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골목여행,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예전에 서울시에서 소개한 창신동 골목여행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했는데요.
가을에 접어드는 주말에 드디어 나들이로 다녀왔습니다.
[서울여행]창신동 골목여행-이음피움봉제역사관, 백남준기념관, 동대문 문구완구거리 등
나머지 창신동 골목여행에 대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창신동 골목여행, 백남준이 머물던 공간 '백남준기념관'과 백남준카페
창신동 골목여행,동대문문구완구거리(창신동완구거리) 승진완구 등
가장 먼저 창신동 이음피움봉제역사관에 들린 후기입니다.
창신동은 종로구에 속한 동으로 서울성곽인 낙산의 동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특히 창신동은 봉제공장의 밀집지역이고, 1970~80년대 서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대문역 1번 출구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300여 미터 걸어가면 더느림카페가 나옵니다.
더느림카페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첫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막다른 골목에 위치합니다.
골목이 워낙 좁고, 오토바이와 보행 중인 사람들이 많아 차는 놔두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해 드립니다.
우리는 창신동골목시장을 구경할 겸 해서 약간 돌아서 갔습니다.
창신동 골목시장입니다.
좁은 골목 양쪽에 먹거리들이 다양한 시장입니다.
공깃밥과 반찬, 찌개거리가 1회용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좋더라고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 창신 봉제거리박물관입니다.
봉제박물관 거리에는 소개와 연혁, 봉제 용어, 의류생산 4단계, 거리의 주인공들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드르럭거리며 돌아가는 미싱 소리가 들리고 하수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걸 볼 수 있는 골목이죠.
또한 좁은 골목길에 유난히 오토바이 통행량이 많은데 봉제거리에서 원단을 실어 나르는 오토바이들입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안내문구가 반깁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는 봉제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2018년 4월에 개관한 곳입니다.
창신동 647번지 일대는 종합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요.
봉제사, 재단사, 사회적 기업가, 예비 디자이너 등이 이 지역에서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창신동에서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패턴 : 디자이너가 그린 디자인을 옷으로 만들 수 있도록 옷본을 제도하는 작업
재단 : 옷본에 따라 가위나 재단기로 잘라내는 작업
재봉 : 재단된 원단을 재봉틀(미싱)로 이어 붙이는 작업
마무리(마도베) : 안감처리, 주머니, 단추 등 손바느질로 마무리하는 작업
완성(시야게) : 납품 전 단추달기, 실밥처리, 다림질, 포장, 배송을 하는 작업
오후 4시쯤 시작하여 새벽 5시까지 일하며, 체력이 필요해 주로 남성들이 종사하는 작업
창신동 봉제거리 주인공
동대문 그 여자로 불리는 김종임 봉제사
647번지 일대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이사장 박귀성 회장
봉제와 재단의 달인인 서울봉제산업협회의 김태형 재단사
사회적 기업가인 홍성재 대표
마을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안학교 학생 최지원 디자이너
창신동 봉제골목 674번지 일대의 주택같이 생긴 내부의 봉제공장 모습입니다.
서울봉제산업협회 모습도 보입니다.
창신동 647번지 일대의 골목모습
드디어 창신동 647번지 일대 골목 끝 지점에 있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도착했습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총 4층 건물인데요.
지하 1층에는 봉제작업실
1층에는 봉제자료실
2층에는 단추가게와 봉제역사관
3층에는 봉제마스터 기념관
4층에는 바느질카페가 있습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관람료(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관람시간은 10:00 ~ 18:00까지이고, 입장마감은 17:00입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및 법정공휴일입니다.
학교 연계견학 프로그램도 있고, 단체관람, 이음피움 투어도 준비되어 있으니 자세한 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하 1층 봉제작업실부터 관람하면 되는데요.
안내데스크에 큰 강아지 인형이 반깁니다.
