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총정리 (분포, 구성, 관람안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1995년에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1997년에 창덕궁, 수원화성
2000년에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경주 역사유적지구
2009년에 조선왕릉 40기
2010년에는 하회/양동마을
2014년에는 남한산성
2015년에는 백제 역사유적지구
2018년에는 통도사/부석사/봉정사/법주사/마곡사/선암사/대흥사 등 총 12개가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40기의 분포도와 조선왕릉의 구성, 그리고 조선왕릉의 배치도와 관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조선시대는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1392년부터 한일합방이 있던 1910년까지 51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519년 동안 27명의 왕이 조선을 다스렸고, 남한에 40기, 북한에 2기의 왕릉이 분포하고 있죠.
남한에 있는 40기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북한에 있는 제릉(태조의 정비 신의왕후 한씨의 능)과 후릉(조선 2대 정종과 정안왕후 김씨의 능)은 아직 등재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한 덕에 42기 어느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왕릉을 좀 더 넓게 보면 총 120기가 있는데 능이 42기, 원이 14기, 묘가 64기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고, 원은 세자와 세자빈 그리고 후궁의 무덤, 묘는 그 외 왕족과 일반인들의 무덤을 말합니다.
그리고 조선왕릉 무덤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단릉 : 왕이나 왕비 한 분만 모시는 무덤
(건원릉, 북한 재릉, 서울 정릉, 영월 장릉, 남양주 사릉, 파주 삼릉의 공릉, 파주 삼릉의 순릉, 선정릉의 정릉, 양주 온릉, 고양 서삼릉의 희릉, 서울 태릉, 서오릉 익릉, 동구릉 혜릉)
쌍릉 : 두 분을 따로 이웃해서 모신 무덤
(북한의 후릉, 헌인릉의 헌릉, 고양 서삼릉의 효릉, 태릉의 강릉, 김포 장릉, 동구릉의 숭릉, 동구릉의 원릉, 파주 삼릉의 영릉, 고양 서삼릉 예릉)
동원이강릉 : 같은 장소에 산줄기를 따로 해서 모신 무덤
(동구릉의 현릉, 남양주 광릉, 서오릉 창릉, 서오릉 경릉, 선정릉의 선릉, 동구릉의 목릉, 서오릉 명릉)
동원상하릉 : 왕과 왕비의 무덤을 같은 장소 위와 아래에 모시는 무덤
(여주 영릉, 서울 의릉)
합장릉 : 두 분을 한 무덤에 함께 모신 능
(여주 영릉, 파주 삼릉의 장릉, 융건릉의 융릉, 융건릉의 건릉, 헌인릉의 인릉, 동구릉 수릉, 홍유릉의 홍릉, 홍유릉의 유릉)
삼연릉 : 왕과 왕비 두 분 등 세 분을 같은 장소에 세 개의 무덤에 나란히 모신 능
(동구릉 경릉)
조선왕릉의 분포 현황입니다.
남한에 있는 40기의 왕릉이죠.
양주의 온릉(중종의 비 단경왕후)
[조선왕릉] 조선 11대임금 중종의 비 단경왕후의 능, 양주 온릉
김포의 장릉(원종, 인헌왕후)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 김포 장릉 나들이
파주의 장릉(인조, 인열왕후)
파주의 삼릉 - 순릉(성종의 비 공혜왕후), 영릉(진종소황제, 효순소황후), 공릉(예종의 비 장순왕후)
파주 삼릉(공릉, 순릉, 영릉), 한명회의 권세를 느끼다
고양의 서오릉 - 경릉(덕종, 소혜왕후), 창릉(예종, 안순왕후), 명릉(숙종, 인현왕후, 인원왕후), 익릉(숙종의 비 인경왕후), 홍릉(영조의 비 정성왕후)
[조선왕릉] 고양 서오릉 - 명릉(19대왕 숙종), 익릉(인경왕후), 수경원, 순창원
[조선왕릉] 고양 서오릉 - 경릉(덕종과 소혜왕후), 홍릉(정성왕후), 창릉(8대왕 예종), 대빈묘
고양의 서삼릉 - 효릉(인종, 인성왕후), 예릉(철종장황제, 철인장황후), 희릉(중종의 비 장경왕후)
서울의 태릉.강릉 - 태릉(중종의 비 문정왕후), 강릉(명종, 인순왕후)
조선왕릉 11대 문정왕후와 13대 왕 명종과 인순왕후의 태릉·강릉(태강릉)
서울 정릉(태조의 비 신덕고황후)
서울 의릉(경종, 선의왕후)
서울 선정릉 - 선릉(성종, 정현왕후), 정릉(중종)
조선 9대 임금 성종과 11대 임금 중종의 조선왕릉, 선릉과 정릉(선정릉)
서울 헌인릉 - 헌릉(태종, 원경왕후), 인릉(숙조숙황제, 숙원숙황후)
[조선왕릉] 태종 이방원의 헌릉과 순조의 인릉, 헌인릉
구리의 동구릉 - 건원릉(태조), 현릉(문종, 현덕왕후), 목릉(선조, 의인왕후, 인목왕후), 휘릉(인조의 비 장렬왕후), 숭릉(현종, 명성왕후), 혜릉(경종의 비 단의왕후), 원릉(영조, 정순왕후), 경릉(헌종성황제, 효현성황후, 효정성황후), 수릉(문조익황제, 신정익황후)
[조선왕릉] 구리 동구릉(건원릉,현릉,목릉,휘릉,숭릉,혜릉,원릉,경릉,수릉)
남양주 사릉(단종의 비 정순왕후)
[조선왕릉] 조선 6대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릉, 사릉과 사릉역사문화관
남양주 홍유릉 - 홍릉(고종태황제, 명성태황후), 유릉(순종효황제, 순영효황후, 순정효황후)
(조선왕릉) 대한제국 1, 2대 황제 고종과 순조의 황제릉, 홍유릉
남양주 광릉(세조, 정희왕후)
여주 영릉.영릉 -영릉(세종, 소현왕후), 영릉(효종, 인선왕후)
화성이 융건릉 - 융릉(장조의황제, 헌경의황후), 건릉(정조선황제, 효의선황후)
[조선왕릉] 사도세자와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왕릉, 화성 융건릉(융릉과 건릉, 현륭원)
영월의 장릉(단종)
[조선왕릉] 한양에서 가장 먼 조선 6대왕 단종의 능, 영월 장릉
조선왕릉의 배치도(구성)입니다.
