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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강릉여행]안반데기 마을, 구름위의 땅 겨울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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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안반데기 마을, 구름위의 땅 겨울풍경

 

지난 번에 1박 2일의 강릉여행을 오랜만에 다녀왔는데요.

겨울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봄의 초입에야 다녀오게 되었네요.

 

강릉여행 이튿날 방문한 곳은 바로 강릉 안반데기마을입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던 겨울 날씨에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가 발령된 이후 간만에 많은 비가 내려 다행이긴 한데, 하필 제가 강릉으로 여행을 계획한 날에 많은 비와 눈, 바람이 부는 날씨로 힘겨운 여행이 되고 말았네요. ㅠㅠ

 

강릉으로 출발할 때 내린 눈이 강릉 안반데기마을에는 이튿날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안반데기마을은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마을로 해발 1,100m의 구름위의 땅입니다.

감자와 배추를 재배하는 고랭지 채소단지로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명품마을', '찾아가고 싶은 녹색길'로 선정되고, 강릉 가볼만한 곳으로 많이 소개되어 이번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행정구역상 강릉시에 속하지만 횡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다행히 어제 내린 눈이 제법 많았지만 안반데기마을로 가는 길은 눈이 모두 치워진 것 같습니다.

인적도 거의 없는 산속 길이네요.

 

그래도 양쪽의 쌓인 눈을 보니 엄청 오긴 했나 봅니다.

 

그런데 한참 동안 차를 몰고 안반데기마을로 가고 있는데, 한 팀이 가로 막습니다.

 

마을은 눈이 치워지지 않아 올라가기도 힘들고 주차하기도 힘들다는 말에 주차가 가장 적당한 곳에 세우고 걸어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네요.

 

 

안반데기까지는 1,300m 정도 남은 지점.

당일 강릉은 기상청에서 강풍경보가 내린 상태라 바람도 제법 불고 그래서 걸어갈 수 있으려나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에는 미련이 남아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전날 영동고속도로 원주를 지나 평창으로 들어서니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동영상으로 잠시 찍어 봤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휴게소마다 들리며 시속 50km가 넘지 않는 속도로 가다보니 강릉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죠. 

 

시내에는 영상의 날씨이지만 이곳은 영하의 기온이고 바람까지 너무 강하더군요.

중간쯤 올라가다가 딸 아이도 힘들고 해서 집사람과 아이는 포기시키고 혼자 금방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본격적인 눈밭입니다,

도로도 좁아서 차를 돌리기에도 힘들어 보이는데, 중간에 일행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는 온통 눈밭입니다.

 

드디에 20여분을 걸어 올라가서 강릉 안반데기마을에 도착했네요.

인적도 없고(올라오던 한팀과 산책하고 있는 연인 한 팀만 봤음) 차량도 아예 없습니다.

 

옥녀봉과 고루포기산 사이에 있는 안반데기마을은 한 눈에 다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습니다.

능선 위에 올라가서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일거라 생각이 드는데 너무 춥고 바람이 강해서 올라갈 수가 없네요.

 

그나마 이정도라도 보고 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고랭지밭에도 온통 눈으로 모두 덮혀 있습니다.

이 넓은 땅을 화전민들이 맨손으로 일구었다고 하니 그들의 땀방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 봅니다.

 

마을사람들도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긴 눈도 많이 오고, 바람까지 너무 강해서 나올 엄두를 못 낼 듯 하네요.

 

마을회관 앞 주차장은 눈이 50cm 정도는 쌓여 있습니다.

 

마을회관에도 주민 하나 안보이고 발자국도 없네요.

 

안반데기 마을은 해발 1,100m 고산지대로 '안반데기'는 떡메로 쌀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안반덕의 강릉 사투리이고, 데기리는 큰 터가 자리하고 있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기리는 처음엔 3개구가 있다가 1967년에 고루포기산 능선인 안반데기 농지를 개간해 감자, 채소를 심는 화전민이 들어와 마을이 생기면서 4개리로 확장 돼 안반데기가 대기4리가 되었고, 현재는 28개 농가가 가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 산지랍니다.

 

 

마을 위쪽으로는 풍력발전기가 여러 대 가동되고 있습니다.

고지대라 바람이 너무 강하고, 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로 고랭지 채소재배로 제격인 곳이죠.

 

저 위쪽으로 올라가면 멍에전망대가 있어서 풍경이 예쁘다고 합니다.

 

안반데기 마을은 대부분 경사가 심해 기계농이 불가능해 소로 밭을 일구어 주민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고, 고지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최고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혼자 쓸쓸히 올라 와서 머문 시가은 한 5분?

바람이 너무 강해서 눈보라가 심하게 치고, 너무 춥기도 해서 바로 내려 올 수 밖엔 없네요. ㅠㅠ

 

내려오는 길에 찍은 도로도 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다음에는 여름에 한 번 올라오고 싶은 곳이네요.

 

얼마나 시원하고 고랭지채소 재배 장면도 바라보며

 힐링하고 싶은 지역입니다.

안반데기마을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특히, 날씨가 흐린 날은 구름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 최고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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