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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경상남도.부산시 여행

부산 초량이바구길, 168계단과 모노레일 그리고 전망대

by 휴식같은 친구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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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량동은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던 산 허리에 형성된 동네로 좁고 가파른 골목과 산복도로가 지나는 지역입니다.

 

1950~80년대 주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초량 이바고길을 비롯해, 1884년 개항이 되면서 부산역 맞은편에 청관이 들어서면서  한때 유흥가로 유명했었고, 지금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쇼핑 거리인 차이나타운(상해 거리)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산복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경남여고 교장을 하며 생을 마감했던 청마 유치환 시인의 예술과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설치한 유치환의 우체통 전망대, 범일동 방향으로 가면 이중섭 화가가 피란시절 산비탈에 자리한 판잣집에서 살았던 곳에 마련된 이중섭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 산복도로 여행, 유치환의 우체통 전망대

부산 산복도로 여행, 이중섭 전망대

 

 

그리고 부산 초량이바구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68 계단과 모노레일 그리고 전망대입니다.

 

초량이바구길에 있는168 계단

 

168 계단은 초량동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는 168개의 계단, 지상 6층 높이의 좁고 가파른 60m의 계단입니다.
계단 아래에는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하나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던 시절 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며 기다리며 오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올라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 초량동 이바구길에서 물무지개와 물항아리를 들고 남녀노소 만남의 장으로 이바구꽃이 피었던 곳이며, 소문이 퍼지는 근원지였다고 합니다.

 

68 계단 입구에 있는 이바구 금고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건너편에서 시작해 초량의 제일 언덕 윗길인 망양로까지 이어지는 1.5km 구간을 말하는데요.
일제강점기 부산항 개항부터 70~80년대는 물론 해방 후인 50~60년대까지의 역사를 머금고 있고, 굽이굽이 좁고 가파른 언덕길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풍경이 아름다운 산동네입니다.

 

초량 이바구길에는 1922년 부산 최초의 근대병원으로 사용된 백제병원 건물부터 부산 최초의 창고였단 남산창고터, 한강 이남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초량교회,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초를 만든 장기려기념 더나눔센터(장기려 기념관), 초량 이바고길의 하이라이트인 168 계단과 모노레일 그리고 김민부 전망대, 초량이바구길 끄트머리에 친환경 스카이웨이 전망대까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모습을 보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바구란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의미입니다.

 

부산 굽이굽이 언덕길, 초량 이바구길

 

168 계단 아래에서 30여 개의 계단을 올라 우측을 들어가면 부산시 동구 출신의 김민부 시인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김민부 전망대가 있습니다.

 

김민부는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라는 가곡의 작사가로 15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천재시인이었는데요.

그를 기리기 위한 전망대입니다.

다만, 168계단 전망대가 더 위쪽에 있어서 전망은 168 계단이 낫답니다.

 

부산 초량이바구길, 김민부 전망대

 

168 계단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항에서 일하던 부두 노동자들의 출근길이자 우물에 물을 길어가는 아낙네들이 지나다녔던 길이었죠.

 

그냥 걸어 올라도 숨이 찰 텐데, 물지게를 지고 혹은 물항아리를 이고 오르내렸을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상상이 갑니다.

 

지금은 이 168 계단 옆에 쉽게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경사형 엘리베이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오르면 부산항 전망이 아름다운 전망대가 나오죠.


168 계단 모노레일은 06:00~23:00까지 운행하고, 호우주의보나 강풍경보가 발령되면 운행이 중지된다고 합니다.

 

사랑을 잇다, 문화가 흐르는 이바구길

 

초량이바구길 가볼만한 명소들

구. 백제병원, 소림사, 168 도시락국, 이바구공작소, 스카이웨이 전망대, 구. 남선창고, 초량교회, 김민부 전망대, 장기려 더나눔센터, 유치환의 우체통, 초량전통시장, 인물사 담장, 6.25 막걸리, 이바구캠프, 까꼬막

 

168 계단 모노레일을 탑승했습니다.

경사도가 45도 이상은 되어 보이네요.

 

168계단 모노레일은 60미터 정도(최대 탑승인원 8명)를 1분 정도 오르게 되는데요.

중간에 경사도가 달라지면서 멈칫하며 경사도를 조절하는 안내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옛날엔 가파르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악명 높았던 168 계단

일 하고 올라오면서 힘들어 몇 번을 쉬며 올라왔을 것인데, 지금은 이 모노레일로 쉽게 오르니 당시 사람들이라면 격세지감을 느낄만하겠습니다.

 

이 모노레일은 2016년에 처음 개통했고, 지금처럼 아래와 위 두 곳에 정류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한 번 머물 수 있는 3개의 정류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과 잦은 고장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요.

 

동구청에서는 관광객들에 한해 모노레일 탑승할 경우 1,500원의 유료화를 진행하려고 했다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관광객이 급감, 없는 일이 되었구요.

모노레일이 설치된 2023년엔 7년 만에 철거된 후, 2025년 3월에 현재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68 계단과 모노레일 옆의 옹벽을 재정비해서 만든 168 더데크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영화 상영회 등도 하면서 주변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가파른 계단과 모노레일입니다.

 

168계단 모노레일 상부 탑승구인 하늘길

그러고 보니 정작 모노레일을 탔으면서 모노레일 자체는 사진에 없네요. ㅎㅎ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바로 하늘길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앞이 부산역이고, 그 앞에 부산항과 부산항대교가 펼쳐진 풍경입니다.

 

부산항대교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초량동

지금은 위아래로 버스들이 다니면서 교통여건은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범일동 방면 산복도로

 

초량동 북서쪽에 자리한 구봉산(431m)

 

산의 형상이 거북이처럼 엎드려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서구와 동구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마산에서 옮겨온 구봉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고, 부산 시민 공원이 있으며, 산 남쪽 사면 아래에는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을 위한 중앙 공원과 민주 공원이 있습니다.

 

부산역과 부산항대교

 

그 사이엔 항만이 부산신항으로 이전하면서 14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북항친수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편의시설은 없지만, 부산역과 공중보행로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아졌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산 앞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산역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부산항대교 전망, 북항친수공원

 

168 계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영상으로도 구경해 보세요.

 

모노레일로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건 직접 계단으로...

 

부산 바다 풍경이 보일 정도로 높은 지대라는 게 실감 나는 모습입니다.

 

168 더데크(168 The Deck)

 

168 계단만 있었을 당시 옹벽만 있던 곳을 개발해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입니다.

바다 전망으로 영화 상영회도 하며 지역 주민들과 이바구꽃이 피었다는 옛 풍경을 재현한 듯합니다.

 300인치 규모의 대규모 스크린과 55대의 헤드셋을 갖춘 야외 상영관으로 꾸며졌습니다.

 

중간에서 바라본 168 계단의 위와 아래

 

Lucky Fish 디저트 카페가 있습니다.

 

168 계단을 내려오다가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김민부 전망대가 있습니다.

 

부산 초량이바구길, 김민부 전망대

 

 

아래는 초량 이바구길에 있는 168계단 모노레일 전망대와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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