄을 받아냈던 섬입니다.

간조가 가까워지면 농섬과 웃섬 사이의 길이 열리고, 웃섬에서 육지까지 가는 길도 열린다고 합니다.

 

아울러 옷섬 옆에는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 하여 귀비섬이라고 불리던 섬이 있었는데요.

원래 크기는 현 재의 농섬 정도였다고 하나, 미공군의 해상폭격훈련이 시작되고 형체도 없이 사라져 이제는 검은 바위의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농섬에는 철판과 자동차를 가져다 둔 후 이를 타깃으로 폭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섬에 직접 들어가 보면 아직도 섬 바위와 흙더미 곳곳에 탄피가 박혀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갯벌에 나딩구는 탄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후 미군도 한국정부도 하지 않는 일을 매향리 주민들이 콤바인을 개조해 갯벌 위에 있는 탄피들은 어느 정도 수거했지만, 아직도 섬과 갯벌 아래에는 수많은 비행기 폭격 탄피들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지난 50여년간 폭격의 신음에서 벗어나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스스로 치유하며 생명의 땅을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이제 평화의 섬이 되었네요.

최근 철새들도 다시 찾아들고 있다하니 반갑습니다.

 

 

갯벌에서는 수산물을 채취하고, 평화의 섬 농도는 철새들이 찾아들고...

아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향리의 평화는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초소가 있고, 막다른 길입니다.

 

차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갈 수 있는데요.

배공장터 철새관찰지를 지나 화성 방조제에 이를 수 있습니다.

 

화성방조제와 화성호

 

매향리 사격장이 있던 곳에 조성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습지공원과 연결되고 있네요.

 

 

50여년간 폭격을 받아온 농섬은 원래 크기의 1/3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얼마나 많은 폭격을 가했으면 2//3나 되는 섬이 떨어져 나갔는지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현재 농섬과 매향리의 미공군 폭격장은 폐쇄되었지만, 미군은 영월 태백의 필승사격장과 군산 직도훈련장으로 옮겨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 대한민국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해 보이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