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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여행

교동대교 개통으로 가까워진 교동도 여행코스 정리했습니다

by 휴식같은 친구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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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대교 개통으로 가까워진 교동도 여행코스 정리했습니다

 

 

강화도 섬 속의 섬, 시간이 멈춘 여행지, 바로 교동도입니다.

교동도는 2014년 7월 1일에 교동대교 개통으로 서울에서 더욱 가까워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섬입니다.

 

교동도는 북쪽으로 2~3km 바다를 끼고 북한의 황해도 연백군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입니다. 지난 7월에 교동대교 인근 해안가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되기도 하고, 오늘 기사에는 20대 남성 한 명이 3킬로의 바다를 건너 귀순한 곳이 교동도였죠.

 

교동도 북부에서는 황해도 땅을 쉽게 바라볼 수 있고 좀 높은 지대에 올라가면 예성강 하구와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개산 산정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교동도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교동대교 개통 전에는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로 배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이제는 교동대교 개통으로 차를 몰아갈 수 있어서 교동도 여행이 매우 편리해졌죠.

 

교동대교 모습입니다. 

강화도 서쪽 끝에서 진입하는데 교량길이는 2.11km로 상당히 긴 편입니다.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3.44km에 이른다고 하네요.

 

하루 일정으로 서울에서 출발 해 교동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교동도 인구는 6.25 전쟁 후 피난민들이 몰려와 한 때는 1만 2천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줄어들어 3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교동도는 조선시대부터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했는데 연산군과 광해군을 비롯해 세종의 셋째인 안평대군, 선조의 첫 번째 서자인 임해군, 인조의 동생 능창대군, 인조의 5남 숭선군, 철종의 사촌 익평군, 흥선대원군의 손자 이준용 등이 교동도로 유배를 당했다고 하는 역사적인 흔적이 있는 곳이기도 해요.

 

 

시간이 멈춘여행지 교동도 여행코스로 다음과 같은 교동도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대룡시장

망향대

난정저수지

남산포

교동읍성

화개사

교동향교

연산군유배지

 

교동도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참고해서 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교동도는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라서 교동대교 건너기 전에 헌병들이 서 있습니다.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교동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신분증을 지참했는데 신분증 요구는 하지 않고 대표 한 명이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니 출입증을 주더라고요.

 

강화지역 임시 출입증 모습입니다.

교동도 출입시간일출 전 30분 _ 일몰 후 30분까지라고 합니다만 밤 12시 전까지 나오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교동도 주민은 24시간 출입이 가능하고 외부인들은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교동대교 출입을 불허한다고 하니 자정가지는 나오셔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교동도 대룡시장에 들렀습니다.

시장 입구에 있는 교동도 안내소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쐬고 교동도 여행지도를 받아 나왔습니다.

 

 

1. 대룡시장

 

대룡시장은 6.25 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신해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골목시장입니다.

 

50여 년간 교동도의 중심지였으나 실향민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시장규모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대룡시장은 60~70년대 영화 세트장처럼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이 되어 있어 교동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에는 "시간이 멈춘 교동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교동도 여행지 중 제일 사람이 많은 곳이 바로 대룡시장입니다.

곳곳에 다방들이 많고, 허름한 이발관과 신발가게 그리고 시계점,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맛있는 간식거리를 드시고 다방에서 차 한잔 하는 여유를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망향대

 

망향대는 황해도 연백군을 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황해도가 고향인 실향민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그마저도 실향민들이 많이 돌아가셔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하긴 벌써 전쟁이 일어난 지 67년이 지나가고 있으니까...

인적이 뜸한 동네에 있고 비석 하나와 바다 건너 연백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일 뿐 썰렁합니다.

