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넘치는 차없는 홍콩섬 여행, 홍콩 청차우섬 한나절 투어
홍콩여행을 여러 번 하다 보니 기존의 유명 관광지는 이제 식상해서 가보지 못한 곳을 찾다가 다녀온 곳이 청차우섬(Cheung Chai Island)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에 홍콩은 쇼핑관광을 주로 했던 곳인데 가격과 종류가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것에 비해 큰 매력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홍콩야경 외에 색다른 관광지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죠.
작년에 라마섬에 가서 트레킹을 하고, 올해에는 차없는 매력적인 섬인 청차우섬을 투어했습니다.
트레킹하고 다녀오는데 한나절 코스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작은 섬이긴 하지만 청차우섬 모두를 둘러 보려면 하루는 꼬박 잡아야 할 만큼 나름 큰 섬이기도 하답니다.
청차우섬(Cheung Chai)은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매력적인 섬입니다.
매년 음력 4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청차우 빵축제가 있고, 19세기 해적의 악명 높은 은신처인 청포차이 동굴, 팍타이 사원과 틴하우 사원 같은 사원이 많고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은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 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홍콩에서 최고의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라마섬(Lamma Island)에 가서 트레킹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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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터미널에서 내려 서쪽 방향으로 걷기로 했습니다.
매년 청차우 섬 마을 사람들은 종이로 조상과 신의 형상을 만들고, 빵을 굽고, 대나무 탑을 세었다고 합니다.
그곳의 청차우 빵축제는 이색지역 축제 Top 10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청차우 빵 축제는 청왕조(1644~1911) 후반 무렵, 청차우섬에 전염병이 돌았다고 합니다.
팍타이신 사원 앞에 제단을 세워 악마가 섬을 비껴가게 해달라고 비는데 종이로 만든 신 모형을 들고 행진합니다.
유령들을 달래기 위해 분홍색과 하얀색 빵을 만들어 15m 탑을 세우는 풍속이 생겨서 지금에 이르고 있고, 10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이어져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네요.
청차우 여객터미날 쪽의 가게 풍경입니다.
이런 차없는 홍콩섬에도 맥도날드가 있는 걸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가 봅니다.
각종 먹거리 상가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종이로 만든 신 모형인지 대형 현수막이 길목에 세워져 있습니다.
청차우섬의 유일한 이동수단은 자전거 입니다.
청차우섬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자전거를 빌려서 투어를 할 수 있는데 굳이 빌릴 필요 없이 천천히 걸으며 관람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섬입니다.
자전거 대여비용은 1시간에 1인용은 20HK$(2,900원 정도), 2인용과 일행을 태울 수있는 인력거 자전거는 30HK$(4,300원 정도) 입니다.
청차우 시장으로 보이는데 해산물을 파는 것 같습니다.
청차우섬 항구에는 정말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청차우가 홍콩의 보석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여전히 조업으로 활기찬 낚시배들과 함께 현지의 맛집에서는 매일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잇기 때문입니다.
부두 근처의 팍쉬 프라야 도로는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며 청차이 섬사람들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우리 일행도 트래킹을 마치고 팍쉬 프라야 도로에 있는 시푸드 맛집인 씨왕에서 식사를 했답니다.
이곳은 청차우섬에서 유명한 틴하우사원입니다.
들어가 보지 않고 그냥 패스했네요.
틴하우 사원은 바다의 여신을 숭배하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조용한 시골어촌 풍경 모습입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19세기 해적의 은신처인 청포차이동굴(Cheung Po Tsai Cave)인데요.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청차이 산 트레킹을 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청차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니다.
청포차이 동굴은 팍쉬프라야로드를 따라 1.5km정도 걸어가서 진입하면 되는데 구글지도가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이렇게 산으로 진입했네요.ㅠㅠ
공원풍경인데요.
덥기도 하고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전혀 없습니다.
공원묘지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나무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정상 쪽에 있는 주택, 차도 없는 이 동네에서 매일매일 오르내리려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상쪽에 있는 길은 청차우 피크로드 서쪽 길입니다.
