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의미와 한글의 역사를 배우다
어제는 572돌을 맞은 한글날이었습니다.
딸 아이에게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한글의 역사를 보여주고 싶어 한글날에 국립한글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한글날로 지정된 10월 9일은 훈민정음 발간일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선 4대왕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일자가 정확하게 기록한 문헌이 없는 것입니다.
한글날은 한글의 한문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발간 시점을 전후로 한글 반포일을 임의로 추정하여 지정한 날이라고 하네요.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확산하고자 개관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있어서 같이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이번이 딸 아이와 함께 두 번째 방문이네요.
이촌역 2번출구로 나와서 안내 표지판에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한글날은 1926년에 조선어연구회에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지 480주년이 된 해를 맞이하여 기념식을 갖고 이날을 제1회 '가갸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듬해인 1927년에 기관지 '한글'이 창간되고, '한글날'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의 서문에 반포일이 9월 상한으로 나타났으므로 상순의 끝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했습니다.
1949년에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
1991년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변경
2006년 국경일로 지정
2013년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
국립한글박물관 주차장 정보입니다.
2시간 기본요금이 2,000원, 초과 30분당 500원입니다.
국가유공자, 경차, 저공해차, 다자녀(세 자녀이상) 차량은 50% 할인이 되고, 두 명의 다자녀 가정 차량은 30% 할인이 적용됩니다.
주차장 이용시간은 09:30 ~ 폐관 후 30분까지입니다.
주차장이 가득 차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주차 후 이동하셔도 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하 1층 ~4층으로 만들어 졌는데 한글모음의 제작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하여 만들었습니다.
지하 1층에 강당
1층에 한글도서관
2층에 상설전시실(한글이 걸어온 길)과 카페, 문화상품점
3층에 기획전시실과 한글놀이터, 한글배움터
국립한글박물관 이용안내
휴관일 : 1월 1일, 설날과 추석
이용시간 : 월~금, 일요일은 10:00 ~ 18:00,
토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10:00 ~ 21:00
관람료 : 무료
한글날 행사를 진행하는 한글박물관에는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한글가족축제'를 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관람이 어려울 지경이네요.ㅎㅎ
지하 1층 강당에서는 한글날 기념으로 '세종, 인재를 뽑다'라는 공연이 진행되는데 일찌감치 마감이 되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2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갔습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한글역사와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의 첫머리 내용이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한글은 우리나라와 북한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남북이 오랫동안 갈라져 지내면서 사용하는 단어나 문법이 상이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행히 남북이 화해모드를 유지하면서 어제 남북이 공동으로 '겨레말 큰사전' 편찬작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네요.
한글은 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표음문자입니다.
한글은 로마자처럼 자음과 모음으로 낱말이 조합되죠.
다만, 로마자는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지만 한글은 기호로 모아 단어를 완성하는 형태입니다.
한글은 28개의 자모로 만들어져 있고, 19개의 초성, 21개의 중성, 11개의 받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세종은 즉위 25년째 되던 1443년에 한글을 창제하였고, 그로부터 3년 후인 1446년에 그 문자를 해설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냈습니다.
고종은 1894년에 한글을 조선의 공식문자로 삼도록 반포하게 됩니다.
한글의 역사에 이어 교육, 종교, 생활, 예술, 출판, 기계화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이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글의 기계화
다양한 한글 글씨체로 만들어진 상품명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한글배움터, 한글놀이터가 있습니다.
기획전시로 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인 '나는 몸이로소이다'가 전시되고 있고, 연계 체험행사로 '나는 의사로소이다'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2018. 7. 19 ~ 10.14)
아울러 '사전의 재발견'이 12월 25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펴낸 한글 의학 교과서
110여 년 전 일본 해부학자 이마다 쓰카누의 실용해부학을 제중원 의학생 김필순이 우리말로 한국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가 번역되었습니다.
뇌
뼈
오장육부
스승과 제자 에비슨과 김필순
기획전시실 맞은 편에는 한글놀이터가 있는데 너무나 긴 줄이 있어서 들어 가지를 못했네요.
6세~9세의 어린이들이 한글이 가진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입니다.
두 번째 기획전시는 '사전의 재발견'입니다.
전시장은 1부 우리말 사전의 탄생, 2부 우리말 사전의 비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를 비롯한 사전편찬의 역사를 둘러보고, 사전의 낱말 뜻풀이를 통해 우리말이 시대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간직해 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만든 조선말 사전인 한불자전과 한영사전이 각각 1880년, 1890년에 만들어지고, 조선총독부가 1920년에 조선어사전을 편찬하게 됩니다.
사전의 재발견 전시모습
최초의 우리말 학습사전인 '보통학교 조선어사전(1925)'가 심의린에 의해 편찬되었다고 합니다.
1938년에 만들어진 조선어사전
1940년에 만들어진 수정증보 조선어사전
고려서적의 표준한글사전
1969년에 만들어진 국어대사전
1960년대 이후 상업사전으로 널리 보급된 사전입니다.
3층의 또 다른 전시실인 한글배움터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유아, 외국인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한글도서관이 있습니다.
다양한 한글사전을 비롯한 한글과 한글문화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둔 도사관입니다.
이용가능시간은 매일 10:00~18:00입니다.
입구에 마련된 전시물
잔디마당에서는 한글날 축제인 한글가족축제의 하나로 마임과 마술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글날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날의 의미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고 왔는데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한 번쯤 방문해서 한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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