 

비석에는 '제이북부조지묘'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향민들이 얼마 남아있지 않으신데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 남아있는 분들이라도 고향땅을 밟아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동도 망향대를 찾아가는 방법은 교동면 지석리 율두산, 밤머리산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내비게이션에도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나오지 않으니까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3. 난정저수지

 

교동평야의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200년에 완공된 인공저수지인데 둘레가 무려 5km나 되는 대구모 자수지입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더욱 넓어 보이는데 늦가을에는 철새들의 낙원을 이룬다고 합니다. 저수지 둑을 따라 한 바퀴 산책해도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더워 저수지에 올라가서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낚시 금지라고 적혀 있는데 두어 명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하하하

뚝으로 올라가면 서쪽으로 바다가, 동쪽으로 교동도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뷰를 자랑합니다.

 

 

4. 남산포

 

이어서 찾아간 곳은 남산포입니다.

남산포는 1633년 경기, 황해, 충청 3도의 수군을 총괄하는 삼도수군통어영이 설치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대포가 놓여있는 듯한 남산포 전경입니다.

남산포 선착장에는 최근 주말이면 새우 등을 먹으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천막형태로 만들어진 음식점에서 바다를 전망으로 새우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남산포 입구에는 칼국수 등 음식점 두 곳이 있습니다.

 

바다 건너엔 삭모도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5. 교동읍성 

 

읍성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데요. 교동도에도 도읍 전체를 둘러싸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막았다는 교동읍성이 있습니다.

조선 인조시대에 쌓았는데 세 개의 문 중에 동문과 북문은 사라지고 남문만 반원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남문인 홍예문만 일부 남아있네요.

그것도 보수한 흔적이 선명..급 실망입니다.

 

6. 교동도 화개사

 

화개사는 교동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269m의 화개산에 위치한 절인데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화개사는 고려 때 창건되었는데 고려시대 삼은 중 한 명인 이색이 여기에 머물며 독서를 즐겼다고 합니다. 법당과 작은 잔디밭, 작은 스님 숙소로 보이는 건물이 다인 작은 절이네요.

법당 앞에 수령이 200년 된 소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화개사 앞마당에서 보면 강화도와 교동도가 아름다운 풍광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절은 역시 북적이지 않고 한가로이 정적에 휩싸여 고즈넉한 맛이 있어야 제격인 것 같습니다.

 

화개사에서 화개산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가 1.5km인데 올라가면 교동도와 강화도 전망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는 더워서 올라가지 못했네요. 다음 기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7. 교동향교

 

화개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한국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가 있습니다.

 

1127년 고려시대에 창립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이고 동국 18현인(최치원, 설총,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이언적, 조광조, 이황, 김인후, 성혼, 이이, 김장생, 조헌, 김집, 송준길, 송시열, 박세채)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에는 화개산 북쪽에 있었는데 조선 중기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고 1980년도에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8. 교동도 맛집 대풍식당

 

더운 날씨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해서 다시 대룡시장으로 갔습니다.

교동도 맛집을 검색해 보니 제일 많이 언급된 곳이 대풍 식당이더라고요.

 

대풍식당 메뉴는 냉면과 국밥 딱 두 가지씩 해서 총 4가지입니다. 

우리는 물냉면과 순대국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이 확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럭저럭 먹을 정도입니다.

과거에 KBS 1박 2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소문난 곳인가 봅니다.

 

9. 연산군 유배지

 

배를 채운 후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연산군 유배지입니다.

강화도 교동면 고구리 산 233번지에 위치하는데 주차하고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있습니다.

 

원래 있던 유배지의 흔적은 없고 이제 새로 조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폭정을 일삼다가 왕위에서 폐위되어이 곳 강화도 교동도에 유배됩니다. 그러나 두 달만에 병이 걸려 그만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이었죠.

 

연산군은 성종과 폐비 윤씨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7살에 세자로 책봉되고 19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13년간 재위했는데 모친의 폐위에 찬성한 사람들을 무수히 죽이는 무오사화를 일으키고 중종반정으로 폐왕이 된 왕이었습니다.

 

새로 만든 초가집은 유배지 문화관이라는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연산군이 말 가마에 타고 유배를 떠나는 모형물만 볼 수 있어서 실망스러웠네요.

 

 

이렇게 해서 교동도 가볼만한 곡, 교동도 여행코스를 둘러봤습니다.

교동도는 특별히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소소하고 작은, 과거로의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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