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가을 풍경(목동교~안얀천합수부)
올가을은 유독 짧아진 것 같습니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이번엔 멀리 가는 대신 집 근처 산책을 했는데요.
안양천 목동교에서 오목교 방향으로 갔다가 한강과 합류하는 안양천합수부를 거쳐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까지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가을 단풍을 구경했습니다.
안양천(34.8km)은 의왕시 백운산에서 발원해 군포시와 의왕시, 광명시, 금천구와 구로구를 지나 학의천, 목감천 도림천 등 10여개의 주류와 합류하고, 영등포구와 양천구 사이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입니다.
집 근처라 자주 가곤 했는데, 이번은 오랜만에 방문한 것 같습니다.
단풍이 많이 지긴 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단풍나무
11월의 끝자락이지만, 아직도 싱싱한 모습을 간직한 단풍도 남아 있네요.
집 앞에 있는 노란 은행나무
안양천 제방 벚나무길
봄엔 벚꽃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여름엔 잎이 무성해지면서 그늘과 녹색의 싱그러움 선사하는 곳
그리고 가을엔 아름다운 단풍을, 겨울에 눈이 내리면 아름다운 설경까지 선사하는 사계절 우리에게 즐거움과 쉼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오랜만에 찾으니 안양천 제방 벚꽃터널엔 예쁜 글귀들이 적혀 있습니다.
목동교에서 오목교 구간 제방에 적혀 있는 글귀들입니다.
포근했던 지난 주말 산책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여기 오길 잘했다~
딱 맞는 구절!
목동교에서 오목교구간은 영등포구에서 맨발 걷기 체험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벚나무 잎이 거의 떨어진 풍경
안양천 제방의 벚나무 터널구간은 잎의 거의 떨어진 반면, 바깥 양지바른 곳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대신 예년만큼 화사한 단풍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안양천 너머 목동 고층빌딩들
안양천은 예전에 맑고 깨끗해 빨래하고 물놀이를 즐기던 곳이었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도시화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죽은 하천이 되었는데요.
80년대 들어서서 하수처리장 건설 등 안양천 살리기를 통해 물고기가 살고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태하천으로 거의 복원되었습니다.
안양천제방 단풍 풍경
오목교 앞 장미원
안양천에서 바라본 제방 가을 풍경
커다란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멋스럽게 서 있네요.
플라타너스와 미루나무가 두 그루씩 쌍을 이룬 모습
키 큰 미류나무가 매혹적인 풍경
안양천 모습
하천에 비친 빌딩풍경
양평교 방향의 안양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
작은 섬을 배경으로~
햇살에 비친 갈대
영등포 파크골프장
이곳의 파크골프장은 영등포구에서 조성한 곳으로, 제법 규모가 크고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안양천에 비친 풍경
안양천 가운데 돌무지는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어 있네요.
이날은 제법 많이 걷고 뛰다 보니 한강변을 따라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까지 걸으며 가을정취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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