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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여행

청주 원도심 보물, 용두사지 철당간의 역사 산책

by 휴식같은 친구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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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원도심(구도심)은 청주의 명동이라 일컫는 성안길 일대를 말하는데요.

 영화관, 식당, 옷집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이며, 조선시대 청주읍성 안에 있는 지역이라 성안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청주읍성이 있던 성안길 일대가 청주의 중심이었음을 말해줍니다.

 

SNS에서 핫한 청주 성안길, 걷다 멈추게 되는 성안길의 매력

 

 

그리고 성안길에 있는 청주 중앙공원 인근에는 용두사지 철당간이 있는데요.

불교 사찰 잎에 깃발을 걸기 위해 세우는 당간은 왕실이나 유력 권력의 후원을 받는 사찰에만 세울 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고려시대부터 성안길 일대는 불교와 행정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용두사는 사라지고 당간만 남아있는 용두사지 철당간을 담았습니다.

 

성안로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용두사지 철당간이 살짝 보입니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우리나라 당간 중 건립연도가 정확히 밝혀진 유일한 것이라 당간 연구의 귀중한 문화대로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안성의 칠장사, 공주의 갑사와 함께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철당간 중 한 곳입니다.

 

청주를 찾게 한 김석훈의 어! 여기봐라에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용두사지 철당간이 있는 광장 모습

1980년대 청주의 시민단체가 보전운동을 전개하여 광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은 사찰 입구에 거는 깃발

당간은 깃발을 거는 대를 말합니다.

 

당간은 보통 나무로 만들지만, 용두사 당간은 중근 철통을 연결해 만든 것이며, 본래 30개 철통으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20만 남아 있습니다.

 

현재 당간 옆에는 깃대를 지탱하는 석제 당간지주가 있고, 아래쪽에는 널찍한 받침돌과 간대가 놓여 있습니다.

 

옛 절 터에서 당간은 없어지고 당간을 받치던 기둥만 남은 당간지주는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당간지주 사이에 당간이 서 있는 모습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용두사지 철당간이 특별하다고 합니다.

 

 

철당간이 있던 용두사는 중앙공원 인근에 있던 고려시대 사찰이었는데요.

지금은 그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유일하게 철당간 하나만 유물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 무렵에 폐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용두사 창건 연대는 얼려지지 않았으나 고려 초기나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청주목은 지방의 중심 도시였고, 용두사는 불교 중심사찰로 큰 위상을 가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당간이 세워질 정도의 위상이라면 국가나 왕실의 후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용두사지에는 옛 청주의 지명인 주성과 관련된 창건 설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청주에는 홍수가 자주 발생했는데, 한 점술가가 청주의 지형이 떠내려가는 배와 같아서 그 중심에 배의 돛대를 세우면 재난이 사라질 것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청주의 중심인 용두사에 높은 철당간을 세우니 이후로는 홍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청주를 주성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홍수로 인한 전염병이 크게 일어나자 청주지역 호족들이 부처님께 역병의 예방과 극락환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철당간을 주조했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세 번째 청통에는 건립배경과 연대가 상세히 적혀 있는 당간기(393자)가 있습니다.

 

고려 광종 13년(962) 김희일과 김씨, 손시, 경시, 한씨 등 청주의 호족들이 힘을 모아 이 당간을 세웠다고 적혀 있고요.

30개의 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화강석으로 만든 양 지주는 높이 4.2m이고, 그 사이에 원통 모양의 당간 20개를 연결시켜 철제 당간을 세웠습니다.

철당간 높이는 12.7m, 철통 높이는 0.63m, 철통지름은 0.4m입니다.

 

반대쪽 방향의 당간 모습

 

양 지주는 바깥면 중앙에 세로로 도드라지게 선을 새겨 단조롭지 않도록 변화를 주었고, 지주의 맨 위쪽에는 고정 장치를 만들어 당간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모습입니다.

 

용두사지 철당간 뒤쪽에는 청주 야행 현수막이 10개 붙어 있습니다.

 

청주 야행은 청주의 대표적인 야간 역사문화 체험축제로, 고려와 조선시대 유산이 밀집된 청주 원도심을 배경(성안길 일대)으로 열리는 야간 축제입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청주 국가유산 야행은 2025년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과거엔 8월과 10월에 하다가, 2024년부터 6월 초순에 진행하고 있고 마침 청주 여행할 때 청주 야행 10주년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금년 청주 야행은 청주중앙공원, 용두사지철당간, 청년카페 점프스테이션, 성안길, 그리고 충북도청에서의 빛의 기록, 미디어파사드와 산업장려관에서의 속편한 연구소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청주 국가유산야행] 충북도청 미디어파사드

청주 중앙공원 산책, 도심 속에서 만난 힐링 공간(압선루,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청주 국가유산 야행 거리 기록관

2016년부터 2025년까지의 10년 간의 기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천 년을 넘게 청주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철당간.
사찰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남아 묵묵히 시간을 견뎌온 철기둥 하나가 지금도 이 도심 한복판에서 고려의 숨결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청주를 걷는다면,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 그 시간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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