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읍 역사길, 당산미 풍경
오랜만에 경인아라뱃길 아라한강갑문을 지나 김포 평화누리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전거길로 대부분이 군 경계 철책을 따라 이어져 있어 분단의 현장과 마주하고 있는데요.
개발의 때가 덜 탄 강과 산과 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자전거길입니다.
아라한강갑문에서 굴포로를 따라가다가 도그캠프를 지나면 좌측으로 고촌중학교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고, 그 앞에 당산미라는 94.4m밖에 안되는 작은 산이 있습니다.
고촌면민들의 3.1 독립운동운동을 펼친 곳이자 매년 정월 대보름 날엔 달맞이하던 곳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한강전망을 볼 수 있는 산입니다.
고촌읍 역사길에 있는 고촌 당산미에서 바라본 한강풍경을 담았습니다.
당산미 북동쪽 아래마을은 안시미, 서쪽과 북쪽은 풍굴마을로 양천 허씨의 집성촌이었다고 하며, 남쪽 골짜기에 당집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후 허씨들이 떠난 자리에 지금의 배천 조씨 집성촌을 이루었고, 1919년 3월 25일 고촌면민들이 3.1 독립만세운동을 펼쳤습니다.
이곳은 당집이 있어서 당산미, 당살뫼라 불리기도 했고, 배천 조씨들의 족보 기록에는 아가위 당(棠) 자를 써서 당산미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부 지도에는 옥녀봉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굴포로에서 고촌 방향으로 들어가는 신기산동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전방에 보이는 야트막한 산이 당산미입니다.
당산미 오르는 곳은 크게 세 곳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등산코스는 고촌중학교 옆, 고촌체육공원 위로 올라가는 코스이구요.
다른 하나는 서쪽, 나머지 하나는 동쪽 공동묘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군 훈련장을 지나 최단 코스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공동묘지 근처에서 올라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올 때에는 고촌체육공원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산미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소요시간은 10분 내외, 공동묘지-군 훈련장 방향으로 가면 제일 빠른 길인 듯합니다.
공동묘지를 옆으로 두고 올라갑니다.
좁은 길을 지나면 띄엄띄엄 주택들이 있고, 그 사이로 올라갔습니다.
궁산미 오르는 길
3765부대 옥녀봉 전술훈련장
안으로 들어가면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데, 훈련할 때에만 적용되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우회하여 둘레길을 따라가면 고촌중학교에서 올라가는 길과 합류됩니다.
동네 뒷산 오르는 기분입니다.
5월이 되면서 신록이 정말 초록초록한 모습이네요.
5분 정도 오르는 길엔 부대 전술훈련지가 있습니다.
궁산미 정상 모습
당산미 정상
그리고 고촌 당산미 3.1 운동 유적지
1919년 3월 1일, 경성 탑골공원에서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자 고촌의 김정의는 마을사람들에게 독립운동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밤새도록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태극기를 만들고, 당산미에서 3월 24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당산미 일출봉과 당산정
당산미 내력과 일부 지도에 옥녀봉이라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바로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세워 뒀습니다.
당산미 당산정
고촌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이곳에는 긴 장대에 태극기를 꽂아 놓았는데, 지금도 당산미 정상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네요.
당산미 정상 모습
당산미 당산정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낮은 산이지만 전망은 나름 훌륭합니다.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김포대교, 북한산이 보이는 전경입니다.
김포시 고촌읍 풍경
서울방향 한강 방화대교
내랴갈 때에는 반대 방향인 고촌 체육공원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계단으로 대부분 이루어진 길입니다.
운동하는 곳도 보이고요.
노란 죽단화꽃도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금세 고촌체육공원에 도착합니다.
체육공원이지만, 테니스 코트만 8개 있습니다.
고촌체육공원 테니스 코트 위가 바로 당산미입니다.
고촌 당산미 우리동네 둘레길(우.동.둘)
고촌읍 역사길
총 4.9km에 이르는 4개의 길인데요.
김포 둘레길 공모전에 선정된 길이라고 합니다.
이곳 당산미 산길(500m), 하늘높이 가로수길(1km), 김문취 묘갈길(1km), 오룡골길(2.4km)입니다.
고촌체육공원 입구 시골향기 식당
그리고 고촌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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