각 층마다 안내를 하고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참 친절해서 관람하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음피움의 '이음'은 산업혁명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봉제산업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손으로 완성되는 봉제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현재의 이야기로 완성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피움'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사이자 한 세대의 노동의 역사인 봉제가 앞으로도 꽃을 피우는 산업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안내 선생님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료를 달 아이에게 잔뜩 선물로 주시네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원데이 클래스로 에코백 만들기, 앞치마 만들기를 할 수 있고, 단기 클래스로 라운드 코트만들기, 바지만들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계는 컴퓨터 자수기입니다.
손수건이나 에코백 등을 가지고 가면, 이니셜 등을 새길 수 있으니 가실 예정인 분들은 챙겨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준비가 안되니 작은 천 조각에 딸아이 이니셜을 새겼습니다.
컴퓨터자수기로 이니셜 새기는 모습
스티커를 붙인 후 열전사 프레스 기기로 꽃 모양까지 붙였습니다.
그리고 옷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스탬프로 많이 만들어 놔서 스탬프 체험도 가능합니다.
스탬프들은 이런 모습들입니다.
2층은 봉제역사관과 단추가게가 있습니다.
다양한 단추들이 있는데 개당 200원에서 2,000원까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추 종류가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되네요.ㅎㅎ
봉제역사관 모습입니다.
산업혁명부터 시작된 봉제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봉제역사관의 설립 배경과 도심제조업의 중심인 창신동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고 있습니다.
기증받은 재봉틀인데 1900년대에 나온 미싱들입니다.
봉제 그리고 여성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섬유산업 이야기
한국의 봉제산업과 미싱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섬유 등의 봉제산업 추진
1967년 창신동 깃대봉 일대 판자촌인 창신동 모습과 현재의 창신동 돌산 남측 전경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한강의 기적과 봉제노동자의 삶
청계고가도로 설치되고 창신동 일대는 열악한 환경의 봉제공장이 늘어납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변화의 바람도 불어왔죠.
동대문 패션타운의 기반, 봉제마을 창신동
70년대 동대문 평화시장 내 봉제공장들이 창신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계천변 판자촌의 수상가옥 모습과 청계고가도로 건설모습
그리고 전태일 열사 모습
산업혁명 시기에는 봉제산업이 도구에서 기계로 변화를 맞이합니다.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앙에는 미싱을 돌려 실제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6단계로 나누어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3층은 봉제마스터 기념관입니다.
기획전시관으로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0인의 봉제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이야기와 직접 사용했던 가위와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옷들
3층 야외에는 쉼터를 조성해 뒀고, 4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4층 바느질카페 모습입니다.
4층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창신동 모습
바느질카페의 커피는 모두 무료
얼음정수기까지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가능합니다.ㅎㅎ
이런 전망을 보면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누려보네요~신남신남~~
바느질카페 창문으로 보이는 창신동 모습
과거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곳이 채석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패션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봉제산업에 대해서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 듯합니다.
다양한 볼거리, 다양한 체험거리, 관람료도 무료, 카페도 무료
안내하시는 선생님의 친절함까지 더해져 매우 만족스러운 전시관 관람이 되었습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방문하면 즐거운 곳이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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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역사관 잘 봤습니다!!!
컴퓨터 자수기란게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ㄷㄷ
답글
신기하더라구요.
직접 체험도 할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봉제역사관이 있군요?..
봉제에 관한 다양한 역사들을 살펴볼 수 있겠어요.. ^^
답글
네. 맞아요.
볼거리와 체험, 전망대에서 무료커피까지 좋습니다.
덕분에 색다른 좋은 구경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와~ 봉제역사관도 있군요~ 단추도정말많네요~ 모두무료라니 더좋네요^^ 좋은하루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아주 오래전 가본 기억이 있는곳입니다.
전시관에 언제 가 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답글
이곳은 올해 봄에 개관한 곳입니다.
다른데와 착각하신듯 합니다.
창신동 봉제공장을 기념하기위해 서울시에서 만든곳이랍니다.
창신동을 오래전 가 보았습니다.^^
제가 말귀를 못 알아들었네요.ㅋㅋ
창신동은 예전에 복잡한 골목이 특이했던 동네였네요.