이곳에서 또 헤메다가 외국인을 만나 물어보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잇다는걸 알았네요.
공원묘지 입구에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좁은 숲길이 조금이나마 무더위를 식혀 줍니다.
청차우 공원묘지 입구입니다
'사친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적도 없는 공원묘지가 왠지 으시시하네요.
무덤에는 개 몇 마리가 무념무상으로 앉아 있더라구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보는 둥 마는 둥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ㅎㅎ
조금 내려오다가 보니 이 무더위에 풍성한 함박꽃이 피어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조화를 나뭇가지에 꽂아 두었더라구요.
공원 참배객들이 꽂아 둔 모양입니다.
수많은 묘지들
묘지 비석에는 사진과 한자로 뭐가 막 적혀 있는데요.
청차우섬 주민들의 무덤인지, 아니면 악명높은 청포차이 해적들의 무덤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한때 5만명이 넘었다는 해적들이 죽어 묻은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화장터도 보입니다.
이 공원묘지는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원묘지는 몇 천개는 되어 보입니다.
공원묘지를 지나 내려오니 창차우자활마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요양원 같은 곳인지 노인들이 많더라구요.
드디어 청포차이 동굴(Cheung Po Tsai Cave) 입구입니다.
바다길을 따라 쭉 걸어오면 나오는 곳인데 산을 한바퀴 돌아 온 형국이 되었네요.
덕분에 청차우섬 트레킹을 하게 되었지만요.
안내에 따라 좁은 산길을 걷고
또 걷고...
조금 후에 청포차이 피크닉공원이 나옵니다.
주민들의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높은가 보네요.
저 멀리 바다풍경도 보이네요.
거의 다 도착한 듯 싶습니다.
우측은 청포차이 동굴, 좌측은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일단 해변길로 향했습니다.
좁은 바위틈을 지나
바위 가득한 해변이 나옵니다.
커플 한쌍이 즐겁게 데이트하고 있네요.
우측 바위산이 청포차이 동굴이 있는 곳입니다.
해변길을 조금 걷다가 다시 청포차이 동굴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좁은 바위를 지나면 청포차이 동굴이 나타납니다.
청포차이는 종종 현대판 로빈후드로 묘사되면서 많은 이야기와 영화의 주된 소재가 되어 왔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인 청포차이는 18세기 후반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던 악명높은 해적으로 한때는 600여척의 배와 5만 명의 부하를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 1810년에 청나라에 항복한 이후 청포차이는 중국 해군 장군자리까지 올라 다른 해적들을 소탕하는데 큰 공적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창차우섬에 있는 청포차이 동굴은 청포차이의 은신처 중 하나로 지금은 볼거리가 없지만 꼬불꼬불한 통로를 탐험하면서 역사적인 청포차이가 숨어있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에 빠져보면 된다고 하네요.
얼마전 tvN 짠내투어 홍콩편에서 청포차이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한 내용이 나오면서 조금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그만 바위 골목으로 나가면 보이는 바다풍경입니다.
건너편 섬은 중국으로 보입니다.
이 바위 아래쪽이 바로 청포차이 동굴이 있습니다.
해적들의 은신처로 동굴을 삼았다고 해서 제법 큰 동굴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 겨우 들어갈만한 좁은 공간의 돌 사이를 말하는 모양이더라구요.
바로 이런 모습들입니다.
이렇게 좁은 통로에 은신처를 삼았다니 놀랍네요.
어느 누가 이들을 찾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랜턴을 챙겨서 좁은 바위틈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몇 군데 작은 동굴만 보고 나왔습니다.
기대할 정도의 동굴이 아니라서 다소 실망...ㅠㅠ
트레킹을 하고 나오니 높은 습도와 기온에 땀이 흠뻑 젖네요.
청포차이동굴 입구의 구멍가게에서 음료를 들이키고 청차이 섬의 해산물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홍콩여행]홍콩 센트럴페리터미널 전망과 청차우섬 페리 이용후기
[홍콩 청차우섬 맛집]직접 잡은 씨푸드가 맛있는 청차우섬의 씨왕(Sea King)식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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