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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도심 속 힐링 스팟, 경춘선숲길 따라 걷다

by 휴식같은 친구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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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은 옛 경춘선의 성북역~퇴계원역 구간이 폐철길이 되면서 2018년에 조성, 개방한 공원인데요.

일제강점기 때 경춘철도주식회사에 의해 1939년 7월에 사설철도로 개통해 2010년 12월까지 71년간 추억의 경춘선이 달렸던 구간입니다.

 

지금은 녹천중학교에서 삼육대 부근까지 6km 구간을 경춘선숲길 정원으로 꾸며 경춘선의 추억을 되살림은 물론 도심 속 힐링스팟이 되어 지역주민들은 물론 외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특히 공릉동 구간은 도깨비시장과 연계되어 카페와 펌이 들어서고, 야간 불빛 조형까지 생기면서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본떠 공트럴파크 혹은 공리단길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쌀쌀한 날씨에 경춘선숲길을 걷고, 화랑대철도공원 등을 구경하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주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아파트 앞 육사 작은 도서관과  앞에 주차를 했는데요.

어린이집과 도서관은 주말엔 운영하지 않아 주차해도 무방하더군요.

 

아니면 화랑대 철도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도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경춘선숲길 모습

 

철로는 그대로 두고, 산책로를 조성한 모습이고요.

자전거길은 따로 우회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경춘선숲길 안내도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과기대입구 ~ 경춘철교 ~ 경춘폭포 ~ 장미터널 ~ 화랑대 철도공원(노을불빛정원) ~육사삼거리 ~ 태릉골프장 ~ 삼육대 앞까지 총거리 6km 구간입니다.

 

1구간은 월계 녹천중학교에서 공릉동 과기대입구 철교까지 1.2km 구간이며,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에서 공릉동 육사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며,
3구간은 옛 화랑대역에서 서울시계 삼육대 앞까지 3km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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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를 가지고 가다 보니 출발지에 돌아와야 해서 코스를 왕복으로 걸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경의선숲길 2구간과 3구간을 왕복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 앞 육사아파트에서 서쪽으로 도깨비시장을 지나 공릉동 경춘선숲길 입구까지 1.5km, 왕복 3km를 걸었습니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 이번엔 동쪽으로 화랑대 철도공원을 지나 삼육대학교 앞까지 1.5km를 갔다가 돌아오면서 3km를 걸어 총 6km를 걸었습니다.

 

일부구간의 철길은 보도블록으로 가려 걷기 좋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나비정원으로 꾸민 모습

 

일월오봉도 

 

경춘선은 1937년에 계획을 세워 1939년 7월에 성동역~춘천역 구간을 개통했습니다.

 

경춘철도주식회사라는 사설철도로 출범하며 표면적으로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지역의 자원개척을 내 세웠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제의 군수, 산업자재를 공급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1946년에 국유화로 국가에 편입했고, 2010년에 경춘선 수도전철이 완공되면서 12월 무궁화호가 마지막 운행하며 성북~화랑대역 구간이 폐지되었습니다.

2013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경춘선숲길 조성공사에 착수, 2-17년 11월에 6km, 3개 구간의 경춘선숲길 전구간을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경춘선숲길 숲속마당

 

철길을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변 풍경과 함께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엔 다채로운 야행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자 명소가 되었답니다.

 

장미터널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경춘선의 기차

 

그리운 등대

 

경춘선 열린 전시공간

 

경춘선 공릉동 구간엔 주택단지 사이로 기차가 지나갔나 봅니다.

 

오래된 주택

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데 십자가가 있는 걸 보니 교회로 사용했었나 싶네요.

 

경춘선숲길 좌우엔 작은 카페와 펍들이 있더군요.

운치있게 철길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며 걸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도착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경춘선이 개통하면서 노점상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당시엔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시장이라 노점단속이 자주 있었고, 이때마다 도깨비처럼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해 도깨비시장이란 명칭이 된 곳이랍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 풍경

 

돗가비 마을공동이용시설

 

돗가비라 불리던 마을에 경춘선숲길이 조성되면서 4층 규모의 공동공간으로 만들어 식사와 커피를 판매하는 등 수익사업도 하는 공간인 듯합니다.

 

차가운 날씨지만 공릉동구간의 경춘선숲길엔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발레하는 소녀들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경춘선 기찻길 벽화

 

경춘선숲길 공릉동입구

 

금성다방

 

경춘선숲길 공릉동 입구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경춘선숲길 공릉동 입구

이곳엔 빛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돼 있어 밤에 찾아도 좋겠더군요.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 화랑대 철도공원을 구경했습니다.

폐역이 된 화랑대역 일대를 철도공원으로 꾸민 곳이고요.,

 

저녁엔 빛조형물들에서 아름다운 불빛을 선사하는 노원불빛정원도 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 풍경, 화랑대역의 변신

화랑대 철도공원 불빛축제, 노원불빛정원

 

경춘선 폐철로가 되면서 폐역이 된 화랑대역

원래 태릉역이었다가 육군사관학교가 있어서 화랑대역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은 화랑대 역사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폐역이 된 화랑대역, 화랑대 역사관 전시

 

화랑대역을 지나니 못 보던 노원기차마을이 보입니다.

 

최근 화랑대 철도공원에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철도마을을 미니어처로 조성한 전시관입니다.

이색 기차전시관도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아동은 1,000원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정문

 

1946년에 설립된 육사는 육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곳인데요.

12.12 쿠데타를 일으킨 하나회, 12.3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일으킨 주범들의 출신학교가 육군사관학교라 폐지하자는 주장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 내란을 일으킨 주역이 다니던 학교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궁금해집니다.

 

삼육대학교 앞까지 경춘선숲길을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이 걸어서 다리가 조금 아프지만...

 

이 코스는 경의선숲길 3코스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경춘선숲길 화랑대역 이후의 동쪽 길은 다소 지루한 길로 이어집니다.

 

육군사관학교 태릉골프장

얼마 전 윤무식/ 윤무능이가 트럼프와의 골프접대를 연습한다고 방문했던 그곳입니다. ㅎㅎ

 

경춘선숲길 우측에는 작은 호수와 함께 태릉골프장의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방에 삼육대가 보이는 경춘선 끝지점

다리 아파서 그만하고 돌아 섰습니다.

 

3시간가량을 걷다 보니 서쪽엔 해가 지고 있습니다.

 

화랑대역 앞 철길에 비친 노을이 무척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동네철길.

구간마다 다른 테마로 조성했고,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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