볼거리와 체험거리, 거기에 관람료도
무료라니 이곳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멋진 전망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정말 행복할 듯...ㅎㅎ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답글
맞아요. 모두 공짜에다 전망까지 있어서 여유롭게 관람하면 좋습니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ㅎㅎㅎㅎㅎ 모두 무료고 체험할 것도 너무 많네요 ㅎㅎㅎㅎ 도심속의 오아시스같아요 ㅎㅎ
답글
ㅎㅎ맞아요. 도심의 오아시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관람료가 무료라니 정말 좋군요. 역사관은 학습현장으로도 좋을것 같네요.
답글
네. 맞아요.
봉제관련 현장학습도 실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제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네요.
행복한 시간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서울 한복판... 차도많고 복잡하지만
가볼곳도 많고 볼거리도 정말 많이 숨겨져 있어서
새로운 장소를 찾는 재미도 있는거 같아요~
답글
ㅎㅎ 맞습니다.
이음피움봉제역사관은 정말 좁고 복잡한 골목에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답글
감사합니다.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봉제공장 오랬만에 들어본 이름 이내여.
옛날에 봉제공장 많았는데 정겹네요.
답글
지금도 창신동 골목에는 봉제공장이 많이 있답니다.
편한시간 되세요.
무료로 이런 멋진곳을 관람하고 체험할수있다니 너무 좋네요~~ 기회되면 꼭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
답글
네. 색다른 경험이 될만 하더군요.
모두 무료라서 더욱 좋습니다.ㅎ
사람들이 좀 있을줄 알았는데 한산하네요~
봉제 역사관 이런곳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워낙 집순이였어요 ㅎ(과거형 ㅋ)
컴퓨터 자수는 아들 교복에 이름 넣을때 봤어요 신기하더라구요 ㅋ
답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이따금씩 들어오고 있답니다.
처음에 간판만 얼핏보고는 미용실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서울의 역사도 엿볼 수 있고...
무엇보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오면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답글
네. 의류쪽 관심있는 학생들의 현장학습도 하는 모양입니다.
편한시간 되세요.
70년대 미싱 돌리던 봉제공장..
어찌보면 역사 학습이 될 수 있는 곳이겠어요.^^
답글
맞아요.
지금도 곳곳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면서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봉제 역사관이 따로 있었네요...
볼거리가 신선하고 좋은것 같아요^^
답글
네. 한 번쯤 가볼만한곳 입니다.
즐거운 한루 보내세요.
우아~~ 휴식같은 친구님의 글을 보면 대리만족이 되었는데.... 요즘은 대리 만족이 안되고 ㅠㅠ 저도 가신 발자취 따라 직접 가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제가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되고 있습니다.ㅠㅜ
답글
ㅎ 너무 과한 칭찬인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음피움은 한번 다녀 올만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음 피음이라는 단어도 너무 멋진데..
어렇게 봉제역사관이 무료로 개방이 되어잇다니 더욱 좋네요
전 오래 된 재봉틀을 보면서 엄마가 에전에 수선할때 사용했던 재봉틀이 생각이 났어요
외할머니께서 엄마께 물려주신 재봉틀과 무척 비슷하게 생겼었거든요.
오랜전 사용했지만 이사를 멀리하게 되면서 버리게 되엇엇는데..
이렇게 보니 엣 추억이 남겨진 재봉틀을 버린게 너무 아깝네여.,
그리고 요즘 재봉틀보다 확실히 더 에쁜거 같아요
답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옛날 아낙네들은 재봉틀을 물려 주곤했다는 것도 기억이 나긴 합니다.
미련이 남지만 버려진것 도리가 없겠네요.
어려울때 미싱 돌아가는 소리로 국가의 산업을 이끌었다는 창신동 이음피움 가볼만한곳입니다.
창신동 골목여행이라는걸 처음들어봤는데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
사진 잘 봤어요 ㅎㅎ
답글
네. 창신동은 예전부터 봉제공장이 많아 미싱과 김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동네였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