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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양천구 목동] 용왕산 근린공원과 용왕정 산책

by 휴식같은 친구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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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 용왕산 근린공원과 용왕정 산책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듯한 기분입니다.

코로나가 처음으로 퍼진 3~4월과 두 번째로 번진 8월, 그리고 12월을 넘어서 새해 1월까지 거의 5개월을 재택근무를 하고 있네요.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2/3이상 접종을 마쳐야 전염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시가는 내년 가을이 되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해서 늦은 오후, 양천구 목동에 있는 용왕산 근린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에서 2.7km, 도보로 40여분 거리에 있어서 다녀오기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양천구 목동 용왕산 근린공원에는 풍경좋은 용왕정이라는 정자도 있어 바람 쐴 겸 산책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용왕산은 양천구 목동에 있는 작은 산으로 엣 지도상에는 엄지산으로 기록되어 있던 곳입니다.

지형적으로 천호지벌(인공폭포 건너편)의 초입에 있는데요.

목동 1단지 아파트와 한신청구아파트 뒤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꿈에서 누군가 자신을 해치는 꿈을 꾸었다.

왕은 엄지산 아랫마을에 사는 영험한 힘을 가진 박씨 노인이 죽어서 용으로 변신한 뒤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을 알고는 화살로 용을 쏘아 죽였다'

 

왕에 대한 이런 고사 때문에 왕을 상징하는 '용' 자와 '왕' 자를 합쳐서 용왕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테마산책길로 선정된 용왕산 근린공원은 용왕산 전체를 한 바퀴 아우르는 코스로 연장 2.6km,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책코스가 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의 목동교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겨울 풍경

시민들이 답답해서인지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러 나온 분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라 해가 누런 먼지에 덮여있는 모습이네요.

 

목동아파트 5, 6닩와 1단지를 지나 신호등을 건너면 목동 우성 아파트 옆으로 용왕산 근린공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왕산의 높이는 78미터로 나지막한 산입니다.

 

용왕산 근린공원 올라가는 길

 

한겨울인데 아직 단풍잎이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나무데크길로 조성된 용왕산 생태순환길 모습

용왕산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시대에는 엄지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엄지는 순우리말로 으뜸, 첫머리라는 뜻으로, 100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들판의 들머리에 있는 산이이란 뜻으로 엄지산으로 불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죽어서 왕으로 환생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설에 따라 용왕산, 왕령산, 왕재산 등의 '왕' 자가 포함된 이름으로 부르다가 현재는 용왕산으로 통일이 되었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용왕산 봉우리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78m, 다른 하나는 68m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두 봉우리가 엄지 손가락을 옆에서 보는 형상이라 하여 엄지산이라 불렀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애견놀이터 모습

정상 쪽에는 체육시설과 애완견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조잔디광장

코로나로 펜스가 설치되어 조깅트랙으로만 운동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잔디광장 앞에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왕산에서는 매년 1월 1일 새벽 6시부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를 펼친다고 하는데요.

해 뜨기 전 용왕산 근린공원에서 소망 기원문 쓰기, 풍물패 길놀이 등 식전행사가 펼쳐지고, 용왕산 정상으로 가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해오름 함성을 지른다고 합니다.

 

곧 다가올 내년 해맞이 행사는 아무래도 취소가 될 것이란 예상이 드네요.ㅜㅜ

 

용왕산 근린공원에 있는 각종 운동시설과 체육시설은 코로나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용왕산 무장애 숲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용왕정이 나옵니다.

 

용왕산 입구에서 용왕정까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휠체어 등을 이용해 누구나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데크길을 용왕산 무장애 숲길이라고 합니다.

 

용왕정서울 정도 600년(1394~1994)을 기념해 1994년에 지어진 팔각형 정자로, 조선조 중기 건축형태로 지었다고 합니다.

 

 

용왕정이 있는 정상은 예로부터 서울 경치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던 유서 깊은 조망 명소로 성산대교와 월드컵분수가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펼쳐지는 곳입니다.

 

용왕정에서 바라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11년째 공사 중인 월드컵대교

오는 8월 31일에 드디에 개통한다고 합니다.

 

용왕정에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정작 들어가지 못해 나무 사이로 미세먼지 많은 서울 풍경을 바라봐야 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반대쪽, 본각사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용왕산 본각사 모습

 

용왕산과 한강, 안양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용왕산 본각사는 창건 연대는 정확하지 않고, 조선초기부터 인근 양천현 염창리의 소금창고 노동자들이 용왕산의 약수를 찾아 물을 마시고 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만 구전될 뿐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염창절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사찰이라기보다는 인근 소금창고 노동자들의 안식처로 먼저 시작한 곳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염창절은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과 노동자들이 침식을 하면서 기도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용왕산 본각사 대웅전 모습

 

염창절은 후에 암자로 출발해 용왕사, 영전사, 본각사로 사찰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조선시대엔 세조가 피부명을 치료하기 위해 찾을 정도로 물이 상당히 좋은 약수터가 잇었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양천구 목동 도심 속 사찰, 용왕산 본각사 풍경

 

금세 해가 떨어지고 안양천 제방길을 걸으니 어두워졌습니다.

 

어김없이 차량행렬이 길게 이어진 안양천길

 

오늘 하루도 코로나를 걱정하며 무사히 넘기네요.

실내엔 가볼 엄두가 나지 않고, 잠시나마 콧바람이나 쐬며 이런 산책이라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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