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파주 헤이리마을 풍경

연말의 파주 헤이리마을 풍경

 

 

지난 성탄절엔 오랜만에 헤이리 예술마을을 찾았습니다.

연말이면 한 번씩 꼭 오게 되더군요.

 

헤이리마을은 파주시 탄현마을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예술마을로 여의도공원의 2배가 넘는 크기입니다.

미술가, 음악가, 건축가 등 뜻있는 예술 문화인들이 참여하여 그들이 꿈꾸던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탄생한 마을이죠.

모든 건축물은 수십여 명의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만들었으며 산과 구릉·늪·개천 등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예술인들의 창작공간과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들어섰고, 박물관과 전시관, 공연장, 서점, 게스트하우스, 아트샵, 카페, 레스토랑 등까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의 나들이 장소로 꾸준히 인기를 모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성탄절 오후에 매년 그랬듯이 금년에도 들렀는데요.

크리스마스날이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헤이리마을 좁은 골목엔 주차장이 되어 있더군요.

헤이리예술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풍경을 담았습니다.

 

헤이리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개울

다른 곳은 눈을 볼 수 없는데 이곳이 더 추운지 눈이 남아 있네요.

 

헤이리마을의 매력 포인트는 개성 가득한 건축물인데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며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추고 심사에 통과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예술가 380여 명이 공동체 마을을 이루며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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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마을의 역사

 

1998년 헤이리예술마을 창립총회가 발족

1999년 헤이리예술마을 단지 설계계약

2003년 개별건축 완료되며 입주시작

2005년 589개 필지 구분 등기

2009년 문화지구로 지정

2018년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

2019년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

2021년 헤이리 국제음악제 개최 시작

 

헤이리라는 이름은 파주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전래농요인 ‘헤이리 소리’로부터 가져온 것입니다.

 

헤이리마을로 들어서니 전에 뭔가를 짓고 있던 장소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들어서 있습니다.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기법을 접목한 개방형 수장고인데요.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의 유물을 보관하는데 포화상태가 되자 파주 헤이리마을 옆에 새로 오픈한 것입니다.

 

총 15개 수장고에 약 100만 점 이상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유한 유물과 자료 중 약 80%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파주 헤이리마을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헤이리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작은 개울

 

언덕 위에 있는 카페건물이 특이하네요.

 

헤이리마을엔 수많은 갤러리와 작은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소극장, 카페, 레스토랑, 서점, 게스트하우스, 아트숍과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방문해 보니 곳곳에 차량으로 넘쳐나 골목마다 정체현상이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헤이리마을 곳곳에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골목마다 주차를 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제법 넓은데도 그랬습니다.

 

헤이리 커피박물관과 팝업 매장 모습

 

커피박물관은 커피의 역사와 용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인데요.

입장료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포함해서 8,000원입니다.

 

헤이리마을 골목 풍경

 

헤이리마을의 견축물은 기본적으로 3층 이상은 짓지 않고, 가능하면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건물,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사각형의 건물이 아닌 비정형의 건물 등 각양각색의 건축물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헤이리마을은 계획된 마을이지만, 길이 반듯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굴곡진 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고요.

모든 건축물의 60%는 창작과 문화향유 장소로 일반인에게 개방하자는 규정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천국, 헤이리 어린이 토이박물관

 

어린이 토이박물관은 금년 새로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곳인데요.

자동차와 캐릭터, 로봇, 올드 토이 등 세대를 뛰어넘는 장난감 박물관이라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은 박물관입니다.

관람료는 7,000원입니다.

 

피크닉 카페와 디자인회사 사옥으로 이용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헤이리 베이커리 카페

 

안쪽에 자리한 로스팅하우스 커피탄생

조용하고 제법 큰 카페로 분위기가 좋아 개인적으로 헤이리를 방문하면 종종 찾는 카페입니다.

헤이리마을 분위기 있는 카페, 로스팅하우스 커피탄생

 

로스팅하우스 커피탄생 야외석에서 바라본 헤이리 풍경

 

하얀색 건물들로 색다릅니다.

 

타임 앤 블레이드(time & blade) 박물관

 

타임 앤 블레이드(time & blade) 박물관은 인류 역사와 함께했던 시계와 1,000여 점의 칼을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5,000원입니다.

 

가챠샵 헤이리점과 갈대프리마켓

 

가챠샵은 국내 최초의 캡슐토이 전문점으로 캡슐토이를 비롯해 피규어, 캐릭터, 보드게임, 타워기념품 등 많은 상품을 뽑기도 하고 구입하는 가게입니다.

예전에 딸아이와 함께 즐겻던 곳이네요.

파주 헤이리마을 가챠샵(Gacha Shop) 캡슐토이 전문점

 

그리고 잇츠 콜라박물관

 

잇츠 콜라박물관은 전 세계의 콜라를 전시, 판매하는 박물관으로 콜라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4,000원입니다.

 

헤이리마을 가볼만한 박물관, 잇츠 콜라박물관

 

스틸모먼트, 브런치 카페입니다.

여름에 등나무가 건물을 가릴 것 같네요.

 

다시 헤이리을 가로지르는 개천으로 나왔습니다.

 

썸띵플레이라고 하는 리빙 편집샵(소품샵)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파주 헤이리마을 리빙 편집샵(소품샵), 파주 썸띵플레이(Somethimg Play)

 

카페에서 좀 머물다 나오니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헤이리마을 뒤에 있는 산에도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콜라박물관 야경

 

베트남음식점인 헤이준러브

 

겨울이지만 날씨가 풀린 날이라 돌아다닐만했습니다.

크리스마스날이라 사람들도 많고 걸으면서 구경하기 좋았던 하루였네요.

 

 

헤이리마을 인근에 파주 프로방스마을이 있으니 함께 관람하면 좋습니다.

특히 빛축제가 열리고 있어 밤에 찾으면 멋진 야경까지 볼 수 있답니다.

 

연말 가볼만한 곳, 파주 프로방스마을 빛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