조선왕릉은 죽은 자가 머무는 성의 공간과 산 자가 있는 속의 공간이 만나는 곳으로, 그 공간의 성격에 따라 능침구간과 제향공간, 진입공간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능침구간은 왕과 왕비의 봉분(능침, 능상)이 있는 성역 공간이고,
제향공간은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하는 영역으로 제자를 지내는 곳입니다.
아울러 진입공간은 왕릉의 관리와 제례준비를 위한 공간이죠.
조선왕릉의 가치는 형태적 보존에만 있지 않습니다.
조선왕릉을 더욱더 빛나게 하는 것은 6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조선왕릉의 제례의식이죠.
건국 이래 산릉제례를 엄격하게 지켜왔고, 1945년 해방 후에도 전주이씨 대동종악원이 능기신제(기일에 올리는 제사)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선 제례의식으로 산릉제례와 함께 종묘제례가 있습니다.
종묘제례인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지내는데 역대 왕과 왕비, 추준왕관 추존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를 드리는 일입니다.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조선왕릉의 세 가지 공간에 있는 건축물과 조형물의 구조도입니다.
진입공간에 있는 재실은 능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곳으로 왕릉을 관리하던 능참봉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금천교는 왕릉의 금천을 건너는 다리로서 속세와 성역의 경계역할을 하죠.
제향공간의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으로 붉은 칠을 한 둥근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 놓습니다.
홍문 또는 홍전문이라고도 불립니다.
신도와 어도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로 박석을 깔아 놓았고, 왼쪽의 약간 높은 길은 신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신도라고 하며, 오른쪽 약간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어도하고 합니다.
정자각은 능 제향을 올리는 정자 모양으로 지은 집으로 제향을 올릴 때 왕의 신주 이곳에 모십니다.
정자각 좌우에는 수라청과 수복방이 있는데 수라청은 재실에서 준비한 제례음식을 데우고 진설하는 곳이고, 수복방은 능원을 지키는 사람의 공간입니다.
문화재청은 왕릉의 수라청과 수복방을 복원하는 공사를 곳곳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각은 비석이나 신도비를 세워 둔 곳으로 신도비는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예감은(혹은 소전대)는 재사를 마친 후 축문이나 혼백 등을 태우는 시설물이고, 산신석은 제례 후에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그럼 능침구간을 알아볼까요?
무인석은 문인석 아래에서 왕을 호위하고 있고, 두 손으로 장검을 짚고 위엄있는 자세로 서있습니다.
문인석은 장명등 좌우에 있으며, 두 손으로 홀을 쥐고 서 있습니다.
능침은 능 주인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능성이라고도 합니다.
곡장은 봉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동, 서, 북 삼면에 줄러 놓은 담장을 말합니다.
조선왕릉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선왕릉은 석실과 회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조선왕릉 석실은 말 그대로 주로 돌(대리석 등)을 이용해서 봉분을 조성했는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죠.
바닥부터 재궁, 지붕, 병풍석까지 모두 대리석과 같은 돌로 만든 봉분입니다.
조선왕릉 회격식은 왕릉 조성에 백성들이 고통받는 걸 방지하기 위해 예종 때부터는 시멘트와 비슷한 회격으로 왕릉을 만들게 명 하면서 시작된 방식입니다.
관을 구덩이에 내려놓고 그 사이를 석회로 메워서 다지는 형식이죠.
조선왕릉 관람안내입니다.
조선왕릉 관람시간은 월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표는 관람시간 1시간 전까지만 가능해서 마감 1시간 전에는 입장을 해야 합니다.
2~5월, 9~10월에는 관람시간이 09:00~18:00, 6~8월에는 09:00~18:30, 11~1월에는 09:00~17:30까지입니다.
(매표는 09:00 시작)
조선왕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조기 새벽에 개방하는 조선왕릉은 구리 동구릉, 서울 정릉, 서울 선정릉, 고양 서오릉, 김포 장릉으로 06:00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11~1월에는 06:30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야간개방하는 조선왕릉은 서울 선정릉이 21:00까지 개방하고 있네요.
조선왕릉 관람요금은 만 25세~64세까지 내야 하는데, 대부분 요금이 1,000원인데 왕릉에 따라 무료로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개별적인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양주 온릉은 비공개 중)
능 해당 지역주민은 50% 감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의 분포도, 왕릉 구성 및 배치도 그리고 관람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선선해지면서 나들이할 겸 조선역사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싶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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