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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서초등학교 가야금병창 동아리 콘서트

by 휴식같은 친구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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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서초등학교 가야금병창 동아리 콘서트 

 

 

당산동에 있는 당서초등학교에는 창단한 지 4년 된 가야금병창 동아리가 있습니다.

학생들로 구성된 '당서아이소리꾼'과 학생들 어머니로 구성된 '아이사랑 소리사랑'인데요.

 

당서초등학교 가야금병창 동아리에서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TCC아트홀에서 '해당화 피는 마을의 콘서트'를 개최했는데요.

저희 딸 아이는 작년 겨울방학 때 오디션을 보고 가야금병창 동아리에 들어간 이래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후 첫 공연을 한 날이기도 합니다.

'해당화 피는 마을'은 당산동의 유래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가야금병창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서초등학교 가야금병창 동아리 공연을 스케치 했습니다.

 

"해당화 피는 마을의 콘서트"

 

지난 1년 동안 딸아이는 주 3일 다른 친구들보다 1시간 빨리 등교, 1시간 늦게 집에 오면서 가야금 동아리에서 연습을 해 왔습니다,
어떤 날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와서 영광의 상처라며 기뻐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잠을 더 자고 싶다며 힘들어하던 날들이 있었죠.

 

 

그래도 1년 동안 하기 싫다는 소리 한번 없이 잘 버티어 준 아이를 보니 초등학교 3학년 같지 않은 어엿함이 느껴집니다.

 

당서아이 소리꾼과 아이사랑 소리사랑 가야금병창 콘서트

 

가야금병창이란 단가 판소리의 한 대목 등을 부르면서 가야금을 타는 성악곡을 말합니다.

즉, 가야금을 켜면서 판소리를 부르는 것이죠.

성인들도 노래 부르며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인데, 아이들이 이런 걸 해 내더군요.ㅎㅎ

 

당서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교육부 지원을 받아 가야금병창 동아리 '당서 아이소리꾼'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서울시 및 영등포 청소년 동아리로 선정되고, 4년째 해당화 피는 마을의 콘서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7회 의정부 죽파가야금경연대회에서 초등부문 최우수상과 사제동행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KBS 어린이 국악큰잔치에서 가야금병창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물론 우리 딸애는 가장 저학년으로 막 들어간 상태라 그 일원으로는 활약하진 못했지만요.

 

딸아이 공연 후 줄 꽃다발을 준비해서 공연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공연순서

3~4학년으로 구성된 공연팀, 당서아이소리꾼의 어머니들 공연, 5~6학년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딸아이가 포함된 막내 학년(3학년)의 공연부터 시작됐습니다.

곡명은 오나라, 산도깨비

 

오나라는 대장금의 OST로 임세현의 순수 창작곡이고, 산도깨비는 굿거리장단의 조광재 작사, 작곡의 창작국악 동요입니다. 

 

의젓하게 실수 없이 마무리를 했네요.

1년 동안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듯합니다.

 

이날 입은 한복은 학교에서 모두 무상으로 맞춰서 입혔다고 합니다.

 

이어진 공연은 4학년 어린이들의 산할아버지 공연

그리고 3, 4학년이 함께 '상어가족'이란 곡을 가야금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산할아버지는 산울림의 노래를 가야금 병창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했고, 상어가족은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핑크퐁에서 빌보드차트에 오를 만큼 유명해진 곡입니다.

 

이어서 어머니 동아리인  아이사랑 소리사랑 심화반의 상사화라는 곡을 연주하였고,

상사회는 드라마 역적의 OST로 국악그룹 여랑이 부른 곡입니다.

 

기초반 어머니의 공연으로 홀로아리랑이 이어졌습니다.

전통 아리랑과 비슷한 선율애 독도 사랑과 통일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곧 이어진 5학년 어린이들의 새타령

남도 잡가인 새타령은 온갖 새에 얽힌 옛이야기와 울음소리의 특징을 재미있게 노래한 가야금 병창곡입니다.

 

역시 학년이 올라가니 2~3년 연습한 노력이 그대로 무대에서도 나타납니다.

 

6학년은 제주도 민요인 '너영 나영'을 멋지게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5~6학년이 함께 국악구구단을 연주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출연자 전체가 참여하여 군밤타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민요 군밤타령을 개사하여 마지막곡으로 선사한 곡입니다.

 

 

하루 종일 공연준비로 피곤할텐데 마치고 나니 너무 홀가분하다고 하는 딸아이.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한 만큼 군소리 없이 1년 동안 해 온 모습이 너무나 기특합니다.

가야금 특기 살리기를 원하지 않는 엄마의 생각과 다르게 딸아이는 앞으로 6학년까지 끝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ㅎㅎ

 

어떻게 하든 초등학교에 소중한 취미와 특기를 가진다는 건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빠는 앞으로 계속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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